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룩
스룩은 창세기 11장 셈의 족보에 나오는 사람이다. 르우가 삼십이 세에 스룩을 낳았고 스룩은 삼십 세에 나홀을 낳았다. 나홀에게서 데라가 났고 데라가 아브람을 낳았으니 스룩은 아브라함의 증조부가 된다. 스룩은 나홀을 낳은 뒤 이백 년을 더 살며 자녀를 낳았다. 홍수 이후 사람이 흩어지고 바벨탑 사건이 지나간 시기에 놓인 세대다. 누가복음 3장 예수의 족보에도 그 이름이 그대로 들어 있다. 행적은 남지 않았으나 이름은 두 족보에 모두 실려 있다. 한 세대가 다음 세대로 이어졌다는 기록이다.
스룩에 관한 기록은 몇 줄뿐이다. 행적도 사건도 없다. 이름과 나이와 아들의 이름이 전부다.
족보 속의 자리
창세기 11장은 셈에게서 아브람까지 이어지는 계보를 세대별로 적는다. 르우가 삼십이 세에 스룩을 낳았고 그 후 이백칠 년을 더 살며 자녀를 낳았다(창 11:20-21).
스룩은 삼십 세에 나홀을 낳고 그 후 이백 년을 살았다(창 11:22-23). 아버지 대는 르우이고 아들은 나홀이며 손자가 데라다.
아브라함과의 관계
데라는 아브람과 나홀과 하란을 낳았다(창 11:26). 따라서 스룩은 아브라함의 증조부에 해당한다.
손자 데라의 아들 가운데 하나가 할아버지의 아들과 같은 이름 나홀을 받았다. 이 집안에서 이름이 대를 건너 되풀이되었음을 보여 준다.
짧아진 수명
홍수 이전 족보의 인물들은 구백 년 가까이 살았다. 홍수 이후 계보에서는 그 숫자가 빠르게 줄어든다.
스룩은 이백삼십 년가량을 살았다. 아버지 르우는 그보다 조금 길었고 아들 나홀은 백사십팔 년에 그친다. 세대가 내려갈수록 수명이 짧아지는 흐름 안에 스룩이 놓여 있다.
살던 시대
이 계보가 다루는 시기는 홍수 이후이며 아브라함 이전이다. 창세기 11장 앞부분에 바벨탑 사건이 실려 있다(창 11:1-9).
사람들이 언어를 따라 흩어지고 여러 도시가 생겨나던 무렵이다. 이 집안은 훗날 갈대아 우르와 하란에 자리를 잡은 것으로 나온다.
이름의 뜻
스룩이라는 이름은 가지나 순을 뜻하는 말과 연결된다고 보는 견해가 있다. 뻗어 나간다는 뜻이다.
족보에 놓인 인물의 이름으로는 어울리는 뜻이다. 다만 성경 본문은 이름의 의미를 따로 설명하지 않는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창세기 11장의 족보는 홍수에서 아브라함까지 끊기지 않은 계보를 보여 준다. 하나님이 한 가문을 골라 언약을 세우실 준비가 이 명단 위에서 진행됐다.
누가복음 3장 35절은 예수의 족보에 스룩의 이름을 그대로 올린다. 아무 일화도 남기지 않은 사람이 구원사의 계보 안에 자리를 지킨 셈이다.
마무리
스룩은 성경에서 말하지 않고 행동하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이름이 두 번 기록된다. 창세기의 명단과 누가복음의 계보다. 한 세대가 다음 세대를 낳았다는 사실만으로 남은 자리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11:20 — 르우는 삼십이 세에 스룩을 낳았고
- 창세기 11:22 — 스룩은 삼십 세에 나홀을 낳았고
- 창세기 11:26 — 데라는 칠십 세에 아브람과 나홀과 하란을 낳았더라
- 역대상 1:26 — 스룩과 나홀과 데라와
- 누가복음 3:35 — 스룩은 르우의 아들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