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야기·지명이야기

하늘

성경에서 하늘은 땅 위에 펼쳐진 창공과 그 안의 별들, 그리고 하나님이 계신 자리를 함께 가리킨다. 창세기 1장 1절은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는 말로 하늘을 지어진 것으로 못 박는다. 시편은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한다고 노래하고, 솔로몬은 계신 곳 하늘에서 들으시고 용서해 달라고 기도한다. 에베소서는 하늘에 속한 영적 싸움을 말하며, 이사야와 요한계시록은 새 하늘과 새 땅을 약속한다. 예수님이 하늘 구름을 타고 오시는 장면도 같은 이름 아래 놓인다.

성경에서 하늘은 한 겹이 아니다. 머리 위에 펼쳐진 창공을 가리키기도 하고 별들이 도는 영역을 가리키기도 하며 하나님이 계신 자리를 가리키기도 한다. 이 넓은 폭이 하늘이라는 이름의 특징이다.

지어진 하늘

성경은 하늘을 지어진 것으로 소개하며 시작한다. 창세기 1장 1절은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고 기록한다.
하늘이 처음부터 있던 것이 아니라 지으신 분이 계신다는 뜻이다. 이후 성경이 하늘을 말할 때마다 이 사실이 바탕에 깔린다. 아무리 높고 넓어도 하늘은 피조물이다.

영광을 선포하는 하늘

하늘은 하나님이 하신 일을 드러내는 자리로 자주 그려진다. 시편 19편 1절은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낸다고 노래한다.
말없이 눈에 보이는 증거라는 뜻이다. 누구나 올려다볼 수 있는 자리에 지으신 분의 솜씨가 걸려 있다.

하나님이 계신 자리

하늘은 하나님이 계신 곳으로도 그려진다. 열왕기상 8장 30절에서 솔로몬은 주의 종과 주의 백성 이스라엘이 이곳을 향하여 기도할 때에 주는 계신 곳 하늘에서 들으시고 들으시사 사하여 주옵소서라고 기도한다.
높은 데 계시면서 사람의 말을 들으신다는 두 면이 이 기도에 함께 있다. 사람이 닿을 수 없는 곳에 계시나 그 삶에서 멀리 계시지는 않다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 영역

하늘은 눈에 보이지 않는 영역까지 아우른다. 천사들이 있고 사람이 보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는 자리다.
에베소서 6장 12절은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고 말한다. 하늘이 평온한 배경이 아니라 다툼이 벌어지는 자리로도 그려진다는 뜻이다.

새 하늘

성경은 하늘이 새로워질 날을 말한다. 이사야 65장 17절에서 하나님은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나니 이전 것은 기억되거나 마음에 생각나지 아니하리라고 하신다.
요한계시록 21장 1절도 같은 장면을 전한다.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없어지고 바다도 다시 있지 않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았다는 기록이다. 지금의 하늘이 마지막이 아니라는 약속이다.

다시 오심의 배경

마지막 때를 말하는 대목에도 하늘이 등장한다. 마태복음 24장 30절은 인자의 징조가 하늘에서 보이겠고 그때에 땅의 모든 족속들이 통곡하며 인자가 구름을 타고 능력과 큰 영광으로 오는 것을 보리라고 전한다.
하나님이 일하시는 자리가 하늘이라는 이해가 이 그림에 담겨 있다. 구원의 이야기가 마무리되는 장면도 하늘을 배경으로 그려진다.

성경이 쓰는 그림

하늘은 여러 그림으로 표현된다. 이사야 40장 22절은 하늘을 차일같이 펴신다고 말하고, 요한계시록 6장 14절은 하늘이 두루마리가 말리는 것같이 떠나갔다고 전한다.
신명기 33장 26절은 하늘을 타고 도우시는 하나님을 노래한다. 넓고 높고 헤아리기 어려운 것을 나타내는 자리에 하늘이 놓이며, 그 크기가 곧 지으신 분의 크심을 떠올리게 한다.

마무리

하늘은 눈에 보이는 창공이자 보이지 않는 영역이며 하나님이 계신 자리이자 새로워질 곳이다. 성경이 하늘을 말할 때마다 사람은 자기가 어디에 서 있는지를 함께 되짚게 된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1:1 —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 시편 19:1 —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 열왕기상 8:30 — 주는 계신 곳 하늘에서 들으시옵소서
  • 에베소서 6:12 —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
  • 이사야 65:17 —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나니
  • 마태복음 24:30 — 인자가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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