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함께하시겠다는 약속
내가 너와 함께 있으리라는 말은 성경 전체에 걸쳐 되풀이되는 약속이다. 에덴에서 사람은 창조주와 직접 사귀었고 출애굽 때는 구름 기둥과 불 기둥이 광야 길을 인도했다. 성막과 언약궤는 하나님이 백성 가운데 머무신다는 표시였다. 예언자들은 포로기의 절망 속에서도 같은 약속을 전했다. 신약은 이 약속이 임마누엘로 오신 예수와 믿는 자 안에 계신 성령에게서 이뤄졌다고 말한다. 요한계시록은 하나님이 사람과 함께 거하시는 장면으로 끝난다. 에덴에서 끊어진 사귐이 그 자리에서 회복된다.
내가 너와 함께 있으리라는 말은 성경에서 가장 자주 반복되는 약속 가운데 하나다. 부르심을 받은 사람마다 이 말을 들었다. 약속이 어떤 형태로 나타났고 어디에서 완성되는지 순서대로 정리한다.
에덴에서 시작된 동행
창세기는 사람이 하나님과 직접 사귀던 자리에서 시작한다. 바람이 불 때 동산을 거니시는 여호와의 소리가 들렸다는 기록이 그 상태를 보여 준다 (창 3:8). 범죄 이후 그 사귐은 끊어졌다. 그때부터 하나님의 임재는 심판과 은혜를 함께 담은 사건이 된다.
족장들에게 주신 약속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반복해서 주어진 말이 있다.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게 복을 주리라는 말이다 (창 26:3). 땅도 자손도 아직 눈앞에 없던 시기에 이 한마디가 언약의 담보 역할을 했다. 벧엘에서 야곱이 들은 약속도 같은 내용이었다.
광야를 인도한 기둥
출애굽 이후 하나님의 임재는 눈에 보이는 형태로 나타났다. 낮에는 구름 기둥이 밤에는 불 기둥이 백성 앞을 떠나지 않았다 (출 13:21-22). 시내산에서는 연기와 불 가운데 율법이 주어졌다 (출 19:18).
임재는 길을 보여 주는 인도이면서 동시에 함부로 가까이 갈 수 없는 두려움이기도 했다.
성막과 언약궤
하나님은 모세에게 성소를 지으라고 하셨다. 내가 그들 중에 거할 성소를 그들이 나를 위하여 짓되 (출 25:8). 성막은 하나님이 백성 한가운데 머무신다는 사실을 눈에 보이게 만든 구조물이었다. 언약궤는 그 안에서 하나님의 보좌 자리를 나타냈고 그룹 사이에 계신 만군의 여호와라는 표현이 거기서 나온다 (삼상 4:4).
예언자들이 전한 확언
포로기와 그 전후의 예언은 같은 약속을 다시 꺼낸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사 41:10). 예레미야는 바벨론에 끌려간 사람들에게 회복의 날을 알렸다 (렘 29:11-14). 에스겔이 본 새 성읍의 이름은 여호와삼마 곧 여호와께서 거기 계시다였다 (겔 48:35).
임마누엘로 오신 분
신약은 이 약속의 성취를 예수의 오심에서 찾는다. 그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 (마 1:23). 예수께서는 승천 직전에도 같은 말을 남기셨다.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마 28:20).
믿는 자 안에 계신 성령
예수께서는 떠나시면서 다른 보혜사를 약속하셨다. 그가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시리니 그는 진리의 영이라 (요 14:16-17). 바울은 신자의 몸이 성령의 전이라고 말했고 (고전 6:19) 어떤 것도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다고 했다 (롬 8:38-39).
마무리
요한계시록은 이 약속이 끝나는 자리를 보여 준다. 보라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시리니 (계 21:3). 에덴에서 끊어진 사귐이 새 하늘과 새 땅에서 회복된다. 성경 전체가 함께 계심이라는 한 줄기로 이어져 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출애굽기 25:8 — 내가 그들 중에 거할 성소를 그들이 나를 위하여 짓되
- 이사야 41:10 —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함이라
- 마태복음 1:23 — 그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 마태복음 28:20 —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 요한복음 14:16-17 — 그가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시리니
- 요한계시록 21:3 —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