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야기·사건이야기

방주에 들어간 동물들

하나님은 홍수를 앞두고 노아에게 모든 생물 중 암수 둘씩을 방주로 데려오라 하셨다. 창세기 7장은 정결한 짐승과 새는 암수 일곱씩 부정한 짐승은 암수 둘씩이라고 숫자를 나눈다. 본문은 노아가 짐승을 몰아왔다고 말하지 않고 그들이 노아에게로 나아왔다고 적는다. 문을 닫으신 이도 여호와였다. 물이 빠진 뒤 노아는 정결한 짐승 가운데서 번제를 드렸고 일곱씩 실은 까닭이 드러났다. 하나님은 방주에서 나온 모든 생물과도 언약을 세우셨다. 방주는 심판 가운데 마련된 피할 자리로 읽힌다.

노아가 방주를 다 지은 뒤 동물들이 그 안으로 들어간다. 창세기 6장 끝과 7장이 그 명령과 실행을 나란히 적는다. 사람만이 아니라 짐승과 새까지 함께 남겨진 장면이다.

명령이 주어진 자리

하나님은 사람의 악함을 보시고 땅 위의 생명을 쓸어버리겠다고 하셨다. 그러면서도 노아에게 방주를 지으라 명하시고 그와 언약을 세우겠다고 하셨다(창 6:18).
이어 모든 생물 중 암수 둘씩을 방주로 데려와 함께 생명을 보존하게 하라고 하셨다(창 6:19). 새와 가축과 땅에 기는 것이 그 대상이었다.

둘씩과 일곱씩

창세기 7장은 숫자를 다시 나눈다. 정결한 짐승은 암수 일곱씩 부정한 짐승은 암수 둘씩 새도 암수 일곱씩 데려가라는 명령이다(창 7:2). 정결과 부정의 구분이 모세 율법보다 앞서 나온다는 점이 눈에 띈다. 정결한 짐승을 더 많이 실은 까닭은 홍수가 끝난 뒤에 드러난다.

스스로 나아온 짐승들

본문은 노아가 짐승을 몰아왔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들이 노아에게로 나아왔다고 적는다(창 7:9). 종류대로 둘씩 짝지어 들어갔고 하나님이 명하신 그대로였다. 마지막에는 여호와께서 문을 닫으셨다(창 7:16).

이레의 기다림

노아가 방주에 들어간 뒤 이레가 지나서야 홍수가 시작됐다(창 7:10). 노아의 나이 육백 세 되던 해 둘째 달 열이렛날에 큰 깊음의 샘이 터졌다(창 7:11). 사십 일 동안 비가 땅에 쏟아졌다. 방주는 물 위에 떠올랐고 높은 산까지 물이 덮였다.

홍수가 끝난 뒤

물이 빠지자 하나님은 방주 안의 모든 생물을 내보내라 하셨다(창 8:17). 노아는 정결한 짐승과 새 가운데서 번제를 드렸다(창 8:20). 일곱씩 실은 까닭이 여기에서 드러난다. 하나님은 다시는 물로 땅을 멸하지 않겠다고 하시며 무지개를 언약의 표로 삼으셨다(창 9:13).

사람과 짐승이 함께 묶인 언약

홍수 뒤 언약의 대상에 사람만 들어가지 않았다. 방주에서 나온 모든 생물과도 언약을 세우신다고 하셨다(창 9:10). 창세기 1장에서 사람에게 땅의 생물을 다스리게 하신 일과 이어지는 대목이다. 사람의 죄가 짐승에게까지 미쳤듯 보존도 함께 미쳤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방주는 심판 가운데 마련된 피할 자리로 읽힌다. 베드로전서는 방주에서 여덟 명이 물로 구원을 얻은 일을 세례에 견준다(벧전 3:20). 히브리서는 노아가 아직 보이지 않는 일에 경고를 받고 방주를 지었다고 적는다(히 11:7). 짐승들이 들어간 장면은 그 믿음이 실제 행동으로 옮겨진 순간이다.

마무리

방주에 들어간 동물들 이야기는 목록처럼 짧다. 창세기의 흐름에서 이 장면은 창조가 다시 시작되는 지점에 놓인다. 물이 빠진 땅에서 같은 명령이 되풀이된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는 말이다(창 9:1).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6:19 — 모든 생물을 종류대로 암수 둘씩 방주로 이끌어들여 너와 함께 생명을 보존하게 하되
  • 창세기 7:2 — 너는 모든 정결한 짐승은 암수 일곱씩 부정한 것은 암수 둘씩을 네게로 데려오며
  • 창세기 7:16 — 여호와께서 그를 닫아 넣으시니라
  • 창세기 8:20 — 노아가 여호와께 제단을 쌓고 정결한 짐승과 새 중에서 제물을 취하여 번제로 드렸더니
  • 창세기 9:10 — 너희와 함께 한 모든 생물과 내가 내 언약을 세우리니
  • 베드로전서 3:20 — 방주에서 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은 자가 겨우 여덟 명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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