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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
성경의 대결 장면
성경에는 흐름이 바뀌는 대결 장면이 여러 번 나온다. 모세는 바로 앞에서 내 백성을 보내라는 말을 전했다. 엘리야는 갈멜산에서 바알 선지자들과 제단을 놓고 맞섰다. 다윗은 물매 하나를 들고 골리앗 앞에 섰다. 예수께서는 바리새인들을 회칠한 무덤이라 부르며 그 속을 드러내셨다. 바울은 안디옥에서 베드로를 사람들 앞에서 책망했다. 이 자리들은 모두 누구를 따를지 결정해야 하는 순간이었다. 갈멜산에서는 여호와의 불이 내렸고 골리앗은 물매 돌 하나에 쓰러졌다. 성경은 이런 자리에서 감춰졌던 것이 드러난다고 기록한다.
바로에게 낸 요구
모세와 아론은 바로 앞에 서서 같은 요구를 되풀이했다. 이스라엘 자손을 광야로 보내 여호와께 절기를 지키게 하라는 것이었다. 바로는 여호와가 누구이기에 내가 그 말을 듣느냐고 되받았다. 그 거절 뒤로 애굽 땅에 열 가지 재앙이 차례로 임했고 재앙마다 모세는 같은 말을 들고 다시 왕궁을 찾았다. 마지막 재앙으로 애굽의 모든 장자가 죽자 바로는 밤중에 두 사람을 불러 나가라고 말했다. 출애굽은 이 짧은 요구가 오래 거절당한 끝에 시작되었다. 요구의 내용은 노역에서 놓여나는 것이 아니라 광야에서 예배하는 것이었다.
애굽의 술객과 지혜자들
애굽의 술객과 지혜자들은 바로의 궁정에서 주술과 점술과 지혜를 맡던 전문가 집단이다. 출애굽기에서 모세와 아론이 표적을 행하자 바로는 이들을 불러 같은 일을 하게 했다. 지팡이가 뱀이 되는 일과 물이 피로 변하는 일까지는 흉내를 냈다. 그러나 이 재앙 앞에서 손을 들고 이것은 하나님의 권능이라 말한다. 이들의 실패는 애굽 신들의 무력함을 드러내는 장면으로 기록됐다. 신약은 이들을 얀네와 얌브레라는 이름으로 다시 불러 거짓 교사를 경계한다. 능력의 대결로 보이던 장면이 결국 주권의 문제로 정리된다.
열 가지 재앙
모세와 아론이 바로 앞에 서서 내 백성을 보내라고 요구한다. 바로가 거절하자 열 가지 재앙이 차례로 애굽을 친다. 나일강이 피가 되고 개구리와 이가 올라오고 우박과 메뚜기가 곡식을 삼킨다. 재앙은 애굽이 섬기던 신들의 영역을 하나씩 겨눈다. 넷째 재앙부터는 이스라엘이 사는 고센 땅이 구별된다. 마지막 장자의 죽음 앞에서 바로는 결국 백성을 내보낸다. 그날 밤의 규례가 유월절로 남았다. 재앙은 자연재해의 나열이 아니라 애굽 신들을 향한 대결이었다. 출애굽기는 그 목적을 하나님의 이름이 온 천하에 전파되는 데 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