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야기·인물이야기

삽다

삽다는 함의 아들 구스가 낳은 다섯 아들 가운데 셋째다. 노아의 증손이며 창세기 10장과 역대상 1장에 이름만 나온다. 행적도 수명도 기록이 없고 형제들의 이름 사이에 놓여 있을 뿐이다. 구스 자손은 홍해 양편으로 퍼져 나갔고 삽다의 후손도 아라비아 남쪽이나 아프리카 쪽에 자리 잡았으리라 본다. 창세기 10장의 민족 목록은 홍수 뒤 사람들이 어떻게 흩어졌는지 보여 주는 지도다. 이름 하나하나가 한 갈래의 시작점을 표시한다. 니므롯 같은 형제와 달리 그에게는 설명이 붙지 않았다.

창세기 10장을 읽다 보면 설명 없이 지나가는 이름이 여럿 나온다. 삽다도 그 가운데 하나다. 구스의 아들 다섯 사람을 나열한 한 절 안에 셋째로 놓여 있다.

이름이 나오는 두 곳

삽다는 성경에 두 번 나온다. “구스의 아들은 스바와 하윌라와 삽다와 라아마와 삽드가요” (창 10:7). 역대상 1장 9절도 같은 순서로 같은 이름을 적는다. 두 목록은 표현까지 거의 일치한다. 이 사람에 관한 다른 기록은 성경 어디에도 없다.

함의 아들 구스

구스는 노아의 아들 함에게서 난 맏아들이다 (창 10:6). 함의 계열에는 구스와 미스라임과 붓과 가나안이 있다. 미스라임은 애굽을 가리키는 이름이고 구스는 애굽 남쪽 지역과 이어진다. 삽다는 구스의 아들이므로 노아에게는 증손이 된다. 홍수 뒤 세 번째 세대에 속한다.

형제들의 이름과 지역

삽다의 형제는 스바 하윌라 라아마 삽드가다. 스바는 뒷날 이사야가 애굽과 구스와 함께 부르는 지역 이름으로 다시 나온다 (사 43:3). 하윌라는 에덴에서 흘러나온 비손 강이 두른 땅으로 이미 창세기 2장에 언급된 이름이다. 라아마의 아들은 스바와 드단이며 두 이름 모두 아라비아 교역로에 붙어 있다 (겔 27:22). 이 이름들이 놓인 자리를 보면 구스 자손은 홍해 양편으로 퍼져 나갔다.

후손이 자리 잡은 곳

삽다의 후손이 어디에 정착했는지 성경은 말하지 않는다. 아라비아 반도 남쪽 하드라마우트 일대로 보는 견해와 아프리카 쪽으로 보는 견해가 함께 있다. 확정할 근거는 없다. 다만 형제들의 이름이 아라비아 남부와 홍해 연안에 몰려 있는 점은 참고가 된다.

민족 목록이 하는 일

창세기 10장은 노아의 세 아들에게서 나온 갈래를 순서대로 적는다. 야벳 함 셈의 자손이 각기 언어와 지역을 따라 나뉘었다고 맺는다 (창 10:32). 이 목록은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는 명령이 실제로 이루어진 자취다 (창 9:1). 다음 장인 바벨탑 사건은 그 흩어짐이 어떤 방식으로 일어났는지 보여 준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이름만 남은 사람도 목록에서 빠지지 않는다. 성경은 모든 민족이 한 조상에게서 갈라져 나왔다고 적는다. 바울이 아덴에서 “인류의 모든 족속을 한 혈통으로 만드사 온 땅에 살게 하시고”라고 말한 근거가 여기에 있다 (행 17:26). 구스 자손 가운데는 뒷날 이사야가 하나님께 예물을 드리러 온다고 말한 백성도 있다 (사 18:7).

마무리

삽다에 관해 알 수 있는 것은 아버지의 이름과 형제들의 이름뿐이다. 그럼에도 그 이름은 두 권의 책에 남았다. 민족 목록은 큰 인물만 골라 적는 기록이 아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9:1 —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 창세기 10:6-7 — 구스의 아들은 스바와 하윌라와 삽다와 라아마와 삽드가요
  • 창세기 10:32 — 이들에게서 그 땅의 백성들이 나뉘었더라
  • 역대상 1:9 — 구스의 아들은 스바와 하윌라와 삽다와
  • 이사야 43:3 — 애굽을 너의 속량물로 구스와 스바를 너를 대신하여 주었노라
  • 사도행전 17:26 — 인류의 모든 족속을 한 혈통으로 만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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