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족보
셈에서 아브람까지의 족보
창세기 11장 10절부터 26절은 셈에서 아브람까지 열 대를 적는다. 셈은 홍수 후 이 년에 아르박삿을 낳았고 그 뒤로 셀라와 에벨과 벨렉이 이어진다. 에벨은 히브리라는 말의 뿌리로 여겨지는 이름이다. 르우와 스룩과 나홀을 지나 데라가 아브람과 나홀과 하란을 낳는다. 바벨탑으로 흩어진 사람들 이야기 뒤에 초점이 한 집안으로 좁혀진다. 누가복음 3장의 예수 계보에도 같은 이름들이 그대로 들어 있다. 족보는 아브람에서 멈추고 곧바로 부르심 기사로 넘어간다. 사건이 거의 없는 열 줄 뒤에서 아브라함 이야기가 시작된다.
노아의 죽음
창세기 9장 29절은 노아의 생애를 한 문장으로 닫는다. 그는 홍수 뒤에 삼백오십 년을 더 살았고 향년은 구백오십 세였다. 죽음의 정황은 적히지 않고 숫자만 남았다. 노아는 홍수 이전의 긴 수명을 지닌 마지막 사람이다. 그의 뒤로 이어지는 창세기 11장의 족보에서 수명은 눈에 띄게 줄어든다. 그는 홍수 이전 세계와 이후 세계를 잇는 자리에 서 있다. 짧은 기록이지만 성경의 시간표가 여기서 한 번 접힌다. 신약은 그를 믿음의 사람이자 의를 전파한 자로 다시 부른다. 생애의 길이가 아니라 그 이름이 남았다.
에노스
에노스는 셋의 아들이며 아담의 손자다. 창세기 4장 26절은 그가 태어난 때에 사람들이 비로소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다고 기록한다. 창세기 5장의 족보는 그가 구십 세에 게난을 낳고 구백오 년을 살다 죽었다고 전한다. 이름 자체가 연약한 사람을 가리키는 말과 이어진다. 그의 세대에서 셋의 계보와 가인의 계보가 뚜렷이 갈라지기 시작한다. 누가복음의 예수 족보도 그의 이름을 그대로 싣는다. 성경이 그의 생애를 설명하는 문장은 몇 줄뿐이지만 예배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에 그 이름이 놓여 있다. 짧은 기록이 계보의 방향을 드러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