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야기·인물이야기

삽드가

삽드가는 구스의 다섯 아들 가운데 마지막으로 적힌 이름이다. 함의 손자이며 노아의 증손이다. 창세기 10장 7절과 역대상 1장 9절 두 곳에만 나오고 행적은 전해지지 않는다. 한글 성경은 삽드가로 옮기고 영어권 성경은 삽드가와 삽드가의 다른 표기를 함께 쓴다. 구스 계열의 이름들은 홍해 양편과 아라비아 남부 지역에 걸쳐 있다. 성경은 이 이름을 설명하지 않고 목록 안에 그대로 두어 홍수 이후의 갈래를 채운다. 니므롯 같은 형제와 달리 그에게는 따로 붙은 설명이 없다. 이름만으로 한 갈래를 표시할 뿐이다.

구스의 아들 다섯을 적은 절에서 맨 뒤에 오는 이름이 삽드가다. 앞의 네 형제와 달리 다른 본문에서 다시 언급되는 일도 없다. 성경이 이런 이름을 왜 남겨 두었는지부터 살펴볼 만하다.

목록의 마지막 자리

“구스의 아들은 스바와 하윌라와 삽다와 라아마와 삽드가요 라아마의 아들은 스바와 드단이며” (창 10:7). 역대상 1장 9절이 같은 문장을 되풀이한다. 삽드가는 두 목록 모두에서 다섯째이자 마지막이다. 생몰이나 후손에 관한 문장은 붙어 있지 않다.

이름 표기의 문제

히브리어 자음을 옮기는 방식에 따라 이 이름은 여러 형태로 적힌다. 한글 성경은 삽드가로 통일했다. 영어권 번역은 Sabteca와 Sabtechah 같은 표기를 함께 쓴다. 삽다와 소리가 비슷해 혼동하기 쉬우나 두 사람은 별개의 형제다. 목록에서 세 번째와 다섯 번째로 각각 놓여 있다.

구스 자손이 퍼진 방향

구스는 함의 맏아들이며 그 계열은 애굽 남쪽과 홍해 건너편으로 이어진다 (창 10:6). 형제 가운데 스바와 하윌라와 드단은 아라비아 교역로에서 다시 등장하는 이름이다. 라아마와 스바 상인들은 두로에 향품과 보석과 금을 가져오던 사람들로 기록된다 (겔 27:22). 삽드가의 후손이 어느 쪽에 자리 잡았는지 확정할 자료는 없다.

니므롯이 갈라져 나간 계열

구스의 아들 목록 바로 뒤에 니므롯이 나온다. 그는 세상에 첫 용사였고 시날 땅의 바벨과 에렉과 악갓을 나라의 시작으로 삼았다 (창 10:8-10). 성경은 니므롯만 따로 떼어 설명을 붙인다. 같은 아버지에게서 난 형제 가운데 하나는 여러 절을 얻고 다른 하나는 이름만 남는다. 목록은 그 차이를 감추지 않는다.

이름 목록이 세우는 뼈대

창세기 10장은 야벳과 함과 셈의 자손을 차례로 적고 각 사람이 언어와 지역과 나라를 따라 나뉘었다고 맺는다 (창 10:5). 이 목록은 이어지는 성경 전체의 지리 감각을 만든다. 뒷날 예언서에 나오는 구스 애굽 드단 스바 같은 지명은 모두 여기서 처음 등록된 이름이다. 이름 하나가 빠지면 지도에 구멍이 생긴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홍수 심판 뒤 인류가 다시 퍼진 과정을 성경은 계보로 기록했다. 창세기 9장 1절의 명령이 실제로 이루어졌음을 보여 주는 방식이다. 이 흩어진 민족들은 성경 끝에서 다시 모인다. 요한은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서 나온 무리를 보았다고 적는다 (계 7:9). 삽드가의 이름도 그 출발선 위에 놓여 있다.

마무리

삽드가는 한 절에 두 번 등장하고 끝난다. 그 이름이 남았다는 사실만으로 홍수 이후 세대의 폭이 얼마나 넓었는지 짐작하게 된다. 계보는 유명한 사람만 담는 기록이 아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9:1 —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 창세기 10:6-7 — 구스의 아들은 스바와 하윌라와 삽다와 라아마와 삽드가요
  • 창세기 10:8-10 — 구스가 니므롯을 낳았으니 그는 세상에 첫 용사라
  • 역대상 1:9 — 라아마의 아들은 스바와 드단이며
  • 에스겔 27:22 — 스바와 라아마의 상인들도 너와 거래하였음이여
  • 요한계시록 7:9 —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서 아무도 능히 셀 수 없는 큰 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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