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야기·인물이야기

마할랄렐

마할랄렐은 창세기 5장 아담의 계보에 나오는 다섯째 세대 사람이다. 게난의 아들이며 야렛의 아버지이고 하나님과 동행한 에녹의 할아버지다. 이름은 하나님을 찬양함 또는 복되신 하나님으로 풀이된다. 성경은 그의 행적을 따로 적지 않고 나이와 출산과 죽음만 기록한다. 팔백구십오 년을 살고 죽었다는 문장이 그의 생애 전부다. 역대상 1장 2절이 같은 이름을 다시 부르고 누가복음 3장 37절은 그를 예수의 조상 명단에 올린다. 사건 하나 남기지 않은 사람이 아담에서 그리스도로 이어지는 줄의 한 매듭을 이룬다.

창세기 5장을 읽다가 마할랄렐이라는 이름을 만났다면 그는 셋 계열 족보의 다섯째 세대다. 게난이 낳았고 야렛을 낳았다. 성경은 그에 관해 나이와 죽음 말고는 거의 말하지 않는다.

이름의 뜻

마할랄렐은 하나님을 찬양함 또는 복되신 하나님으로 풀이된다. 끝의 엘은 하나님을 가리키는 요소다. 고대 히브리 이름은 이렇게 신의 속성이나 행동을 담는 경우가 많았다. 이름 자체가 짧은 신앙 고백 노릇을 한 셈이다.

창세기 5장이 전하는 생애

창세기 5장 12절부터 17절이 그의 기록 전부다. 게난은 칠십 세에 마할랄렐을 낳았다. 마할랄렐은 육십오 세에 야렛을 낳고 그 뒤 팔백삼십 년을 지내며 자녀를 더 낳았다. 그가 산 햇수는 팔백구십오 년이며 그는 죽었다.
이 단락은 같은 문형을 반복한다. 낳고 살고 죽었다는 세 마디가 한 세대씩 이어진다.

족보에서 그가 선 자리

아담에게서 셋과 에노스와 게난을 거쳐 마할랄렐에 이른다. 그의 아들 야렛에게서 에녹이 나온다. 에녹은 하나님과 동행하다가 죽음을 보지 않고 옮겨진 사람이다. 에녹의 손자가 노아다. 마할랄렐은 홍수 이전 열 세대의 한가운데 놓인다.

유난히 긴 수명

창세기 5장의 사람들은 대부분 구백 년 가까이 산다. 마할랄렐도 팔백구십오 년을 살았다. 홍수 이전 시대를 다른 조건 아래 놓인 세계로 그리는 대목이다. 홍수 이후 계보에서는 수명이 빠르게 줄어든다. 창세기는 그 변화를 설명 없이 숫자로만 보여 준다.

신약이 다시 부르는 이름

역대상 1장 2절은 게난과 마할랄렐과 야렛을 한 줄에 나란히 적는다. 누가복음 3장 37절은 예수의 계보를 거슬러 올라가며 야렛의 위에 마할랄렐을 놓는다. 이야기 한 편 남기지 않은 사람이 복음서의 족보에 이름을 올린다. 계보가 아담에서 그리스도까지 끊기지 않고 이어졌다는 선언이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창세기 5장의 족보는 단순한 호적이 아니다. 가인 계열과 갈라진 셋 계열이 어떻게 이어졌는지를 밝히는 기록이다. 마할랄렐은 그 줄의 한 매듭이다.
한 세대씩 이름을 적어 두는 방식은 하나님이 사람을 세대 단위로 기억하신다는 전제를 담는다. 그 줄이 결국 노아에게 닿고 다시 아브라함과 다윗을 지나 예수께로 이어진다.

마무리

마할랄렐은 사건 없는 인물이다. 그러나 그가 빠지면 아담에서 그리스도까지의 줄이 끊긴다. 족보에 이름을 남기는 일 자체가 성경에서는 하나의 역할이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5:12 — 게난은 칠십 세에 마할랄렐을 낳았고
  • 창세기 5:15 — 마할랄렐은 육십오 세에 야렛을 낳았고
  • 창세기 5:17 — 그는 팔백구십오 년을 살고 죽었더라
  • 역대상 1:2 — 게난과 마할랄렐과 야렛
  • 누가복음 3:37 — 그 위는 야렛이요 그 위는 마할랄렐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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