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야기·사건이야기

감옥에서 맡은 일

요셉은 보디발의 아내의 무고로 왕의 죄수를 가두는 옥에 갇혔다. 그런데 그 옥에서도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하셔서 간수장의 신임을 얻었다. 간수장은 옥중 죄수를 다 요셉의 손에 맡기고 그가 처리하는 일은 살피지 않았다. 갇힌 사람이 갇힌 사람들을 관리한 셈이다. 바로의 두 관원장이 들어왔을 때 그들을 시중든 사람도 요셉이었고 그 꿈을 푼 사람도 요셉이었다. 이 만남이 이 년 뒤 그를 바로 앞에 세웠다. 감옥은 그의 이력에서 가장 낮은 자리였다. 그러나 그 자리에서도 맡을 몫이 있었다.

창세기 39장 끝은 옥에 갇힌 요셉이 도리어 옥을 관리하게 되는 대목이다. 갇힌 사람이 갇힌 사람들을 맡았다. 이 짧은 기록이 창세기 41장으로 이어지는 다리가 된다.

옥에 갇히기까지

요셉은 형들의 시기로 상인에게 팔려 애굽으로 왔다 (창 37:28). 친위대장 보디발이 그를 사서 집안 살림을 맡겼다. 주인의 아내가 유혹했으나 요셉이 거절하자 그 여인은 그를 무고했다. 보디발이 노하여 요셉을 왕의 죄수를 가두는 옥에 넣었다 (창 39:19-20).

간수장의 신임

성경은 옥에서도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하시고 그에게 인자를 더하사 간수장에게 은혜를 받게 하셨다고 기록한다. 간수장은 옥중 죄수를 다 요셉의 손에 맡겼다. 요셉이 처리하는 일은 그가 살피지 않았다. 여호와께서 함께하시므로 그가 하는 일이 형통했기 때문이다 (창 39:21-23).

맡은 일의 내용

요셉이 맡은 것은 죄수 관리 전반이었다. 옥 안에서 이루어지는 일 전부가 그의 손을 거쳤다. 보디발의 집에서 하던 일이 규모만 달라진 채 되풀이됐다. 신분은 죄수였으나 하는 일은 관리자의 일이었다.

두 관원장을 맡다

바로에게 죄를 지은 술 맡은 관원장과 떡 굽는 관원장이 같은 옥에 들어왔다. 친위대장은 그들을 요셉에게 맡겨 시중들게 했다. 두 사람이 한 밤에 꿈을 꾸자 요셉이 얼굴빛을 알아보고 먼저 물었다. 그리고 두 꿈을 풀었고 해석은 사흘 만에 그대로 이루어졌다 (창 40:5-22). 관리자의 자리에 있었기에 가능한 만남이었다.

감옥이 준비한 것

옥에서 보낸 시간은 허비된 시간으로 기록되지 않았다. 사람을 다루고 물자를 다루는 훈련이 그 안에서 이어졌다. 술 맡은 관원장과 맺은 인연이 이 년 뒤에 되살아났다. 그 인연이 요셉을 바로 앞에 세웠고 애굽의 둘째 자리로 이끌었다 (창 41:39-41).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성경은 요셉이 옥에서 낙심했다는 말을 남기지 않았다. 대신 여호와께서 함께하셨다는 문장을 보디발의 집과 감옥에 똑같이 붙였다. 처지가 아니라 함께하시는 분이 결과를 갈랐다는 서술이다. 시편 105편은 요셉의 발이 차꼬를 차고 몸이 쇠사슬에 매였다가 왕이 사람을 보내 그를 풀어 주었다고 노래한다.

마무리

감옥은 요셉의 이력에서 가장 낮은 자리였다. 그러나 그 자리에서도 맡을 것이 있었고 그는 맡았다. 창세기 40장의 만남은 바로 그 관리 자리에서 나왔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39:19-20 — 그의 주인이 노하여 요셉을 잡아 옥에 가두니
  • 창세기 39:21-23 —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하시고 그에게 인자를 더하사 간수장에게 은혜를 받게 하시매
  • 창세기 40:5-22 — 두 사람이 한 밤에 각기 꿈을 꾸니
  • 창세기 41:39-41 — 하나님이 이 모든 것을 네게 보이셨으니 너와 같이 명철한 자가 없도다
  • 시편 105:17-22 — 그의 발은 차꼬를 차고 그의 몸은 쇠사슬에 매였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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