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르앗
길르앗은 요단 강 동쪽의 산지로 갓과 르우벤과 므낫세 반 지파가 나누어 받은 땅이다. 산이 많고 초지가 넓어 가축 치기에 알맞았다. 사사 입다가 이곳 출신이며 암몬과 싸워 이겼다. 다윗은 압살롬의 반역을 피해 요단을 건너 이 지역으로 몸을 숨겼다. 예레미야는 길르앗에 유향이 없느냐고 물으며 치료받지 못한 백성을 탄식했다. 호세아는 이 성읍을 피 발자국이 가득한 곳이라 고발했다. 엘리야도 길르앗 사람으로 소개된다. 가장자리에 있어 먼저 공격받았으나 사사와 선지자를 낸 땅이다.
길르앗은 요단 강 동편의 산지를 가리키는 이름이다. 성경에서 이 땅은 두 가지로 기억된다. 하나는 상처를 싸매는 유향이고 다른 하나는 끊이지 않은 싸움이다.
땅의 성격
길르앗은 요단 동쪽에 남북으로 뻗은 고원과 산지다. 강수량이 적지 않아 목초가 좋고 나무가 자랐다. 그래서 예로부터 가축을 치기에 알맞은 지역으로 꼽혔다. 향유를 만드는 수지가 이곳에서 나 교역품으로 팔렸다.
세 지파의 상속
출애굽 세대가 가나안에 들어가기 전 갓 자손과 르우벤 자손은 가축이 심히 많았다. 그들은 길르앗 땅이 가축에 적당하니 요단을 건너지 않게 해 달라고 모세에게 청했다 (민 32:1-5). 므낫세 반 지파가 여기에 더해졌고 세 지파가 이 땅을 나누어 가졌다.
입다와 암몬 전쟁
사사 시대에 길르앗은 암몬의 압박을 정면으로 받았다. 이때 일어난 사람이 길르앗 사람 입다다. 그는 집에서 쫓겨났다가 위기가 닥치자 다시 불려 와 군대를 이끌었고 암몬을 크게 쳤다 (삿 11장). 그러나 그가 서원한 말 때문에 승리 뒤에 딸을 잃는 일이 이어진다.
다윗이 몸을 피한 곳
아들 압살롬이 반역하자 다윗은 예루살렘을 떠나 밤중에 요단을 건넜다. 그가 이른 곳이 길르앗의 마하나임이었다 (삼하 17:22-24). 그곳 사람들이 침구와 양식을 내어 왕과 군사를 먹였다. 왕국의 중심에서 밀려난 왕에게 이 변방이 피난처가 되었다.
길르앗의 유향
예레미야는 이 지역의 산물을 비유로 삼았다. 길르앗에는 유향이 있지 아니한가 그곳에는 의사가 있지 아니한가 하고 물으며 딸 내 백성이 낫지 못한 이유를 탄식했다 (렘 8:22). 뒤에는 애굽을 향해 길르앗으로 올라가 유향을 취하라 하면서도 네게는 낫는 길이 없다고 선포한다 (렘 46:11). 약이 있는데도 낫지 않는 상태를 드러내는 말이다.
호세아의 고발과 아가의 노래
호세아는 길르앗을 악을 행하는 자의 고을이라 부르며 피 발자국이 가득하다고 했다 (호 6:8). 같은 이름이 전혀 다른 자리에도 놓인다. 아가서는 사랑하는 이의 머리털을 길르앗 산 기슭에 누운 염소 떼에 견준다 (아 4:1). 풍요와 타락이 한 지명에 겹쳐 있다.
엘리야를 낸 땅
북왕국의 아합 앞에 갑자기 나타난 선지자 엘리야도 이 지역 사람이다. 성경은 그를 길르앗에 우거하는 자 디셉 사람 엘리야라고 소개한다 (왕상 17:1). 왕궁과 멀리 떨어진 변방에서 왕을 향한 말이 나왔다.
마무리
길르앗은 이스라엘의 가장자리에 있었다. 그래서 먼저 공격받았고 먼저 무너졌다. 그러나 사사와 선지자를 냈고 쫓기는 왕을 받아 주었으며 상처에 바르는 향유를 냈다. 성경이 이 이름을 치유의 은유로 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민수기 32:1 — 그 땅이 목축할 만한 곳을 보고
- 사사기 11:1 — 길르앗 사람 입다는 큰 용사였으나
- 사무엘하 17:24 — 다윗은 마하나임에 이르고 압살롬은 요단을 건너니라
- 예레미야 8:22 — 길르앗에는 유향이 있지 아니한가 그곳에는 의사가 있지 아니한가
- 호세아 6:8 — 길르앗은 악을 행하는 자의 고을이라 피 발자국으로 가득하도다
- 열왕기상 17:1 — 길르앗에 우거하는 자 중에 디셉 사람 엘리야가 아합에게 말하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