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와 여자의 창조
창세기 1장은 하나님이 자기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로 지으셨다고 말한다. 형상도 복도 다스리라는 위임도 두 사람에게 똑같이 주어졌다. 2장은 같은 사건을 더 가까이서 보여준다.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않다는 말씀 뒤에 하나님은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셨다. 아담은 내 뼈 중의 뼈라 부르며 그를 맞았고 둘이 한 몸을 이루는 결혼이 여기서 시작된다. 예수님도 이혼을 묻는 자리에서 이 창조 기록을 그대로 인용하셨다. 바울은 이 한 몸을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로 다시 읽는다.
창세기는 사람의 창조를 두 번 이야기한다. 1장은 하나님의 형상이라는 신분을 말하고 2장은 남자와 여자가 어떻게 하나가 되는지를 말한다. 두 기록은 서로 다른 이야기가 아니라 같은 사건의 두 시선이다.
창조의 마지막 날
여섯째 날 하나님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사람을 만들자고 하셨다(창 1:26). 앞선 피조물은 종류대로 지어졌으나 사람은 하나님을 기준으로 지어졌다. 그리고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셨다는 문장이 이어진다.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다는 말이 곧바로 붙는다(창 1:27). 형상은 남자에게만 주어지지 않았다.
하나님의 형상이라는 말
형상이라는 말은 대리자의 지위를 가리킨다. 바다의 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라는 명령이 그 뒤를 따른다. 다스림은 소유가 아니라 맡은 일에 가깝다.
남자와 여자가 같은 형상을 지녔으므로 가치의 등급도 나뉘지 않는다. 사람의 생명을 함부로 하지 못하는 근거가 여기서 나온다(창 9:6).
복과 위임
하나님은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고 하셨다(창 1:28). 땅을 정복하고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는 말도 함께 주어졌다. 명령이기 전에 복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씨 맺는 채소와 열매가 먹을 것으로 주어졌다(창 1:29). 사람은 처음부터 일과 양식을 함께 받았다.
돕는 배필이 필요했던 이유
창세기 2장은 좋았더라는 반복 사이에 하나의 예외를 둔다.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다는 말씀이다(창 2:18). 하나님은 들짐승과 새를 아담에게 이끌어 오셨고 아담은 이름을 붙였다. 이름을 붙이는 일은 그가 피조물을 알고 다스리는 자리에 있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그 가운데 돕는 배필은 없었다.
갈빗대와 한 몸
하나님이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하시고 갈빗대 하나를 취해 여자를 만드셨다(창 2:21-22). 아담은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고 말했다. 여자라 부른 까닭은 남자에게서 취했기 때문이다.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룬다(창 2:24). 결혼이 사람의 관습이 아니라 창조 안에 놓인 제도임을 이 문장이 알린다. 두 사람은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신약이 다시 읽은 창조
예수님은 이혼 문제를 물은 사람들에게 창세기를 그대로 인용하셨다. 사람을 지으신 이가 본래 남자와 여자로 지으셨다는 말씀이다(마 19:4-6).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한다는 결론이 이어진다.
바울은 에베소서 5장 31절에서 한 몸이라는 구절을 인용하며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를 설명한다. 고린도전서 11장 8-9절도 창조의 순서를 들어 남녀의 자리를 말한다.
마무리
창세기 1장은 사람이 누구인지를 밝히고 2장은 사람이 어떻게 함께 사는지를 밝힌다. 형상과 복은 남자와 여자에게 똑같이 주어졌다. 결혼은 그 창조 위에 세워진 첫 제도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1:26-27 — 하나님이 자기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 창세기 1:28 —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 창세기 2:18 —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
- 창세기 2:21-24 —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시고 둘이 한 몸을 이루다
- 마태복음 19:4-6 — 창조하신 이가 본래 남자와 여자로 지으셨고
- 에베소서 5:31-33 — 이 비밀이 크도다 나는 그리스도와 교회를 말하노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