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야기·사건이야기

사람의 창조

사람의 창조는 창세기 1장과 2장에 나뉘어 기록된다. 1장은 하나님이 자기 형상대로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지으시고 땅을 다스리게 하셨다고 전하고, 2장은 흙으로 사람을 빚어 코에 생기를 불어넣으시니 생령이 되었다고 전한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졌다는 사실은 사람을 다른 피조물과 구별하며 그 존엄의 근거가 된다. 다스림은 함부로 쓰는 권한이 아니라 맡겨진 것을 돌보는 책임을 뜻한다. 신약은 예수 그리스도를 마지막 아담으로 부르며 이 이야기를 다시 꺼낸다.

사람의 창조는 성경이 세상의 시작을 말하는 자리에서 마지막에 놓인 일이다. 창세기는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어진 존재로, 땅을 맡은 존재로 소개한다.

두 장에 나뉘어 기록된 창조

창세기 1장 26-27절은 하나님이 우리 형상을 따라 우리 모양대로 사람을 만들고 바다의 물고기와 공중의 새와 가축과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고 하신 말씀을 전한다. 그리고 하나님이 자기 형상대로 사람을 지으시되 남자와 여자로 지으셨다고 기록한다.
창세기 2장 7절은 같은 일을 더 가까이서 보여준다.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빚으시고 그 코에 생기를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었다는 기록이다. 흙에서 왔다는 사실과 하나님의 숨을 받았다는 사실이 사람 안에 함께 있다.

하나님의 형상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어졌다는 말은 창조 기사의 중심에 놓인 표현이다.
사람에게 하나님의 성품을 비추는 면들이 있다는 뜻으로 읽혀 왔다. 생각하고 판단하는 능력, 옳고 그름을 가리는 감각, 무언가를 지어내는 힘, 그리고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성향이 그렇다. 이 형상이 사람을 다른 피조물과 갈라놓으며, 사람 한 사람 한 사람이 지닌 존엄과 가치의 근거가 된다.

땅을 맡은 자리

창조와 함께 사명도 주어졌다. 창세기 1장 28절에서 하나님은 사람에게 복을 주시며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고 땅을 정복하라고, 바다의 물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기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고 이르신다.
다스리라는 말은 마음대로 써도 좋다는 허락이 아니다. 하나님을 대신해 그 자리에 선다는 뜻이므로 땅의 것을 아껴 쓰고 지어진 것을 돌보는 책임이 함께 따라온다.

혼자 두지 않으심

창세기 2장 18-22절은 여자의 창조를 전한다. 하나님은 사람이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다고 보시고 그에게 맞는 돕는 자를 만들기로 하셨다.
하나님이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하시고 갈빗대 하나를 취해 여자를 지으셨다. 남자와 여자가 서로 모자란 데를 채우며 함께 살도록 지어졌다는 사실이 이 장면에 담겨 있다.

무너진 처음 상태

처음 사람은 죄를 모르는 상태에서 하나님과 막힘없이 지냈다. 그 상태가 오래가지는 않았다.
창세기 3장은 아담과 하와의 불순종으로 죄가 세상에 들어온 일을 기록한다. 하나님과의 사이가 끊어졌고 그 여파는 사람에게만 머물지 않고 지어진 세계 전체에 미쳤으며, 구원이 필요한 처지가 여기서 시작된다.

신약이 다시 꺼낸 이야기

신약은 창조 기사를 여러 곳에서 다시 인용한다. 마태복음 19장 4-6절에서 예수님은 결혼을 말씀하시며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지으신 처음 기록으로 돌아가신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15장 45-49절에서 첫 사람 아담과 마지막 아담인 그리스도를 나란히 놓는다. 첫 사람에게서 온 것과 그리스도에게서 오는 것을 견주며 회복과 영원한 생명을 말한다.

마무리

사람의 창조는 흙에서 왔으나 하나님의 숨을 받은 존재라는 두 사실을 함께 전한다. 지어진 세계 안에서 사람이 어떤 자리에 서 있는지, 그 자리에 어떤 책임이 따르는지를 창세기는 첫머리에서부터 분명히 밝혀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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