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야기·사건이야기

롯의 사위들

천사들은 롯에게 성읍에 속한 식구를 모두 데리고 나가라고 일렀다. 롯은 밤중에 딸들과 정혼한 사위들을 찾아가 여호와께서 이 성을 멸하실 터이니 떠나라고 말했다. 그러나 사위들은 그 말을 농담으로 여겼다(창 19:14). 그들은 집을 나서지 않았고 새벽에 성을 빠져나온 사람은 롯과 아내와 두 딸뿐이었다. 창세기 19장은 경고를 들은 사람과 흘려들은 사람을 이 한 장면으로 갈라놓는다. 누가복음은 롯의 때를 인자가 나타나는 날에 견주며 이 밤을 다시 꺼낸다.

롯의 사위들이 보인 반응은 창세기 19장 14절 한 문장에 담겨 있다. 그들은 장인의 경고를 농담으로 여겼다. 소돔의 마지막 밤은 이 한마디로 결말이 갈렸다.

경고가 나온 자리

천사들이 문 앞의 무리를 쳐서 눈멀게 한 직후였다. 그들은 롯에게 물었다. 이 성에 사위나 자녀나 네게 속한 자가 또 있느냐는 것이다(창 19:12). 이어 성읍을 향한 부르짖음이 여호와 앞에 크므로 자기들이 멸하러 왔다고 밝혔다(창 19:13).

사위들은 누구였나

본문은 그들을 롯의 딸들과 정혼한 자들이라 부른다. 고대 근동에서 정혼은 이미 혼인에 준하는 관계였다. 그들은 소돔 사람이었고 그 성읍에 집과 생업을 두고 있었다. 롯이 성문에 앉을 만큼 자리를 잡는 사이 딸들의 혼처도 성읍 안에서 정해졌다.

한밤중의 전갈

롯은 밖으로 나가 사위들에게 말했다. 일어나 이곳에서 떠나라 여호와께서 이 성을 멸하신다는 내용이었다(창 19:14). 그가 급하게 움직였다는 점은 분명하다. 문제는 전하는 사람의 말이 아니라 듣는 사람의 판단이었다.

농담으로 여기다

사위들은 그 말을 우스갯소리로 받았다. 밤새 집을 에워싼 소동이 있었는데도 성읍이 무너진다는 말은 믿지 않았다. 롯은 소돔에서 오래 살았지만 끝내 낯선 사람이었다. 이웃들은 그를 나그네라 부르며 법관 노릇을 한다고 몰아세운 바 있다(창 19:9).
롯 자신도 머뭇거렸다. 새벽에 천사들이 그와 아내와 두 딸의 손을 붙잡아 성 밖으로 끌어냈다(창 19:16). 경고를 들은 사람은 여럿이었지만 성을 빠져나온 사람은 넷이었다.

성읍의 마지막

해가 돋을 무렵 롯이 소알에 들어갔고 유황과 불이 소돔과 고모라에 쏟아졌다(창 19:23-24). 성읍과 온 들과 거민과 땅에 난 것이 함께 엎어졌다.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보다 소금 기둥이 되었다. 사위들의 이름은 이후 본문에 다시 나오지 않는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예수는 롯의 때를 인자가 나타나는 날에 견주었다.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사고팔고 심고 집을 짓다가 롯이 소돔에서 나가던 날 불과 유황이 하늘로부터 쏟아졌다는 것이다(눅 17:28-29). 노아의 때도 같은 방식으로 그려진다. 경고가 없어서가 아니라 경고를 대수롭지 않게 여겨서 그날을 맞았다는 대비다.

마무리

사위들은 큰 악행으로 기록되지 않았다. 그들이 한 일은 웃어넘긴 것뿐이다. 창세기 19장은 심판 앞의 무관심이 어떤 자리에 서게 되는지를 짧게 적어 둔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19:12 — 이 성에 네게 속한 자가 또 있느냐
  • 창세기 19:13 — 여호와께서 우리를 보내어 이 곳을 멸하리라
  • 창세기 19:14 — 그의 사위들은 농담으로 여겼더라
  • 창세기 19:16 — 그 손을 잡아 인도하여 성 밖에 두시니
  • 누가복음 17:28-29 — 롯의 때에 있던 것과 같으리라
© 2026 모줄성 · Template controlled · StyleFamily ba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