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야기·인물이야기

야렛

야렛은 창세기 5장 셋의 계보에 나오는 사람이다. 마할랄렐의 아들이며 에녹의 아버지이고 아담에게서 여섯째 세대에 해당한다. 백육십이 세에 에녹을 낳았고 모두 구백육십이 년을 살았다. 이는 므두셀라 다음으로 긴 수명이다. 이름의 뜻은 내려온다는 말과 이어져 있다. 그의 아들 에녹은 하나님과 동행하다 죽음을 보지 않고 옮겨졌고 그 줄은 므두셀라와 라멕을 지나 노아에게 닿는다. 누가복음의 예수 족보도 이 이름을 그대로 이어 적는다. 행적이 없는 이름 하나가 계보 전체를 붙들고 있는 셈이다.

창세기 5장은 아담에서 노아까지 열 세대를 같은 문장 틀로 적어 내려간다. 야렛은 그 여섯째 자리에 있다. 기록은 짧지만 그가 낳은 아들 때문에 이 이름은 계속 다시 불린다.

이름의 뜻과 계보상의 자리

야렛이라는 이름은 내려간다는 뜻의 히브리어 어근과 닿아 있다. 그는 아담과 셋과 에노스와 게난과 마할랄렐로 이어진 줄의 다음 세대다. 창세기 5장 15절부터 20절이 그의 기록을 담는다. 가인의 계보를 다룬 4장과 달리 5장은 셋의 줄만 따로 떼어 정리한다.

창세기 5장의 기록

본문은 이렇게 말한다. 마할랄렐은 육십오 세에 야렛을 낳았고 그 후 팔백삼십 년을 지내며 자녀를 낳았다. 야렛은 백육십이 세에 에녹을 낳았고 그 후 팔백 년을 지내며 자녀를 낳았다.
창세기 5장 20절은 '그는 구백육십이 세를 살고 죽었더라'로 끝난다. 이 계보의 모든 단락은 죽었더라라는 같은 말로 닫힌다.

구백육십이 년이라는 수명

야렛의 수명은 성경에 기록된 사람 가운데 두 번째로 길다. 앞선 사람은 구백육십구 세를 산 므두셀라뿐이다. 홍수 이전 사람들의 긴 수명은 이 계보의 공통된 특징이다. 그러나 창세기 5장은 오래 산 사실을 자랑으로 적지 않는다. 몇 백 년을 살았든 마지막 문장은 늘 죽음이다.

아들 에녹

야렛의 자리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아들이다. 창세기 5장 24절은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더니 하나님이 그를 데려가시므로 세상에 있지 아니하였더라'고 말한다. 반복되던 죽었더라가 이 한 사람에게서만 끊긴다. 유다서 1장 14절은 그를 아담의 칠대 손 에녹이라 부르며 예언을 전한다.

노아에게로 이어지는 줄

에녹은 므두셀라를 낳고 므두셀라는 라멕을 낳고 라멕은 노아를 낳는다. 야렛에게서 노아까지는 네 세대다. 홍수를 앞둔 시대에 이 줄만이 끊기지 않고 이어졌다. 창세기 5장은 노아에게서 멈추고 6장에서 홍수 기사가 시작된다.

성경 전체에서의 자리

역대상 1장 2절은 게난과 마할랄렐과 야렛을 이름만 나열하며 다시 적는다. 누가복음 3장 37절은 예수의 족보를 거슬러 올라가다 '에녹은 야렛의 아들이요'라고 기록한다. 창세기의 한 줄이 신약 족보에까지 남았다. 히브리서 11장 5절은 야렛의 아들 에녹을 믿음으로 옮겨진 사람으로 든다. 야렛 자신의 행적은 없으나 그가 선 자리는 계속 인용된다.

마무리

야렛에게 남은 기록은 아버지와 아들의 이름과 두 개의 숫자뿐이다. 성경은 그가 무엇을 했는지 말하지 않는다. 그래도 그 이름이 빠지면 아담에서 노아로 이어지는 줄에 구멍이 생긴다. 창세기 5장의 계보는 그런 이름들이 모여 만든 다리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5:18 — 야렛은 백육십이 세에 에녹을 낳았고
  • 창세기 5:20 — 그는 구백육십이 세를 살고 죽었더라
  • 창세기 5:24 —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더니 하나님이 그를 데려가시므로
  • 역대상 1:2 — 게난과 마할랄렐과 야렛과
  • 누가복음 3:37 — 에녹은 야렛의 아들이요
  • 유다서 1:14 — 아담의 칠대 손 에녹이 사람들에게 예언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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