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야기·인물이야기

갓

갓은 야곱의 일곱째 아들이며 레아의 여종 실바가 낳은 첫아들이다. 레아는 복이 왔다는 뜻으로 그 이름을 지었다. 갓 지파는 광야에서 르우벤과 함께 성막 남쪽에 진을 쳤고 가축이 많아 요단 동편 길르앗 땅을 상속으로 구했다. 모세는 형제들의 정복 전쟁을 끝까지 돕는다는 조건으로 허락했다. 야곱과 모세의 축복은 갓을 사자 같은 싸움꾼으로 그렸고 다윗의 도피 시절에도 갓 용사들이 그를 도왔다. 에스겔의 회복 환상과 요한계시록의 인침 명단에도 갓의 이름이 남아 있다.

갓은 야곱의 열두 아들 가운데 일곱째이며 그 이름을 딴 지파의 조상이다. 성경은 갓 개인의 생애보다 그 후손이 요단 동편에서 어떻게 살았는지를 훨씬 자세히 기록한다. 전쟁과 목축이 이 지파를 설명하는 두 낱말이다.

출생과 이름의 뜻

레아는 아이 낳기를 멈춘 뒤 여종 실바를 야곱에게 주었다. 실바가 아들을 낳자 레아는 복되도다 하고 이름을 갓이라 했다 (창 30:9-11). 갓이라는 말은 행운이나 군대라는 뜻으로 함께 읽힌다. 뒷날 이 지파가 걸어간 길을 보면 두 번째 뜻이 더 잘 들어맞는다.

광야의 진영

출애굽 이후 인구를 셀 때 갓 지파는 상당한 규모였다. 광야 행군에서는 르우벤과 시므온과 함께 성막 남쪽에 진을 쳤다 (민 2:10-16). 세 지파가 한 무리를 이루어 이동했고 그 배치는 뒤에 정착지 선택과도 이어진다.

요단 동편을 구하다

가나안에 들어가기 전 갓 자손은 르우벤 자손과 함께 모세에게 요청을 올렸다. 길르앗 땅이 가축 치기에 좋으니 요단을 건너지 않고 여기 머물게 해 달라는 것이었다 (민 32:1-5). 모세는 처음에 이를 형제를 버리는 일로 여겨 꾸짖었다.
결국 조건이 붙었다. 무장하고 앞서 건너가 다른 지파가 기업을 얻을 때까지 함께 싸우면 이 땅을 주겠다는 약속이었다 (민 32:20-22). 갓의 분깃에는 디본과 아다롯과 아로엘 같은 성읍이 들어갔다 (수 13:24-28).

야곱과 모세의 축복

야곱은 임종 자리에서 갓을 이렇게 말했다. 군대가 그를 치려 하나 그가 도리어 그 뒤꿈치를 치리로다 (창 49:19). 공격을 받는 자리에 서지만 물러서지 않는 지파라는 뜻이다.
모세의 축복은 한층 강하다. 갓을 광대하게 하시는 이가 복을 받을지어다 갓이 암사자같이 엎드리고 팔과 정수리를 찢는도다 (신 33:20). 두 축복 모두 갓을 국경의 싸움꾼으로 그린다.

다윗을 도운 갓 용사들

사울에게 쫓기던 다윗이 광야 요새에 있을 때 갓 자손 용사들이 그에게 넘어왔다. 방패와 창을 능히 다루는 자들이었고 얼굴은 사자 같았으며 산의 사슴처럼 빨랐다고 기록되었다 (대상 12:8). 왕이 아직 왕이 아니던 시절에 목숨을 걸고 편에 선 사람들이다.

마지막까지 남은 이름

에스겔은 회복될 땅을 나누는 환상에서 갓에게도 한 몫을 정해 주었다 (겔 48:27-28). 요한계시록에서 인침을 받은 지파 명단에도 갓이 들어 있다 (계 7:5). 요단 동편에 살아 늘 변방이었던 지파의 이름이 마지막 책까지 남은 셈이다.

마무리

갓 지파는 좋은 땅을 먼저 골랐으나 그 땅값을 전쟁으로 치렀다. 암몬과 모압이 늘 국경 너머에 있었다. 그러면서도 형제 지파의 정복이 끝날 때까지 요단 서편에서 함께 싸웠다. 성경이 갓을 기억하는 방식은 화려한 인물 하나가 아니라 오래 버틴 무리 전체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30:11 — 레아가 이르되 복되도다 하고 그의 이름을 갓이라 하였으며
  • 창세기 49:19 — 갓은 군대의 추격을 받으나 도리어 그 뒤를 추격하리로다
  • 민수기 32:20-22 — 너희가 무장하고 여호와 앞에서 건너가서
  • 신명기 33:20 — 갓이 암사자같이 엎드리고 팔과 정수리를 찢는도다
  • 역대상 12:8 — 그 얼굴은 사자 같고 빠르기는 산의 사슴 같은 자들이라
  • 요한계시록 7:5 — 갓 지파 중에 일만 이천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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