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
헷은 노아의 손자 가나안의 둘째 아들이며 헷 족속의 조상이다. 창세기 10장 열국 족보에 이름 한 줄로 남아 있다. 그 후손은 가나안 땅에 자리 잡은 여러 족속 가운데 하나로 자주 열거된다. 아브라함은 사라를 묻으려고 헷 사람 에브론에게서 막벨라 밭과 굴을 은 사백 세겔에 사들였다. 가나안에서 그가 소유한 유일한 땅이었다. 다윗 시대에는 용사 우리아가 헷 사람으로 불린다. 헷 본인은 조용하나 그 이름을 딴 족속은 성경 여러 대목에 나온다. 족보 한 줄이 긴 역사를 열어 준다.
창세기 10장 족보에서 가나안의 아들로 헷이 나온다. 그의 후손이 헷 족속이며 아브라함이 아내를 묻을 땅을 산 상대가 바로 그들이었다. 헷 본인의 행적은 남지 않았지만 그 이름은 성경 여러 시대에 걸쳐 되풀이된다.
함의 계열에 속한 이름
헷은 노아의 아들 함의 손자다. 함에게서 가나안이 나왔고 가나안의 맏아들은 시돈 둘째가 헷이다. 창세기 10장 15절은 가나안이 맏아들 시돈과 헷을 낳았다고 적는다. 이 계보는 훗날 이스라엘이 마주할 가나안 족속들의 뿌리를 미리 정리해 둔 목록이다.
헷 족속이라 불린 사람들
헷의 후손은 헷 족속으로 불렸다. 성경은 이들을 가나안 땅에 살던 여러 족속 가운데 하나로 자주 열거한다. 아모리 브리스 히위 여부스 족속과 한 묶음으로 나온다.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에 들어갈 때 그 땅에는 이미 이런 사람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아브라함과 막벨라 굴 거래
창세기 23장은 헷 족속과의 가장 자세한 만남을 전한다. 사라가 죽자 아브라함은 헤브론에서 매장지를 구했다. 헷 사람들은 그를 하나님이 세우신 지도자라 부르며 좋은 묘실을 내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값을 치르기를 고집했다. 결국 에브론에게 은 사백 세겔을 달아 주고 막벨라 밭과 굴을 샀다.
이 땅은 아브라함이 가나안에서 처음이자 유일하게 소유한 재산이 됐다. 성문에 모인 사람들이 증인이 되어 소유권을 확정했다.
우리아라는 헷 사람
다윗 시대에도 헷 족속이 등장한다. 다윗의 용사 명단 끝에 헷 사람 우리아가 있다 (삼하 23:39). 그는 밧세바의 남편이었다. 전장에서 불려 온 뒤에도 자기 집에 들어가지 않고 왕궁 문에서 잤다. 언약궤와 군대가 들에 있는데 자기만 편할 수 없다는 이유였다 (삼하 11:11). 다윗은 그를 최전선에 세워 죽게 했다.
성경 밖의 헷 사람
고고학 자료는 기원전 이천 년대에 아나톨리아 곧 오늘의 튀르키예 지역에 강력한 헷 제국이 있었음을 보여 준다. 이들은 애굽 및 메소포타미아와 조약을 맺고 교역했다. 성경이 가나안에서 만난 헷 사람들과 이 제국이 어떤 관계인지는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
성경 전체에서의 자리
헷 본인의 행적은 한 줄도 남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이름을 딴 족속은 족장 시대부터 왕국 시대까지 계속 나온다. 아브라함은 그들에게서 무덤 하나를 샀고 다윗은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의 충성을 짓밟았다. 약속의 땅에 이미 살던 사람들을 어떻게 대했는가가 이스라엘의 됨됨이를 드러냈다.
마무리
헷은 족보의 한 줄이다. 그 한 줄에서 갈라져 나온 사람들이 성경 여러 대목에서 이스라엘과 얽힌다. 계보 목록은 이름의 나열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나올 이야기의 등장인물을 미리 소개한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10:15 — 가나안이 맏아들 시돈과 헷을 낳다
- 창세기 23:6 — 헷 족속이 아브라함을 하나님이 세우신 지도자라 부르다
- 창세기 23:16-20 — 아브라함이 은 사백 세겔로 막벨라 밭과 굴을 사다
- 사무엘하 11:11 — 헷 사람 우리아가 자기 집에 내려가기를 거부하다
- 사무엘하 23:39 — 다윗의 용사 명단에 오른 헷 사람 우리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