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 아들들의 소개
창세기 6장 10절은 노아에게 세 아들이 있었다고 짧게 적는다. 셈과 함과 야벳이다. 세 사람은 아내들과 함께 방주에 올랐고 홍수가 그친 뒤 땅으로 나왔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고 복을 주셨다. 창세기 10장의 열국 목록은 세 아들에게서 갈라져 나온 민족들을 지역별로 늘어놓는다. 셈에게서 아브라함과 이스라엘의 줄기가 이어지고 함에게서 애굽과 가나안이 나오며 야벳의 자손은 바다와 섬 쪽으로 퍼졌다. 창세기 9장의 노아 취함 사건도 세 아들의 이름과 함께 기록된다.
창세기 6장 10절은 노아에게 세 아들이 있었다고 짧게 적는다. 셈과 함과 야벳이다. 홍수 뒤 세상의 모든 민족이 이 세 사람에게서 갈라져 나왔다고 창세기 10장은 말한다.
방주에 오른 여덟 사람
땅에 포악함이 가득하자 하나님은 모든 육체를 끝내겠다고 노아에게 말씀하셨다(창 6:13-18). 그러면서 노아와 그의 아내와 세 아들과 며느리들을 방주로 들이라 하셨다. 여덟 사람이 물을 건넜다. 홍수가 그친 뒤 하나님은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고 하셨다(창 9:1). 아담에게 주셨던 말씀이 다시 울린 셈이다.
셈 — 언약이 이어진 줄기
셈은 셈족 계열의 조상으로 여겨진다. 이스라엘과 앗수르와 아람 사람들이 그 계보에 속한다. 창세기 10장 21절부터 31절이 셈의 자손을 열거한다.
이 줄기는 창세기 11장에서 데라와 아브람으로 이어진다. 아브라함에게 주신 언약과 그 뒤의 이스라엘 역사가 모두 이 계보 위에 놓인다. 신약의 족보도 이 선을 따라 예수 그리스도까지 내려간다.
함 — 애굽과 가나안의 조상
함은 가나안의 아버지로 소개된다. 창세기 10장 6절부터 20절은 구스와 미스라임과 붓과 가나안을 그의 아들로 적는다. 미스라임은 애굽을 가리키고 구스는 나일강 남쪽 지역을 가리킨다. 니므롯도 구스의 아들로 등장하며 바벨과 니느웨 같은 성읍이 그와 함께 언급된다. 뒷날 이스라엘이 마주할 여러 민족이 이 목록 안에 들어 있다.
야벳 — 바다와 섬 쪽으로
야벳의 자손은 창세기 10장 2절부터 5절에 나온다. 고멜과 마곡과 마대와 야완 등이 그 이름이다. 본문은 이들에게서 여러 나라 백성이 나뉘어 섬들에 거주했다고 적는다. 바다를 끼고 사는 민족들이 야벳 계열로 묶인 셈이다. 전통적으로 인도유럽 계통의 여러 민족이 여기에 연결된다.
노아의 취함과 가나안이 받은 저주
홍수 뒤 노아는 농사를 시작해 포도나무를 심었다. 포도주를 마시고 취해 장막 안에서 벗은 채 누웠다. 함이 그 모습을 보고 밖에 있는 두 형제에게 알렸다.
셈과 야벳은 옷을 어깨에 메고 뒷걸음쳐 들어가 아버지의 몸을 덮었다. 술이 깬 노아는 함의 아들 가나안에게 저주를 내리고 셈과 야벳에게는 복을 빌었다(창 9:20-25). 이 대목은 뒷날 이스라엘과 가나안 족속의 관계를 미리 비추는 자리로 읽힌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창세기 10장은 흔히 열국의 계보라 불린다. 이 목록은 인류가 한 조상에게서 나왔다는 사실과 여러 민족으로 갈라졌다는 사실을 함께 말한다. 곧이어 나오는 바벨탑 사건이 그 갈라짐의 계기를 설명한다. 성경은 민족의 다양성을 우연으로 두지 않고 하나님이 땅을 채우라 하신 명령의 결과로 놓는다. 뒤에 아브라함을 부르실 때 땅의 모든 족속이 복을 얻으리라 하신 말씀도 이 목록을 배경으로 삼는다.
마무리
노아의 세 아들 기록은 이름의 나열처럼 보이지만 성경 역사의 지도 노릇을 한다. 이스라엘이 마주하게 될 민족들의 자리와 관계가 여기서 정해진다. 세 형제 가운데 셈의 줄기가 언약을 이어받는다. 그 계보가 아브라함을 지나 다윗과 메시아로 이어진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6:10 — 노아가 세 아들을 낳았으니 셈과 함과 야벳이라
- 창세기 6:13-18 — 너는 방주로 들어가고 네 아들들과 네 아내와
- 창세기 9:1 —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 창세기 9:20-25 — 가나안은 저주를 받아 그의 형제의 종들의 종이 되기를 원하노라
- 창세기 10:2-5 — 야벳의 아들은 고멜과 마곡과 마대와 야완
- 창세기 10:21-31 — 셈은 에벨 온 자손의 조상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