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람
아람은 셈의 아들에게서 나온 민족이며 오늘날의 시리아 일대를 가리키는 땅 이름이다. 다메섹을 중심으로 성읍 국가들이 자리 잡았다. 이삭의 아내 리브가와 야곱의 아내들이 모두 이 땅 출신이어서 이스라엘과는 친족 관계였다. 그러나 다윗 시대부터 두 나라는 거듭 맞붙었고 분열 왕국 시기에는 벤하닷이 사마리아를 포위했다. 아람의 장수 나아만은 엘리사를 찾아와 나병에서 놓였다. 아람어는 근동의 공용어가 되어 다니엘과 에스라의 일부를 담았다. 아람은 이스라엘에게 적이자 뿌리였다.
아람은 셈의 후손에게서 나온 민족이자 그들이 자리 잡은 땅을 함께 가리킨다. 오늘날의 시리아 일대가 그 중심이었다. 성경은 아람을 이스라엘의 이웃이면서 오랜 적수로 기록한다.
셈의 아들 아람과 그 후손
창세기 10장 22절은 셈의 아들로 엘람과 앗수르와 아르박삿과 룻과 아람을 나란히 적는다. 아람이라는 이름은 한 사람의 이름이면서 그 자손이 이룬 민족의 이름이 되었다. 성경은 이 민족을 아람 사람이라 부른다.
이들은 주전 이천년기 초부터 근동에 뚜렷한 세력으로 나타났다. 처음에는 반유목 생활을 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성읍 국가를 세워 자리를 굳혔다.
다메섹을 중심으로 한 땅
아람의 중심지는 다메섹이었다. 이 성읍은 정치와 문화의 거점 노릇을 했다. 하맛과 소바와 르홉도 아람 계열의 주요 성읍으로 등장한다. 아람의 영역은 오늘날의 시리아와 터키 남부에 걸쳐 있었고 때로는 메소포타미아 쪽까지 뻗었다. 비옥한 초승달 지대의 교역로가 이 땅을 지났다.
이스라엘과 얽힌 혼인 관계
아람은 적수이기 전에 친족이었다. 창세기 25장 20절은 리브가를 밧단아람 사람 브두엘의 딸이며 아람 사람 라반의 누이라고 소개한다. 이삭과 야곱은 모두 이 집안에서 아내를 맞았다. 족장들의 뿌리가 아람 땅에 닿아 있다는 뜻이다.
발람도 아람에서 왔다. 민수기 23장 7절에서 그는 모압 왕 발락이 자기를 아람에서 데려왔다고 말한다.
다윗 시대의 전쟁
통일 왕국 시기에 아람은 이스라엘과 정면으로 부딪쳤다. 사무엘하 8장 5절에서 6절은 다윗이 다메섹의 아람 사람을 쳐서 이기고 그 땅에 수비대를 두었다고 기록한다. 아람은 다윗에게 조공을 바치는 처지가 되었다. 이 승리로 이스라엘의 국경은 북쪽으로 크게 밀려 올라갔다.
분열 왕국 시대의 아람
왕국이 갈라진 뒤 아람은 다시 강해졌다. 열왕기상 20장은 아람 왕 벤하닷이 사마리아를 포위하고 아합과 여러 차례 싸운 일을 전한다. 엘리사가 활동하던 시기에도 아람은 북이스라엘의 상시 위협이었다.
열왕기하 5장에서는 아람의 군대 장관 나아만이 나병을 고치려고 이스라엘로 내려온다. 원수의 장수가 이스라엘의 하나님 앞에서 요단강에 몸을 씻는 장면이다.
아람어와 아람의 종교
아람 사람이 남긴 가장 오래가는 흔적은 언어였다. 아람어는 근동 전역의 공용어로 퍼졌고 예수 당시 팔레스타인의 일상어가 되었다. 다니엘과 에스라의 일부 단락은 아람어로 기록되었다. 종교에서는 폭풍의 신 하닷을 비롯한 여러 신을 섬겼다. 이스라엘이 아람과 가까이 지낼수록 그 우상 숭배가 스며들었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아람은 이스라엘에게 적이면서 동시에 친족이었다. 족장의 아내들이 그 땅에서 왔고 전쟁의 상대도 그 땅이었다. 나아만의 이야기는 이 두 얼굴을 한자리에 모은다. 누가복음 4장 27절에서 예수는 엘리사 시대에 이스라엘에 많은 나병 환자가 있었으나 오직 수리아 사람 나아만만 깨끗함을 받았다고 말한다. 하나님의 은혜가 이스라엘 밖으로도 흘러간다는 선언이었다.
마무리
아람의 역사는 전쟁 기록으로만 남지 않았다. 그 언어는 성경의 일부를 담았고 그 사람 하나는 이방인 신앙의 본보기가 되었다. 성경은 이웃 민족을 단순한 배경으로 두지 않는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10:22 — 셈의 아들 아람에게서 아람 민족이 나왔다
- 창세기 25:20 — 리브가는 밧단아람 사람 브두엘의 딸이었다
- 민수기 23:7 — 발락이 발람을 아람에서 데려왔다
- 사무엘하 8:5-6 — 다윗이 다메섹의 아람 사람을 치고 수비대를 두었다
- 열왕기하 5:1 — 아람 군대 장관 나아만은 큰 용사였으나 나병 환자였다
- 누가복음 4:27 — 오직 수리아 사람 나아만만 깨끗함을 받았느니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