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난
게난은 창세기 5장 족보에 나오는 아담의 사대 후손이다. 에노스가 구십 세에 낳은 아들이며 셋의 손자에 해당한다. 그는 칠십 세에 마할랄렐을 낳았고 모두 구백십 년을 살고 죽었다. 역대상 1장 2절은 이 이름을 셋 계열의 계보 안에 다시 적는다. 누가복음 3장은 예수의 계보를 거슬러 올라가며 게난을 에노스와 마할랄렐 사이에 놓는다. 짧게 언급되지만 홍수 이전 세대를 노아까지 잇는 고리다. 행적은 남지 않았으나 이름은 세 권에 기록되었다. 약속이 세대를 건너 이어졌다는 표시다.
창세기 5장을 읽다 보면 낳고 살고 죽었다는 문장이 되풀이된다. 게난은 그 목록의 넷째 자리에 있다. 가인이라 옮긴 판본도 있으나 가인의 후손과는 다른 계열이다.
셋 계열의 족보
창세기 4장 끝은 아벨이 죽은 뒤 아담과 하와가 셋을 낳았다고 전한다. 셋은 에노스를 낳았고 그때 사람들이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다(창 4:26). 게난은 그 에노스의 아들이다. 아담에게서 넷째 세대에 해당한다.
창세기 5장의 기록
창세기 5장 9절에서 14절은 게난의 생애를 짧게 적는다. 에노스는 구십 세에 게난을 낳고 그 뒤 팔백십오 년을 살며 자녀를 낳았다. 게난은 칠십 세에 마할랄렐을 낳았다.
게난은 그 뒤 팔백사십 년을 살며 자녀를 낳았고 모두 구백십 년을 살고 죽었다. 이 목록에서 아담과 므두셀라 다음으로 긴 축에 드는 햇수다.
되풀이되는 문장의 뜻
창세기 5장은 열 사람의 이름을 같은 틀로 적는다. 몇 세에 아들을 낳았고 몇 년을 더 살았으며 모두 몇 년을 살고 죽었다는 형식이다. 그리고 죽었더라는 말이 아홉 번 반복된다.
에녹 한 사람만 예외다. 게난의 기록은 이 반복 안에 놓여 있다. 창세기 3장에서 선언된 죽음이 세대마다 실현되는 모습을 보여 준다.
홍수 이전 세대의 자리
게난 이후 마할랄렐과 야렛과 에녹과 므두셀라와 라멕을 거쳐 노아가 나온다. 아담에서 노아까지 열 세대다. 게난은 그 사슬의 앞쪽에 놓인 고리다. 이 계보가 이어졌기에 홍수 뒤에도 사람이 남았다.
역대상과 누가복음의 인용
역대상 1장 2절은 게난 마할랄렐 야렛을 이름만 나열한다. 포로에서 돌아온 세대에게 자기 뿌리를 다시 확인시키는 목록이다.
누가복음 3장 37절과 38절은 예수의 계보를 거슬러 올리며 마할랄렐과 게난과 에노스와 셋과 아담을 차례로 적는다. 계보의 끝은 하나님이다. 창세기의 목록과 복음서가 한 줄로 맞물린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족보는 이름만 늘어놓은 목록처럼 보인다. 그러나 성경은 이 목록으로 약속이 끊기지 않았음을 밝힌다. 여자의 후손이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하리라는 말이 세대를 건너 이어진다(창 3:15).
게난처럼 행적이 남지 않은 사람도 그 줄 안에 있다. 신약의 계보는 그 이름들을 지우지 않고 그대로 옮겨 적었다.
마무리
게난에 관해 성경이 전하는 것은 아버지와 아들과 햇수뿐이다. 사건도 말도 남아 있지 않다. 그럼에도 그의 이름은 창세기와 역대상과 누가복음에 세 번 기록되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4:26 — 그때에 사람들이 비로소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더라
- 창세기 5:9 — 에노스는 구십 세에 게난을 낳았고
- 창세기 5:12 — 게난은 칠십 세에 마할랄렐을 낳았고
- 창세기 5:14 — 게난은 구백십 세를 살고 죽었더라
- 역대상 1:2 — 게난과 마할랄렐과 야렛과
- 누가복음 3:37-38 — 마할랄렐의 위는 가이난이요 가이난의 위는 에노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