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야기·인물이야기

마대

마대는 창세기 10장 열국의 계보에 나오는 야벳의 셋째 아들이다. 성경은 그의 생애를 따로 적지 않고 이름만 남긴다. 그러나 이 이름은 이란 북서부 고원에 자리 잡은 메대 민족의 조상으로 오래 읽혀 왔다. 메대는 주전 7세기와 6세기에 힘을 키워 바벨론과 손잡고 앗수르를 무너뜨렸다. 다니엘서는 메대와 바사를 나란히 세워 바벨론의 마지막을 전한다. 한 줄로 지나가는 이름이 고대 근동의 판도를 바꾼 세력으로 이어진 셈이다. 성경은 그 확산을 땅에 충만하라는 명령이 이루어진 자리로 놓는다.

창세기 10장을 읽다가 마대라는 이름에서 멈췄다면 그는 야벳의 셋째 아들이다. 성경은 그의 생애를 따로 기록하지 않는다. 대신 이 이름은 훗날 메대라는 민족의 이름으로 남았다.

야벳의 아들 목록에 놓인 이름

마대는 창세기 10장 2절에 처음 나온다. 야벳의 아들은 고멜과 마곡과 마대와 야완과 두발과 메섹과 디라스라는 구절이다. 일곱 아들 가운데 셋째로 불린다. 이 명단은 노아의 세 아들에게서 갈라져 나온 민족들을 정리한 기록의 첫머리다. 마대 개인의 행적은 여기서 더 이어지지 않는다.

홍수 이후 민족들이 갈라진 자리

창세기 10장은 흔히 열국의 계보라 불린다. 셈과 함과 야벳에게서 나온 후손이 어느 지역에 자리 잡았는지 지명과 함께 적어 둔다. 야벳 계열은 대체로 북쪽과 서쪽으로 퍼진 무리로 그려진다. 마대도 그 흐름 안에 놓인다. 이 명단은 족보이면서 동시에 고대 세계의 지도 노릇을 한다.

메대 사람의 조상으로 읽히는 이유

마대는 오래전부터 메대 사람과 이어져 읽혀 왔다. 메대는 지금의 이란 북서부 고원 지대에 살던 민족이다. 주전 7세기와 6세기에 세력을 키워 제국을 세웠다. 앗수르 제국이 흔들릴 때 메대는 바벨론과 손잡고 그 마지막을 앞당겼다.
한 사람의 이름에서 시작한 계보가 고대 근동의 판도를 바꾼 세력으로 이어진다. 성경은 그 과정을 설명하지 않고 이름만 남겨 둔다.

다니엘서에 다시 나타난 메대

메대는 성경 후반부에서 바사와 나란히 등장한다. 다니엘 5장 28절은 벨사살의 왕궁 벽에 나타난 글씨를 풀며 왕의 나라가 나뉘어 메대와 바사 사람에게 넘어갔다고 전한다. 다니엘 6장 8절은 고치지 못하는 메대와 바사의 법을 말한다. 다니엘 8장 20절은 두 뿔 가진 숫양을 메대와 바사 왕들로 풀이한다. 창세기 명단에 이름만 남았던 마대가 예언의 무대 한복판에서 다시 불린다.

이름에 남은 언어의 흔적

히브리어 마대는 고대 페르시아어 마다와 소리가 가깝다. 마다는 메대 사람이 스스로를 부르던 말이다. 성경 기록과 고대 비문이 같은 지역을 가리킨다. 이름 하나가 민족 이름으로 굳어진 과정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창세기 9장 1절에서 하나님은 노아와 그 아들들에게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명하신다. 열국의 계보는 그 명령이 실제로 이루어진 자리를 보여 준다. 마대의 이름은 그 확산의 한 갈래다.
계보는 하나님이 이스라엘만이 아니라 모든 민족의 역사를 다스리신다는 사실을 전제한다. 훗날 메대가 바벨론을 무너뜨리는 자리에 서는 일도 그 흐름 밖에 있지 않다.

마무리

성경은 마대라는 사람을 한 절로만 다룬다. 그러나 그 한 절이 가리키는 민족은 제국을 세우고 무너뜨리는 자리까지 나아갔다. 짧은 이름 하나가 수백 년의 역사를 품고 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10:2 — 야벳의 아들 고멜과 마곡과 마대와 야완과 두발과 메섹과 디라스
  • 창세기 9:1 —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 다니엘 5:28 — 왕의 나라가 나뉘어 메대와 바사 사람에게 넘어가다
  • 다니엘 6:8 — 고치지 못하는 메대와 바사의 법
  • 다니엘 8:20 — 두 뿔 가진 숫양은 메대와 바사 왕들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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