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야기·사건이야기

회복과 중보

회복은 잃어버린 자리로 하나님이 백성을 되돌리시는 일을 가리킨다. 예레미야는 흩어진 시온에게 건강을 회복시키겠다는 말씀을 전했고 욥은 모든 것을 잃은 뒤 갑절을 돌려받았다. 중보는 남을 대신해 하나님 앞에 서서 구하는 일이다. 아브라함은 소돔을 두고 여섯 번이나 물었고 모세는 금송아지 사건 뒤에 백성을 위해 진노를 돌이켜 달라 구했다. 신약은 예수 그리스도를 늘 살아서 간구하시는 분으로 소개하며 성령도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함께 구하신다고 말한다.

회복과 중보는 성경 전체에 걸쳐 짝처럼 나타나는 두 움직임이다. 하나는 하나님이 무너진 자리를 되세우시는 일이고 다른 하나는 사람이 남을 위해 하나님 앞에 서는 일이다. 두 흐름은 구약의 여러 장면에서 이미 맞물려 있다.

회복이라는 말

성경에서 회복은 잃음과 흩어짐과 불순종 뒤에 오는 되돌림을 가리킨다. 몸의 건강이 돌아오는 일도 회복이고 끊긴 언약 관계가 다시 이어지는 일도 회복이다.
회복의 주어는 늘 하나님이다. 사람이 스스로 자기 형편을 되돌리는 장면으로 서술되지 않는다.

이스라엘에게 약속된 회복

구약에서 회복은 주로 이스라엘 백성에게 걸린 약속이다. 불순종과 징계의 시기가 지난 뒤 하나님은 다시 데려오겠다고 말씀하셨다.
예레미야 30장 17절은 그 말투를 그대로 보여 준다. 사람들이 쫓겨난 자요 돌보는 이 없는 시온이라 불렀던 그 성읍에게 건강을 회복시키고 상처를 낫게 하겠다는 선언이다. 이 약속은 땅으로 돌아오는 일에서 그치지 않고 언약 관계의 갱신까지 포함한다.

욥이 받은 회복

욥기는 개인의 회복을 보여 준다. 재산과 자녀와 건강을 모두 잃은 사람이 끝에 가서 갑절을 돌려받는다.
욥기 42장 10절은 그 회복의 시점을 분명히 적는다. 욥이 자기 친구들을 위하여 기도할 때 여호와께서 그의 곤경을 돌이키셨다. 회복이 중보 기도 뒤에 왔다는 순서가 이 구절에 남아 있다.

중보라는 말

중보는 남을 대신해 사이에 서는 일이다. 성경에서는 대개 기도의 형태로 나타난다. 자기 문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형편을 들고 하나님 앞에 서는 행동이다.
구약의 중보자는 족장과 선지자와 제사장이었다. 이들은 백성을 대신해 말했고 때로는 하나님의 말씀을 백성에게 다시 전했다.

아브라함과 모세와 제사장

아브라함은 소돔이 무너지기 전에 하나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의인 오십 명에서 시작해 열 명까지 숫자를 낮추며 성읍을 살려 달라 구했다(창 18:23-33).
모세는 금송아지 사건 직후에 진노를 거두어 달라 간구했다. 그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하신 맹세를 근거로 삼았다(출 32:11-14). 대속죄일의 대제사장도 같은 자리에 섰다. 그는 일 년에 한 번 백성의 죄를 안고 지성소에 들어갔다(레 16장).

신약이 말하는 회복과 중보

복음서에서 예수는 병자를 고치고 눈먼 사람의 시력을 되돌리셨다(막 8:25). 베드로는 만물을 회복하실 때까지 예수가 하늘에 머무셔야 한다고 말했다(행 3:21). 회복의 범위가 한 사람에서 창조 전체로 넓어진 대목이다.
중보에서도 같은 확장이 일어난다. 히브리서 7장 25절은 예수를 항상 살아서 간구하시는 분으로 부른다. 로마서 8장 26절은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친히 간구하신다고 적는다. 디모데전서 2장 1절은 신자들에게도 모든 사람을 위해 간구하라고 권한다.

마무리

회복과 중보는 서로 다른 주제처럼 보이지만 성경에서는 자주 한 장면 안에 놓인다. 욥의 회복이 친구를 위한 기도 뒤에 왔고 이스라엘의 회복도 모세의 간구와 맞물려 있다. 신약은 두 흐름을 그리스도 한 사람에게로 모은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예레미야 30:17 — 내가 너의 상처로부터 새 살이 돋아나게 하여 너를 고쳐 주리라
  • 욥기 42:10 — 욥이 그의 친구들을 위하여 기도할 때 여호와께서 욥의 곤경을 돌이키시고
  • 창세기 18:32 — 십 명으로 말미암아 멸하지 아니하리라
  • 출애굽기 32:14 — 여호와께서 뜻을 돌이키사 말씀하신 화를 내리지 아니하시니라
  • 히브리서 7:25 — 그가 항상 살아 계셔서 그들을 위하여 간구하심이라
  • 로마서 8:26 —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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