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의 취득과 종살이
성경에서 땅과 사람은 영구히 사고파는 물건이 아니다. 가나안 땅은 하나님이 아브람에게 약속하신 기업으로 시작했고 레위기는 토지가 하나님의 것이니 영구히 팔지 말라고 못 박는다. 오십 년째 희년에는 각 사람이 자기 소유지와 가족에게 돌아갔다. 히브리 종은 육 년을 섬긴 뒤 일곱째 해에 몸값 없이 나갔고 희년에도 풀려났다. 여호수아 시대의 분배는 그 약속의 성취로 기록된다. 바울은 이 자유를 그리스도 안의 해방으로 이어 말한다. 소유에 한계를 둔 법이라 할 만하다.
성경에서 땅과 사람은 영구히 사고파는 물건이 아니다. 땅은 하나님의 것이고 이스라엘은 관리인이었다. 종살이에도 끝나는 해가 미리 정해져 있었다.
약속으로 주어진 땅
가나안 땅의 소유는 매매가 아니라 약속에서 시작한다. 하나님은 세겜에서 아브람에게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 하셨다(창 12:7). 이삭과 야곱에게도 같은 말씀이 이어졌다. 땅은 노력의 대가가 아니라 언약의 선물로 기록된다.
토지는 다 내 것이니라
레위기는 땅을 영구히 팔지 말라 하며 그 이유를 밝힌다. 토지는 하나님의 것이고 이스라엘은 거류민이요 동거하는 자라는 것이다(레 25:23). 그래서 매매는 소유권이 아니라 남은 소출 연수를 주고받는 일에 가까웠다. 값도 희년까지 남은 햇수로 계산했다.
희년의 회복
오십 년째 해를 거룩하게 하여 온 땅의 주민에게 자유를 공포하게 했다(레 25:10). 각 사람은 자기 소유지로 돌아가고 자기 가족에게로 돌아간다. 빚 때문에 넘어간 밭이 본래 집안으로 되돌아오는 제도다. 가난이 대를 이어 굳어지지 않게 막는 장치였다.
정복과 분배
여호수아 시대에 이스라엘은 열두 지파에 땅을 나누어 받았다. 여호수아 21장 43절은 여호와께서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온 땅을 주셨고 그들이 차지하여 거기 거주하였다고 적는다. 제비를 뽑아 나눈 방식은 배분이 세력 다툼으로 갈리지 않게 했다. 레위 지파는 기업 대신 성읍과 목초지를 받았다.
육 년의 종살이
히브리 종을 사면 육 년 동안 섬기게 하고 일곱째 해에는 몸값 없이 내보내야 했다(출 21:2). 종살이는 주로 빚이나 가난에서 비롯되었다. 레위기는 형제가 가난하여 몸을 팔거든 종처럼 부리지 말고 품꾼이나 거류민같이 함께 지내라 한다(레 25:39-41). 희년이 되면 그와 자녀가 자기 가족과 조상의 기업으로 돌아갔다.
신약의 재조명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셨으니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고 썼다(갈 5:1). 신분보다 앞선 자유를 말한 것이다. 빌레몬서에서는 도망친 종 오네시모를 종 이상의 형제로 받으라고 권한다. 희년이 정한 회복이 복음 안에서 관계의 언어로 옮겨진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땅 규정과 종 규정은 한 뿌리에서 나온다. 주인이 따로 있다는 인식이다. 이스라엘의 재산법이 늘 돌아갈 해를 품고 있던 까닭이다. 예수께서 회당에서 읽으신 이사야의 은혜의 해도 같은 언어를 쓴다(눅 4:18-19).
마무리
땅과 사람을 다루는 규정은 소유의 한계를 정한다. 값은 매기되 영구히 넘기지는 못하게 했다. 회복의 시점을 법 안에 박아 둔 셈이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12:7 — 내가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
- 레위기 25:10 — 그 땅에 있는 모든 주민을 위하여 자유를 공포하라
- 레위기 25:23 — 토지는 다 내 것임이니라 너희는 거류민이요 동거하는 자로서
- 출애굽기 21:2 — 여섯 해 동안 섬길 것이요 일곱째 해에는 몸값 없이 나가 자유인이 되게 할 것이며
- 여호수아 21:43 — 조상들에게 맹세하사 주리라 하신 온 땅을 주셨으므로
- 갈라디아서 5:1 —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