구스
구스는 노아의 손자이자 함의 아들로 창세기 10장 족보에 나온다. 그는 니므롯의 아버지이며 그 후손은 아프리카 북동부에 자리 잡았다. 땅 이름으로서 구스는 애굽 남쪽 곧 오늘의 수단과 에티오피아 일대를 가리킨다. 이사야와 에스겔은 이 나라를 열국을 향한 경고 가운데 부른다. 시편 68편은 구스인이 하나님을 향해 손을 들 날을 내다본다. 사도행전의 에디오피아 내시 이야기가 그 자취를 잇는다. 성경은 이 이름을 사람과 지역 양쪽으로 함께 쓴다. 족보와 예언이 같은 이름 위에서 만난다.
구스는 사람 이름이면서 땅 이름이다. 창세기 10장의 족보에서는 함의 아들로 나오고 예언서에서는 애굽 남쪽의 나라로 나온다. 두 쓰임이 성경 안에서 나란히 이어진다.
함의 아들 구스
구스는 노아의 아들 함에게서 났다. 창세기 10장 6절은 함의 아들이 구스와 미스라임과 붓과 가나안이라고 적는다. 이 명단은 흔히 열국의 족보라 불리는 부분에 들어 있다. 홍수 이후 흩어진 민족의 계보를 정리한 자리다. 구스의 후손은 아프리카 북동부 일대에 자리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니므롯의 아버지
구스는 니므롯을 낳았다. 성경은 니므롯을 세상에 첫 용사라 부르며 여호와 앞에서 용감한 사냥꾼이었다고 적는다(창 10:8-9). 니므롯 같은 용감한 사냥꾼이라는 말이 속담으로 남았다고 덧붙인다. 그의 나라는 시날 땅의 바벨과 에렉과 악갓에서 시작되었다(창 10:10). 구스라는 이름이 홍수 이후 초기 역사와 맞닿는 지점이다.
나일강 남쪽의 땅
땅으로서 구스는 애굽 남쪽 지역을 가리킨다. 오늘의 수단과 에티오피아 일부에 해당한다. 성경은 이 지역을 나일강 상류의 물길과 함께 언급한다.
이사야 18장 1절은 구스의 강 건너편 땅이라는 표현을 쓴다. 그 땅이 갈대 배를 물에 띄워 사절을 보냈다는 구절이 이어진다(사 18:2). 바다를 오가며 사절을 보낼 만한 나라였다는 뜻이다.
예언서에 나타난 구스
선지자들은 열국을 향한 경고에서 구스를 자주 부른다. 에스겔 30장 4-5절은 애굽에 칼이 임할 때 구스에 심한 근심이 있으리라고 말한다. 붓과 룻과 모든 섞인 백성이 함께 칼에 엎드러진다는 선언이 뒤따른다. 구스가 애굽과 하나로 묶여 다뤄진 경우가 많았음을 보여준다. 스바냐 3장 10절은 구스의 강 건너편에서 예물을 가져오리라 말한다.
시편이 말하는 구스
시편 68편 31절은 결이 다른 말을 남긴다. 고관들이 애굽에서 나오고 구스인이 하나님을 향하여 손을 신속히 들리라는 구절이다. 심판만이 아니라 돌아옴이 함께 예고된 셈이다. 예레미야 13장 23절은 구스인이 피부를 바꾸지 못한다는 비유로 몸에 밴 죄를 지적한다. 같은 이름이 경고와 소망 양쪽에 쓰인다.
신약에 이어진 자취
신약은 구스라는 이름을 직접 쓰지 않는다. 다만 사도행전 8장에 에디오피아 여왕 간다게의 국고를 맡은 내시가 등장한다. 그는 예루살렘에 예배하러 왔다가 돌아가는 길에 이사야를 읽고 있었다.
빌립이 그 수레에 올라 이사야 53장을 풀어 예수를 전했다. 내시는 길가의 물에서 세례를 받고 기뻐하며 돌아갔다(행 8:38-39). 이 사람을 구스 지역과 잇는 견해가 널리 받아들여진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구스는 이스라엘 바깥의 세계를 대표하는 이름 가운데 하나다. 족보에서는 홍수 이후 인류가 갈라진 자취를 보여준다. 예언에서는 열국이 하나님의 다스림 아래 있음을 보여준다. 시편 68편의 구절은 그 열국이 손을 드는 날을 내다본다. 사도행전의 내시는 그 예고가 실제 사람의 이야기로 이어진 사례다.
마무리
구스는 한 사람의 이름으로 시작해 한 지역의 이름으로 자랐다. 성경은 이 이름을 족보와 예언과 복음 전파의 장면에 고루 남겼다. 이스라엘 밖의 민족을 바라보는 성경의 시야가 이 한 단어에 담겨 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10:6-9 — 함의 아들 구스와 그가 낳은 니므롯
- 이사야 18:1-2 — 구스의 강 건너편 땅이 사절을 보내다
- 에스겔 30:4-5 — 애굽에 칼이 임할 때 구스에 근심이 있으리라
- 스바냐 3:10 — 구스의 강 건너편에서 내 예물을 가져오리라
- 시편 68:31 — 구스인이 하나님을 향하여 손을 들리로다
- 사도행전 8:27-39 — 에디오피아 내시가 이사야를 읽다가 세례를 받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