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약속
성경에는 아들을 주시겠다는 약속이 여러 차례 되풀이된다. 아브라함과 사라는 늙은 몸으로 이삭을 얻었고 이삭은 기도로 쌍둥이를 얻었다. 라헬은 오래 기다린 끝에 요셉을 낳았고 한나는 서원 기도로 사무엘을 얻어 성전에 바쳤다. 약속의 자리마다 사람의 능력이 먼저 막히고 하나님의 개입이 그 뒤에 온다. 이사야 7장 14절의 처녀 잉태 예언은 이 흐름의 마지막 자리에 놓인다. 누가복음 1장에서 가브리엘이 마리아에게 그 성취를 알린다. 사람의 길이 막힌 자리에서 하나님이 태를 여신다는 형태가 매번 되풀이된다.
성경에서 아들의 약속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집안에서, 그리고 한나와 마리아에게서 같은 형태로 되풀이된다. 매번 사람의 길이 먼저 막히고 하나님이 그 뒤에 개입하신다.
아브라함과 사라에게 주신 약속
하나님은 아브람을 부르시며 큰 민족을 이루게 하겠다고 하셨다(창 12:2). 아브람이 상속자 문제를 꺼내자 하나님은 네 몸에서 날 자가 상속자가 되리라 하시고 하늘의 별을 세어 보라 하셨다(창 15:4-5).
두 사람은 이미 나이가 많았고 사라는 아이를 낳지 못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사라가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이삭이라 하라고 다시 말씀하셨다(창 17:19). 창세기 21장은 그 말씀대로 이삭이 태어났다고 기록한다.
이삭과 리브가의 기도
같은 일이 다음 세대에서 반복된다. 리브가도 아이를 낳지 못했고 이삭은 아내를 위하여 여호와께 간구했다. 여호와께서 그 간구를 들으시니 리브가가 잉태했다(창 25:21).
태에서 나온 것은 쌍둥이 에서와 야곱이었다. 약속의 계보가 기도의 응답으로 이어진 셈이다.
라헬과 요셉
야곱이 사랑한 라헬도 오랫동안 자녀가 없었다. 창세기 30장 22절은 하나님이 라헬을 생각하시고 그의 소원을 들으사 그 태를 여셨다고 적는다. 그렇게 태어난 아이가 요셉이다.
라헬의 기다림은 짧지 않았다. 언니 레아가 여러 아들을 낳는 동안 라헬은 계속 기다려야 했다.
한나와 사무엘
사무엘상 1장의 한나는 자녀가 없어 마음이 괴로운 사람이었다. 그는 실로의 성전에서 아들을 주시면 평생 여호와께 드리겠다고 서원하며 기도했다. 하나님이 그 기도를 들으셨고 사무엘이 태어났다.
한나는 서원한 대로 아이를 젖 뗀 뒤 성전으로 데려갔다. 그렇게 자란 사무엘은 이스라엘의 마지막 사사이자 선지자가 된다.
처녀에게서 나실 아들
아들의 약속은 이사야의 예언에서 다른 차원으로 넘어간다. 주께서 친히 징조를 주시리니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사 7:14).
누가복음 1장 31절에서 천사 가브리엘이 마리아에게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고 전한다. 그 아이는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라 일컬어지리라는 말도 함께 주어진다.
마무리
아들의 약속은 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의 줄기다. 이삭과 야곱과 요셉과 사무엘의 출생은 모두 하나님이 태를 여신 사건으로 기록된다. 그 줄기가 도달하는 마지막 자리가 예수의 탄생이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15:4-5 — 네 몸에서 날 자가 네 상속자가 되리라
- 창세기 17:19 — 네 아내 사라가 네게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이삭이라 하라
- 창세기 25:21 — 이삭이 그 아내를 위하여 여호와께 간구하매
- 창세기 30:22 — 하나님이 라헬을 생각하신지라 그의 태를 여셨으므로
- 이사야 7:14 —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 누가복음 1:31 —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