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아 우르
갈대아 우르는 아브람이 태어나 자란 도시다. 창세기 11장은 하란이 그 아버지 데라보다 먼저 고향 갈대아 우르에서 죽었다고 적는다. 데라는 아브람과 롯과 사래를 데리고 우르를 떠나 가나안으로 향하다가 하란에 머물렀다. 하나님은 뒷날 아브람에게 너를 갈대아 우르에서 이끌어 낸 여호와라고 말씀하신다. 우르는 남부 메소포타미아의 수메르 도시국가로 달 신 난나를 섬기던 곳이었다. 아브람의 여정은 이 도시를 등지는 데서 시작한다. 신약도 이 출발을 믿음의 첫걸음으로 읽는다.
갈대아 우르는 아브라함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장소다. 성경은 이 도시를 길게 묘사하지 않는다. 다만 아브람이 어디서 떠났는지를 분명히 밝혀 둔다.
성경이 밝히는 우르
창세기 11장 28절은 하란이 그 아비 데라보다 먼저 고향 갈대아인의 우르에서 죽었다고 기록한다. 아브람 집안의 뿌리가 그곳에 있었다는 뜻이다.
31절은 데라가 아들 아브람과 손자 롯과 며느리 사래를 데리고 갈대아인의 우르를 떠나 가나안 땅으로 가고자 했다고 전한다. 그러나 일행은 하란에 이르러 거기 거류했다. 여정은 중간에 멈춘다.
남부 메소포타미아의 도성
우르는 오늘날 이라크 남부에 해당하는 지역에 있던 수메르 도시국가였다. 유프라테스 강 가까이 자리해 농경과 교역에 유리했다. 성벽과 신전과 왕궁을 갖춘 큰 도시였다.
갈대아라는 표현은 남부 메소포타미아에 정착한 셈족 집단을 가리킨다. 성경 기자가 이 말을 덧붙인 것은 후대 독자에게 위치를 알려 주기 위함으로 읽힌다.
달 신 난나의 도시
우르는 달 신 난나를 섬기는 중심지였다. 도시 한가운데 세워진 지구라트는 그 신전 단지의 핵심이었다. 여호수아 24장 2절은 데라를 포함한 조상들이 강 저쪽에서 다른 신들을 섬겼다고 분명히 말한다.
아브람이 떠난 곳은 단순한 고향이 아니었다. 여러 신을 섬기는 종교 체계가 자리 잡은 도시였다. 출발은 지리적 이동이자 예배 대상의 전환이었다.
발굴이 드러낸 도시
1920년대와 1930년대에 레너드 울리가 이끈 발굴은 우르의 규모를 드러냈다. 지구라트와 왕실 무덤과 정교한 금속 공예품이 나왔다. 도시의 부와 기술 수준이 확인된 셈이다.
이 자료는 성경 본문을 증명하려는 목적으로 읽을 필요는 없다. 다만 아브람이 어떤 환경을 뒤로했는지 짐작하게 해 준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창세기 15장 7절에서 하나님은 나는 너를 갈대아인의 우르에서 이끌어 내어 이 땅을 네게 주어 소유를 삼게 하려고 너를 인도한 여호와라 하신다. 아브람이 스스로 떠났다기보다 부르심을 받아 나왔다는 사실이 강조된다.
히브리서 11장 8절은 아브라함이 부르심을 받았을 때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아갔다고 말한다. 사도행전 7장 2절에서 스데반도 하나님이 하란에 있기 전 메소보다미아에 있을 때 아브라함에게 보이셨다고 증언한다. 우르는 이스라엘 역사의 출발선으로 남았다.
마무리
우르는 아브라함이 다시 돌아가지 않은 도시다. 성경은 그가 무엇을 얻었는지보다 무엇을 떠났는지를 먼저 적는다. 언약의 이야기는 그 떠남에서 시작한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11:28 — 하란이 고향 갈대아인의 우르에서 죽다
- 창세기 11:31 — 데라가 우르를 떠나 하란에 거류하다
- 창세기 15:7 — 너를 갈대아인의 우르에서 이끌어 낸 여호와니라
- 여호수아 24:2 — 조상들이 강 저쪽에서 다른 신들을 섬겼느니라
- 히브리서 11:8 —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아갔으며
- 사도행전 7:2 — 메소보다미아에 있을 때에 그에게 보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