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야기·인물이야기

아나

아나는 창세기 36장 계보에 세 번 나오는 이름이다. 세일의 아들로도 시브온의 아들로도 적히고 에서의 아내 오홀리바마의 아버지로도 소개된다. 같은 이름이 조부와 손자 세대에 함께 쓰였다고 보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성경은 그에게 짧은 한 줄을 덧붙였다. 아버지의 나귀를 치다가 광야에서 온천을 발견했다는 기록이다. 아나가 속한 호리 족속은 에돔 자손이 들어오기 전 세일 산지에 살던 사람들이다. 두 집단은 통혼으로 얽혔다. 성경은 선택된 계열 바깥의 삶도 이렇게 적어두었다.

아나는 창세기 36장 계보에 세 번 등장하는 이름이다. 세일의 아들로 시브온의 아들로 그리고 에서의 아내 오홀리바마의 아버지로 나온다. 나귀를 치다가 광야에서 온천을 발견했다는 한 줄이 그를 기억하게 한다.

호리 족속과 세일 산지

호리 족속은 에돔 자손이 들어오기 전 세일 산지에 살던 사람들이다(창 36:20). 신명기는 에서의 자손이 그들을 몰아내고 그 땅을 차지했다고 적는다(신 2:12).
아나는 그 호리 계보 안의 인물이다. 목축과 이동 생활이 이들의 살림 방식이었다.

세 번 나오는 이름

창세기 36장 20절은 세일의 아들로 로단 소발 시브온 아나를 든다. 24절은 시브온의 아들로 아야와 아나를 적는다. 2절은 오홀리바마를 시브온의 손녀이자 아나의 딸로 소개한다.
같은 이름이 조부와 손자 세대에 함께 쓰였다고 보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한 집안 안에서 이름을 물려 쓰던 관습을 보여주는 예다.

온천을 발견한 사람

성경은 아나 한 사람에게만 따로 한 줄을 붙였다. 아버지 시브온의 나귀를 칠 때 광야에서 온천을 발견했다는 기록이다(창 36:24). 히브리어 낱말의 뜻이 분명하지 않아 온천 대신 다른 대상으로 옮기는 번역도 있다. 어느 쪽이든 메마른 땅에서 물을 찾은 일이 오래 기억됐다는 점은 같다.

오홀리바마의 아버지

에서는 가나안 여자들 가운데서 아내를 얻었다. 그중 하나가 아나의 딸 오홀리바마다(창 36:2). 그에게서 여우스와 얄람과 고라가 태어났고 이들은 에돔의 족장이 되었다(창 36:18). 호리 계보와 에돔 계보가 이 혼인으로 이어진 셈이다.

두 계보가 겹치는 까닭

창세기 36장은 에서의 자손과 호리 족속의 계보를 나란히 싣는다. 두 집단이 같은 땅에 살며 통혼했기 때문이다. 이름이 되풀이되고 계보가 얽히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성경은 그 얽힘을 매끄럽게 다듬지 않고 그대로 남겨두었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아나의 기록은 성경이 선택된 계열 바깥의 삶도 적어두었음을 보여준다. 세일 산지의 목자 한 사람이 물을 찾은 일까지 남았다. 에돔과 이스라엘의 얽힌 관계도 이런 혼인과 이주에서 비롯한다. 훗날 예언서가 에돔을 다룰 때 그 배경이 되는 계보가 여기에 있다.

마무리

아나는 사건 하나와 딸 하나로 성경에 남았다. 큰 역할을 맡은 인물은 아니다. 그런데도 이름과 함께 그가 한 일이 적혔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36:20 — 그 땅의 주민 호리 족속 세일의 자손은 로단과 소발과 시브온과 아나와
  • 창세기 36:24 — 이 아나는 그 아버지 시브온의 나귀를 칠 때에 광야에서 온천을 발견하였고
  • 창세기 36:2 — 시브온의 손녀 아나의 딸 오홀리바마라
  • 창세기 36:18 — 족장 여우스와 족장 얄람과 족장 고라니 이들은 아나의 딸 오홀리바마에게서 난 족장들이라
  • 신명기 2:12 — 호리 사람도 세일에 거주하였는데 에서의 자손이 그들을 쫓아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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