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야기·지명이야기

미스바

미스바는 망대 또는 파수하는 곳을 뜻하며 구약에 여러 번 나온다. 같은 이름을 가진 장소가 하나가 아니어서 문맥마다 위치를 가려 읽어야 한다. 길르앗의 미스바는 사사 입다가 자기 말을 여호와 앞에 아뢴 곳이다. 베냐민 지파 땅의 미스바에서는 사무엘이 백성을 불러 금식하고 죄를 자복하게 했다. 유다 왕 아사는 이곳을 요새로 쌓았고 바벨론 포로기 이후에는 그달리야가 총독부를 두었다가 그 자리에서 살해되었다. 모임과 회개와 통치가 겹쳐 쌓인 지명이다.

미스바는 망대 또는 파수하는 곳을 뜻하는 이름이다. 구약에 여러 차례 나오는데 같은 이름을 쓰는 장소가 하나가 아니다. 이스라엘은 이곳에 거듭 모여 언약을 세우고 결단을 내렸다.

길르앗의 미스바

요단 강 동쪽 길르앗에도 미스바가 있었다. 사사기 11장 11절은 입다가 미스바에서 자기의 모든 말을 여호와 앞에 아뢰었다고 기록한다. 백성이 그를 머리로 세운 자리이기도 하다. 지도자를 세우고 뜻을 정하던 장소였다는 뜻이다.

베냐민 땅의 미스바

베냐민 지파의 영역에도 미스바가 있었다. 이곳은 온 백성이 모이는 자리로 자주 등장한다. 사사기 20장 1절부터 3절은 기브아 사건 뒤 온 이스라엘이 미스바에 한 사람같이 모인 일을 전한다. 지파 사이의 큰 결정이 여기서 내려졌다.

사무엘과 회개의 집회

사무엘상 7장 5절과 6절은 사무엘이 온 이스라엘을 미스바로 부른 장면을 기록한다. 백성은 물을 길어 여호와 앞에 붓고 금식하며 죄를 자복했다. 블레셋이 그 소식을 듣고 올라왔다. 하나님은 그날 큰 우레로 대적을 흩으셨다.
미스바는 그렇게 회개가 구원으로 이어진 자리로 남았다.

요새가 된 성읍

열왕기상 15장 22절은 유다 왕 아사가 미스바와 게바를 건축한 일을 전한다. 그는 이스라엘 왕 바아사가 라마를 세우던 돌과 재목을 거두어 썼다. 두 나라의 경계에 놓인 성읍이었기에 방어의 요충이었다. 미스바의 지리적 값어치를 보여 주는 대목이다.

포로기 이후의 총독부

예루살렘이 무너지고 백성이 바벨론으로 끌려간 뒤 미스바는 남은 자들의 중심이 되었다. 열왕기하 25장 23절은 그달리야가 이곳에서 총독으로 일한 일을 기록한다. 흩어졌던 사람들이 그에게로 모여들었다. 그러나 예레미야 41장 1절부터 3절은 그가 미스바에서 살해된 사건을 전한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미스바에서 벌어진 일은 대개 한 방향을 가리킨다. 백성이 모여 하나님의 뜻을 묻고 자기 길을 돌이키는 자리다. 이름의 뜻인 망대는 깨어 살피는 태도와 이어진다. 베드로전서 5장 8절이 근신하고 깨어 있으라 권한 말과 같은 결이다.

마무리

미스바는 화려한 성읍이 아니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위기 때마다 그곳으로 올라갔다. 회개와 결단과 통치가 한 지명 위에 겹겹이 쌓였다. 성경은 그 반복을 그대로 기록한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사사기 11:11 — 입다가 미스바에서 자기의 말을 여호와 앞에 아뢰다
  • 사사기 20:1 — 온 이스라엘이 미스바에 한 사람같이 모이다
  • 사무엘상 7:5-6 — 백성이 금식하며 우리가 여호와께 범죄하였나이다 하다
  • 열왕기상 15:22 — 아사 왕이 미스바와 게바를 건축하다
  • 열왕기하 25:23 — 그달리야가 미스바에서 남은 자들을 다스리다
  • 예레미야 41:1-3 — 그달리야가 미스바에서 죽임을 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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