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스
다시스는 성경에서 바다 건너 먼 곳을 가리키는 이름이다. 창세기 10장에서는 야벳의 손자 야완의 아들로 기록되어 해양 민족의 계보에 놓인다. 솔로몬 시대에는 삼 년마다 금과 은과 상아를 싣고 돌아오는 다시스 배가 있었다. 요나가 여호와의 낯을 피하려 할 때 택한 배도 다시스로 가는 배였다. 이사야와 에스겔은 두로의 몰락을 전하며 다시스 배를 부른다. 위치는 확정되지 않았고 스페인 남부의 옛 항구로 보는 견해가 많다. 부와 거리라는 두 뜻이 이 이름에 함께 담겼다. 사람의 힘이 미치는 마지막 지점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성경에서 다시스는 늘 배와 함께 나온다. 이스라엘 사람에게 이곳은 아는 곳이라기보다 멀다는 감각 자체였다. 어디였는지보다 어떻게 쓰였는지를 보면 이름의 성격이 드러난다.
족보 속의 다시스
창세기 10장 4절은 야완의 아들로 엘리사와 다시스와 깃딤과 도다님을 든다. 야완은 노아의 아들 야벳의 후손이다. 이 계보에 속한 이름들은 대부분 바닷가나 섬에 자리한 민족을 가리킨다. 다시스도 그 무리에 놓였다.
솔로몬의 무역선
열왕기상 10장 22절은 왕이 히람의 배와 함께 다시스 배를 바다에 두었다고 전한다. 그 배들은 삼 년에 한 번씩 금과 은과 상아와 원숭이와 공작을 싣고 돌아왔다. 왕국의 부가 어디까지 뻗었는지를 보여 주는 기록이다. 다시스는 그 항로의 끝을 가리키는 이름으로 쓰였다.
요나가 택한 방향
요나 1장 3절은 요나가 여호와의 낯을 피하려고 다시스로 도망하려 했다고 적는다. 그는 욥바로 내려가 다시스로 가는 배를 만나 뱃삯을 주고 올랐다. 하나님이 보내신 곳은 동쪽 니느웨였고 요나가 고른 곳은 정반대 서쪽 끝이었다. 다시스가 얼마나 먼 곳으로 여겨졌는지를 이 선택이 말해 준다.
예언서에 나오는 다시스 배
이사야 23장 1절은 두로를 향한 경고를 열며 다시스의 배들아 슬피 부르짖으라고 외친다. 두로가 무너져 집도 항구도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에스겔 27장 12절은 다시스가 온갖 물품이 많으므로 은과 철과 주석과 납을 두로의 상품과 바꾸었다고 전한다. 두 본문 모두 다시스를 두로 무역망의 큰 상대로 그린다.
조공을 드리는 왕들
시편 72편 10절은 다시스와 섬의 왕들이 조공을 바치고 스바와 시바 왕들이 예물을 드리리라고 노래한다. 왕을 위한 이 시편에서 다시스는 땅끝을 뜻한다. 가장 먼 곳의 왕까지 굽힌다는 표현이다. 통치의 범위를 나타내는 척도로 이름이 쓰였다.
위치를 둘러싼 논의
다시스가 어디였는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지중해 서쪽 곧 스페인 남부의 옛 도시 타르테소스로 보는 견해가 널리 알려져 있다. 지중해 동쪽이나 더 먼 인도 방면을 제안하는 학자도 있다. 성경이 전하는 물품 목록과 항해 기간이 이 논의의 근거가 된다.
마무리
다시스는 부와 거리라는 두 가지 뜻을 함께 지닌 이름이다. 솔로몬에게는 왕국의 손이 닿는 끝이었고 요나에게는 하나님에게서 달아날 수 있으리라 여긴 끝이었다. 예언서는 그 부가 무너지는 장면을 보여 준다. 어느 쪽이든 다시스는 사람의 힘이 미치는 마지막 지점을 가리킨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10:4 — 야완의 아들은 엘리사와 다시스와 깃딤과 도다님이라
- 열왕기상 10:22 — 삼 년에 한 번씩 다시스의 배가 금과 은과 상아를 실어 왔음이더라
- 요나 1:3 — 요나가 여호와의 얼굴을 피하려고 다시스로 도망하려 하여
- 이사야 23:1 — 다시스의 배들아 너희는 슬피 부르짖을지어다
- 에스겔 27:12 — 다시스는 각종 보화가 풍부하므로 너와 통상하였음이여
- 시편 72:10 — 다시스와 섬의 왕들이 조공을 바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