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야기·인물이야기

디산

디산은 세일 사람 호리 족속의 족장 가운데 하나다. 창세기 36장은 세일의 아들로 로단과 소발과 시브온과 아나와 디손과 에셀과 디산을 차례로 적는다. 디산은 그 명단의 마지막에 놓인다. 그의 아들은 우스와 아란 둘로 기록됐다. 호리 족속은 에서의 자손이 들어오기 전부터 세일 산지에 살던 무리였다. 신명기 2장 12절은 에서 자손이 그들을 몰아내고 그 땅에 거주했다고 적는다. 디산의 이름은 그 교체 이전의 질서를 보여 준다. 사건은 남지 않았고 계보만 남았다.

디산은 창세기 36장의 족보에만 나오는 이름이다. 세일 사람 호리 족속의 아들이며 그 땅의 족장으로 불린다. 에돔이라는 이름이 붙기 전 세일 산지를 다스리던 사람들의 명단에 속한다.

세일 산지의 원주민

호리 족속은 세일이라 불린 산지에 먼저 자리 잡은 무리였다. 이 지역은 사해 남쪽에서 아카바 만 쪽으로 이어지는 험한 산악 지대다. 훗날 이곳이 에돔 땅이 된다. 성경은 에서의 자손이 들어오기 전의 주민으로 호리 족속을 소개한다.

세일의 일곱 아들

창세기 36장 20절과 21절은 그 땅에 거주하는 호리 족속 세일의 아들을 차례로 적는다. 로단과 소발과 시브온과 아나와 디손과 에셀과 디산이다. 이어서 이들이 에돔 땅에 있는 호리 족속의 족장이라고 밝힌다.
디산은 이 명단의 끝자리에 놓인다. 족장이라는 호칭은 그가 한 집단을 이끄는 자리에 있었음을 뜻한다.

디산의 아들 우스와 아란

창세기 36장 28절은 디산의 아들을 우스와 아란이라고 짧게 적는다. 이 두 이름과 얽힌 사건은 성경에 남아 있지 않다. 다만 우스라는 지명은 욥기의 무대로도 등장한다. 같은 이름이 여러 계열에 나타나므로 두 곳을 곧바로 같다고 보기는 어렵다.

호리에서 에돔으로

신명기 2장 12절은 호리 사람이 전에 세일에 거주했으나 에서 자손이 그들을 멸하고 대신 거기 거주했다고 기록한다. 이스라엘이 여호와께서 주신 땅에서 한 일과 같은 방식이라는 설명이 붙는다. 디산이 이끌던 무리도 이 교체를 겪었다. 창세기 36장이 호리 족장과 에돔 족장을 나란히 배열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족보가 남긴 자리

성경은 이스라엘 바깥의 민족도 이름을 붙여 기록한다. 호리 족속의 족장 명단은 그 한 예다. 에돔의 형성 과정을 알려면 그 이전 주민의 계보가 필요했다. 디산의 이름은 그 필요를 채우는 자리에 놓였다. 사건 없이 남은 이름이지만 한 지역의 역사를 잇는 고리 역할을 한다.

마무리

디산은 말도 행적도 남기지 않았다. 그가 속한 무리는 결국 다른 민족에게 땅을 내주었다. 그럼에도 성경은 그 이름과 아들들까지 적어 두었다. 창세기 36장은 에서의 후손을 다루면서 그 땅에 먼저 있던 사람들을 지우지 않는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36:20-21 — 그 땅의 주민 호리 족속 세일의 아들은 로단과 소발과 시브온과 아나와 디손과 에셀과 디산이라
  • 창세기 36:28 — 디산의 아들은 우스와 아란이라
  • 신명기 2:12 — 호리 사람도 세일에 거주하였더니 에서 자손이 그들을 멸하고 대신하여 거기에 거주하였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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