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야기·인물이야기

디라스

디라스는 노아의 아들 야벳에게서 난 일곱 아들 가운데 마지막으로 꼽히는 이름이다. 창세기 10장의 민족 목록과 역대상 1장에 같은 순서로 나온다. 성경은 그의 행적을 따로 전하지 않고 이름만 남긴다. 후대 기록은 디라스의 후손을 발칸 반도에 살던 트라키아 사람과 잇는다. 요세푸스도 같은 견해를 남겼다. 홍수 이후 민족이 흩어진 과정을 보여 주는 계보의 한 자리다. 성경은 그의 이름 외에 다른 기록을 남기지 않았다. 그럼에도 계보는 이 이름을 빠뜨리지 않고 세워 둔다. 야벳 계열의 마지막 자리다.

디라스는 창세기 10장 민족 목록에 한 번 나오는 이름이다. 야벳의 아들 일곱 명 가운데 맨 뒤에 놓인다. 성경은 그의 생애를 기록하지 않고 계보 안의 자리만 남겼다.

계보에서의 자리

창세기 10장 2절은 야벳의 아들을 고멜과 마곡과 마대와 야완과 두발과 메섹과 디라스로 적는다. 역대상 1장 5절도 같은 순서를 반복한다. 두 본문의 일치는 이 목록이 이스라엘 안에서 오래 지켜진 기록임을 보여 준다.
야벳은 노아의 세 아들 중 하나다. 셈이 이스라엘 조상의 계열이고 함이 애굽과 가나안 쪽 계열이라면 야벳 계열은 북쪽과 서쪽으로 뻗은 민족을 가리킨다. 디라스는 그 끝자락에 놓인 이름이다.

트라키아와의 연결

고대 문헌은 디라스의 후손을 바다를 끼고 살던 민족과 연결한다. 가장 널리 받아들여지는 견해는 트라키아 사람이다. 트라키아는 오늘날 불가리아와 그리스 북부와 터키 서부에 걸친 지역이었다.
트라키아 사람은 전사 기질과 독특한 종교 관습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그 지역에 자리 잡은 시기와 창세기 목록의 배열은 대체로 어긋나지 않는다. 일부 학자는 이탈리아의 에트루리아 사람을 후보로 들기도 하나 근거는 약하다.

요세푸스의 기록

1세기 유대 역사가 요세푸스는 유대 고대사에서 디라스를 직접 다룬다. 그는 디라스가 다스린 백성이 스스로를 티라스 사람이라 불렀고 그리스인이 그 이름을 트라키아로 바꿔 불렀다고 적었다. 성경 밖 기록 중 이 계보를 가장 이르게 설명한 자료다.
요세푸스의 설명이 언어학적으로 완전히 입증된 것은 아니다. 다만 고대 유대인이 이 목록을 실제 민족의 기원으로 읽었다는 점은 분명히 드러난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창세기 10장의 민족 목록은 홍수 뒤 인류가 어떻게 퍼졌는지를 정리한 본문이다. 하나님은 노아에게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명하셨다(창 9:1). 디라스를 포함한 일흔 명의 이름은 그 명령이 실제로 이루어졌음을 보여 준다.
이 목록은 바로 다음 장의 바벨탑 사건과 이어진다. 사도행전 17장 26절은 하나님이 인류의 모든 족속을 한 혈통에서 지으시고 거주할 경계를 정하셨다고 말한다. 디라스의 이름은 그 경계선 위에 놓인 하나의 표지다.

마무리

디라스는 성경에 두 번 나오고 그마저 목록 안의 이름일 뿐이다. 그러나 계보는 빈칸을 남기지 않는다. 성경 기자는 알려진 민족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노아의 후손 안에 세워 두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10:2 — 야벳의 아들 가운데 디라스가 들어가다
  • 역대상 1:5 — 같은 계보의 반복
  • 창세기 9:1 —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 사도행전 17:26 — 한 혈통으로 만민을 지으시고 거주의 경계를 정하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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