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딸들
창세기 6장의 사람의 딸들은 홍수 심판 바로 앞에 놓인 단락에 나온다. 하나님의 아들들이 그들을 보고 좋아하는 대로 아내를 삼았다. 하나님의 아들들을 셋의 경건한 후손으로 읽는 견해가 오래된 전통이다. 욥기의 용례를 근거로 천상의 존재로 읽는 견해도 있다. 그 무렵 땅에는 네피림이 있었고 그 자손은 용사요 고대에 명성 있는 사람이라 불렸다. 여호와께서는 사람의 날이 백이십 년이 되리라고 말씀하셨다. 본문은 설명을 아끼고 결과만 적어 둔다. 확실한 것은 이 장면 뒤에 곧 홍수가 온다는 사실이다.
창세기 6장 2절의 사람의 딸들은 홍수 직전 세대를 설명하는 대목에 나온다. 하나님의 아들들이 그들을 보고 아내로 삼았다는 짧은 문장이 그 배경이다. 이 네 절이 홍수 심판 이야기의 서두에 놓여 있다.
본문이 말하는 것
창세기 6장 1절은 사람이 땅 위에 번성하기 시작할 때 딸들이 태어났다고 기록한다.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자기들이 좋아하는 모든 여자를 아내로 삼았다. 여호와께서는 사람의 날이 백이십 년이 되리라고 말씀하셨다. 그 무렵 땅에는 네피림이 있었고 그들에게서 난 자들이 용사요 고대에 명성 있는 사람이었다.
하나님의 아들들을 두고 갈리는 해석
사람의 딸들이 누구인가는 하나님의 아들들을 어떻게 읽느냐에 달려 있다. 오래된 견해는 셋의 경건한 후손을 하나님의 아들들로 보고 가인 쪽 후손의 여자들을 사람의 딸들로 본다. 창세기 4장과 5장이 두 족보를 나란히 놓은 흐름이 이 견해를 받친다.
다른 견해는 하나님의 아들들을 천상의 존재로 읽는다. 욥기 1장 6절과 2장 1절에서 같은 표현이 여호와 앞에 나아온 천상의 존재를 가리키기 때문이다.
네피림과 용사들
본문은 그 시대에 네피림이 있었다고만 말하고 그 정체를 자세히 설명하지 않는다. 이들에게서 난 자들은 용사요 명성 있는 사람이라 불렸다. 민수기 13장 33절에서 정탐꾼들은 가나안에서 본 거인을 네피림이라 불렀다. 성경은 그 힘과 명성을 자랑거리가 아니라 심판 직전의 정황으로 배치한다.
백이십 년이라는 기한
여호와의 영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하지 않는다는 말씀이 이어진다. 사람의 날이 백이십 년이 되리라는 선언이 붙는다. 이 숫자를 사람의 수명 한계로 읽는 견해가 있고 홍수까지 남은 유예 기간으로 읽는 견해가 있다. 어느 쪽으로 읽든 인간의 시간에 한계가 그어졌다는 점은 같다.
홍수 이야기의 서두
창세기 6장 1절부터 4절은 따로 떨어진 삽화가 아니다. 경계를 넘은 결합과 커진 폭력이 홍수 심판의 배경으로 놓인다. 곧이어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하고 하나님이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셨다는 문장이 나온다. 노아가 여호와께 은혜를 입었다는 대목이 그 뒤를 잇는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베드로후서 2장과 유다서는 자기 지위를 지키지 않은 천사들의 심판을 홍수 세대와 나란히 언급한다. 마태복음 24장 38절은 홍수 전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갔다고 말한다. 신약은 그 시대를 심판이 임하기 직전의 태평한 일상으로 그린다. 사람의 딸들이 나오는 짧은 단락은 그 시대를 요약하는 표지로 남았다.
마무리
창세기 6장 1절부터 4절은 성경에서 해석이 가장 갈리는 단락에 속한다. 본문 자체는 설명을 아끼고 결과만 적어 둔다. 분명한 것은 이 장면 뒤에 곧 홍수가 온다는 사실이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6:2 —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 창세기 6:3 — 그들의 날은 백이십 년이 되리라
- 창세기 6:4 — 네피림이 있었고 그들은 용사라 고대에 명성이 있는 사람이었더라
- 욥기 1:6 — 하나님의 아들들이 와서 여호와 앞에 섰고
- 민수기 13:33 — 거기서 네피림 후손인 아낙 자손을 보았나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