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야기·인물이야기

에셀

에셀은 히브리어로 도움을 뜻하는 이름이다. 성경에는 같은 이름을 가진 인물이 셋 등장하며 활동한 시대가 모두 다르다. 첫째는 에돔 땅에 살던 세일의 아들 호리 족속 족장이고 둘째는 광야 요새에서 다윗에게 합류한 갓 지파 용사다. 셋째는 포로기 이후 예루살렘 성벽을 수리한 미스바 지방 다스리는 자 에셀이다. 족장과 군인과 건축자라는 서로 다른 자리에서 세 사람 모두 남을 돕는 역할을 맡았다. 이름의 뜻은 여호와가 이스라엘의 도움이라는 성경의 큰 주제와 맞닿는다.

에셀은 히브리어로 도움을 뜻한다. 성경은 이 이름을 가진 인물을 셋 기록하며 셋은 서로 다른 시대에 속한다. 여기서는 각 인물이 어느 자리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 차례로 정리한다.

이름의 뜻

에셀은 돕다라는 뜻의 히브리어 어근에서 나온 이름이다. 같은 낱말이 시편 121편 1절과 2절에서 쓰인다.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인명으로 쓰일 때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기억하려는 뜻이 담긴다.

세일의 아들 에셀

첫 번째 에셀은 세일의 아들이며 호리 족속 족장이다. 창세기 36장 20절과 21절은 세일의 아들들을 로단과 소발과 시브온과 아나와 디손과 에셀과 디산으로 적는다. 이들은 에돔 땅 족장이었다. 호리 족속은 에서의 자손이 자리 잡기 전부터 그 지역에 살던 사람들이다. 창세기 36장은 에돔의 계보를 정리하면서 이 이름을 남긴다.

갓 지파의 용사 에셀

두 번째 에셀은 다윗이 광야 요새에 있을 때 그에게 온 갓 사람 가운데 하나다. 역대상 12장 8절은 이들을 방패와 창을 다루는 큰 용사라 부른다. 그 얼굴은 사자 같고 산에 있는 사슴같이 빨랐다고 적는다. 사울이 다윗을 쫓던 시기였고 다윗 편에 서는 일에는 위험이 따랐다. 에셀은 왕이 되기 전의 다윗을 도운 사람으로 기록된다.

성벽을 수리한 에셀

세 번째 에셀은 예수아의 아들이며 미스바를 다스리는 자다. 느헤미야 3장 19절은 그가 성 굽이의 군기고 맞은편 한 부분을 중수했다고 적는다.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백성이 무너진 예루살렘 성벽을 다시 쌓던 때였다. 성벽 수리는 구역을 나누어 진행되었고 각 사람의 이름과 맡은 구간이 함께 기록되었다. 에셀은 자기 지방을 다스리면서 직접 공사에 나선 지도자였다.

세 시대에 놓인 한 이름

세 인물의 시대는 크게 벌어진다. 호리 족장 에셀은 족장 시대에 속하고 갓 지파 용사는 통일 왕국이 세워지던 무렵의 사람이다. 성벽을 수리한 에셀은 포로기 이후 재건기의 인물이다. 성경의 시간축 세 지점에 같은 이름이 놓인 셈이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성경은 도움이라는 말을 사람에게만 쓰지 않는다. 시편은 여호와를 이스라엘의 도움이자 방패로 부른다(시 33:20). 에셀이라는 이름은 그 고백을 사람의 이름에 새겨 넣은 형태다.
세 인물이 맡은 일은 지도와 전투와 재건으로 서로 다르다. 그러나 셋 모두 자기가 속한 공동체를 떠받치는 자리에 있었다. 성경은 하나님의 일이 사람의 손과 함께 진행된다는 사실을 이런 이름과 명단으로 남긴다.

마무리

에셀은 긴 이야기를 남긴 인물이 아니다. 세 사람 모두 명단과 한두 절 안에 등장한다. 그러나 계보와 용사 명부와 성벽 공사 기록은 성경이 사람의 이름을 잊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도움이라는 뜻의 이름이 세 시대에 걸쳐 반복해 나타난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36:20-21 — 세일의 아들 호리 족속 족장 명단
  • 역대상 12:8 — 갓 사람 중에서 다윗에게로 나아온 큰 용사들
  • 느헤미야 3:19 — 미스바를 다스리는 예수아의 아들 에셀이 중수하였고
  • 시편 121:1-2 — 나의 도움이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 시편 33:20 — 그는 우리의 도움과 방패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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