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하라는 지시
성경에는 하나님이 미리 피할 길을 일러 주시는 장면이 여러 번 나온다. 노아는 방주 설계를 받았고 롯은 뒤를 돌아보지 말라는 명령과 함께 소돔을 빠져나왔다. 이스라엘은 유월절 밤 문설주에 피를 바르고 애굽을 떠났다. 요셉은 꿈에서 지시를 받아 아기 예수를 데리고 애굽으로 피했다. 예수는 예루살렘이 무너질 때 유대에 있는 자들은 산으로 도망하라고 미리 이르셨다. 바울은 시험 당할 즈음에 피할 길이 함께 주어진다고 썼다. 지시는 늘 위험보다 먼저 주어졌다. 순종한 사람만 그 길로 나갔다.
성경에는 하나님이 사람에게 피하라고 일러 주시는 장면이 여러 번 나온다. 방주와 소돔과 유월절 밤과 애굽 피난이 그 예다. 지시는 늘 위험보다 먼저 주어졌고 내용이 구체적이었다.
노아에게 주신 방주 설계
창세기 6장에서 하나님은 노아에게 모든 육체의 끝이 이르렀다고 말씀하셨다. 이어 고페르 나무로 방주를 만들고 안팎에 역청을 칠하라고 지시하셨다 (창 6:13-14). 길이와 너비와 층수와 문의 자리까지 정해 주셨다. 노아는 명하신 대로 다 준행했다. 피할 길은 그가 찾아낸 것이 아니라 미리 주어졌다.
롯에게 내린 도피 명령
창세기 19장에서 두 천사가 소돔의 롯을 재촉했다. 롯이 지체하자 손을 붙잡아 성 밖으로 이끌어 냈다. 도망하여 생명을 보존하라 뒤를 돌아보지 말고 들에 머물지 말고 산으로 도망하라는 말이 뒤따랐다 (창 19:17). 롯은 산이 두렵다며 가까운 소알로 가기를 청했다. 그의 아내는 뒤를 돌아보다 소금 기둥이 됐다.
유월절 밤의 지시
출애굽기 12장은 애굽을 떠나기 전날 밤의 규례를 자세히 적는다. 흠 없는 어린양을 잡아 그 피를 문 좌우 설주와 인방에 바르라는 지시다. 허리에 띠를 띠고 신을 신고 지팡이를 잡고 급히 먹으라고 했다. 그 밤에 장자를 치는 재앙이 지나갔고 피가 발린 집은 넘어갔다 (출 12:13).
애굽을 떠난 뒤에도 인도는 이어졌다. 낮에는 구름 기둥 밤에는 불 기둥이 앞서 갔다 (출 13:21).
애굽으로 피한 아기 예수
마태복음 2장에서 주의 사자가 요셉의 꿈에 나타났다. 일어나 아기와 그의 어머니를 데리고 애굽으로 피하여 내가 이르기까지 거기 있으라는 말이었다. 헤롯이 아기를 찾아 죽이려 한다는 이유였다 (마 2:13). 요셉은 밤에 곧 일어나 떠났다. 옛 이스라엘의 피난처였던 애굽이 여기서 다시 쓰인다.
유대에 있는 자들은 산으로
예수는 예루살렘의 멸망을 말하며 제자들에게 미리 일러 두셨다. 멸망의 가증한 것이 거룩한 곳에 선 것을 보거든 유대에 있는 자들은 산으로 도망하라는 말씀이다 (마 24:15-16). 지붕 위에 있는 자는 세간을 가지러 내려가지 말라고 덧붙이셨다. 경고가 먼저 주어졌고 움직일 시간도 함께 주어졌다.
시험에서 벗어날 길
바울은 몸을 옮기는 도피가 아닌 다른 피할 길도 말한다. 사람이 감당할 시험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으며 하나님은 미쁘사 감당하지 못할 시험을 허락하지 않으신다는 말이다.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능히 감당하게 하신다고 덧붙인다 (고전 10:13). 앞의 사례들과 구조가 같다. 길은 사람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미리 열린다.
마무리
성경의 도피 지시에는 공통점이 있다. 위험이 닥치기 전에 주어졌고 내용이 분명했다. 그리고 순종한 사람만 그 길로 나갔다. 롯의 아내처럼 지시를 어긴 경우도 함께 기록돼 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6:13-14 — 너를 위하여 고페르 나무로 방주를 만들라
- 창세기 19:17 — 도망하여 생명을 보존하라 뒤를 돌아보지 말라
- 출애굽기 12:13 — 내가 피를 볼 때에 너희를 넘어가리니
- 출애굽기 13:21 — 낮에는 구름 기둥 밤에는 불 기둥으로 인도하시다
- 마태복음 2:13 — 아기와 그의 어머니를 데리고 애굽으로 피하라
- 고린도전서 10:13 —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