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야기·지명이야기

가데스

가데스는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가장 오래 머문 거점이다. 가데스 바네아라고도 부르며 신 광야 곧 에돔 경계 가까이에 있었다. 모세는 이곳에서 열두 정탐꾼을 가나안으로 보냈고 그들은 이곳으로 돌아와 보고했다. 백성이 올라가기를 거부하면서 사십 년의 방황이 시작되었다. 미리암이 여기서 죽어 장사되었고 모세는 반석을 쳐서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되었다. 에돔 왕도 이곳에서 보낸 사자를 물리쳤다. 신약은 이 일을 불신앙의 본보기로 든다. 광야 한 지점의 이름이 오래 남았다.

가데스는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가장 오래 머문 곳이다. 가데스 바네아라고도 부른다. 약속의 땅 문턱에서 돌아선 자리이자 미리암이 묻히고 모세가 반석을 친 자리다.

위치와 지리

가데스는 신 광야에 있으며 에돔 경계에 가깝다. 시내 반도 북동쪽 곧 오늘날 이스라엘과 애굽 국경 부근으로 본다. 아인 엘쿠데이라트 유적이 유력한 후보지다. 메마르고 초목이 드문 땅이나 샘이 있어 큰 무리가 머물 수 있었다.

처음 등장하는 이름

창세기 14장 7절은 이곳을 엔미스밧 곧 가데스라 부른다. 그돌라오멜 연합군이 이 지역까지 밀고 내려온 때다. 엔미스밧은 심판의 샘이라는 뜻이다. 뒷날 이곳에서 벌어질 일들과 이름이 맞물린다.

정탐꾼을 보낸 곳

모세는 가데스에서 열두 정탐꾼을 가나안으로 보냈다. 사십 일 뒤 그들은 이곳으로 돌아와 땅의 소출을 보이며 보고했다(민 13:26). 젖과 꿀이 흐르나 거주민이 강하다는 말이었다. 백성은 밤새 통곡했고 애굽으로 돌아가자고 했다.
여호수아와 갈렙만 다른 보고를 했다. 그 결과 스무 살 이상 된 세대는 광야에서 사십 년을 지내야 했다.

미리암의 죽음

민수기 20장 1절은 이스라엘이 신 광야 가데스에 머물 때 미리암이 죽어 거기 장사되었다고 적는다. 홍해를 건넌 뒤 소고를 잡고 노래하던 사람이다. 아론과 모세의 마지막도 이 무렵부터 이어진다. 광야 세대가 저물어 가는 표시였다.

반석을 친 일

가데스에서 물이 없자 백성이 다시 다투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반석에게 말하여 물을 내라고 하셨다. 모세는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 쳤다. 물은 나왔으나 하나님은 그와 아론이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하리라고 하셨다(민 20:7-12).
사람들은 그 물을 므리바 물이라 불렀다. 다툼이라는 뜻이다.

에돔의 거절

모세는 가데스에서 에돔 왕에게 사자를 보내 길을 지나가게 해 달라고 청했다. 왕의 큰길로만 가겠다는 약속이었다. 에돔은 거절하고 군대를 내어 막았다(민 20:14-21). 이스라엘은 에돔 땅을 크게 돌아가야 했다.

신명기의 회고

신명기 1장 19절에서 46절은 모세가 가데스 바네아의 일을 다시 꺼내는 대목이다. 그는 백성이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고 올라가기를 거부했다고 말한다. 뒤늦게 제 뜻대로 올라갔다가 아모리 사람에게 쫓긴 일도 적는다. 사십 년의 방황이 이 한 지점에서 갈렸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가데스는 결단의 자리로 남았다. 시편 95편은 므리바에서 시험하던 날처럼 마음을 완악하게 하지 말라고 권한다. 히브리서 3장 7절에서 19절은 그 시편을 인용하며 불신앙이 안식에 들어가지 못하게 한 일을 설명한다.
광야 한 지점의 이름이 신약의 경고 본문으로 이어졌다. 고린도전서 10장도 광야 세대의 일을 오늘의 교훈으로 든다.

마무리

가데스는 가나안에 가장 가까웠던 자리이자 가장 멀어진 자리다. 열두 정탐꾼이 여기서 떠났고 여기로 돌아왔다. 미리암이 여기 묻혔고 모세의 앞길도 여기서 막혔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14:7 — 엔미스밧 곧 가데스에 이르러
  • 민수기 13:26 — 바란 광야 가데스에 이르러 회중에게 보고하고
  • 민수기 20:1 — 미리암이 거기서 죽으매 거기 장사되니라
  • 민수기 20:12 — 이 회중을 인도하여 들이지 못하리라
  • 민수기 20:21 — 에돔 왕이 지나감을 허락하지 아니하매
  • 히브리서 3:19 — 그들이 믿지 아니하므로 능히 들어가지 못한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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