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야기·인물이야기

갑도림

갑도림은 창세기 10장 민족 목록에서 함의 아들 미스라임의 자손으로 나온다. 이들이 살던 갑돌은 흔히 그레데섬이나 지중해 동부의 한 지역으로 본다. 신명기 2장 23절은 갑돌에서 나온 갑도림이 가사까지 마을을 이루고 살던 아위 사람을 멸하고 그 자리에 거주했다고 적는다. 아모스 9장 7절은 블레셋 사람을 갑돌에서 올라오게 하신 분이 하나님이라고 말한다. 이름은 짧게 나오지만 블레셋의 뿌리를 설명하는 자리에 놓인다. 민족의 이동이 어떻게 기록되는지를 보여 주는 예다.

갑도림은 창세기 10장의 민족 목록에 한 줄로 나오는 이름이다. 함의 아들 미스라임에게서 갈라져 나온 무리이며 갑돌이라는 지역과 묶인다. 신명기와 아모스가 이 이름을 다시 꺼내 블레셋의 뿌리를 설명한다.

민족 목록 안의 자리

창세기 10장은 노아의 세 아들에게서 퍼져 나간 민족을 정리한다. 함의 아들 미스라임은 애굽과 이어지는 이름이다. 본문은 미스라임에게서 루딤과 아나밈과 르하빔과 납두힘이 났다고 적는다.
이어 바드루심과 가슬루힘과 갑도림이 나온다 (창 10:13-14). 블레셋이 나온 자리를 본문은 가슬루힘 곁에 둔다. 갑도림은 그 목록의 마지막 이름이다.

갑돌은 어디인가

갑돌은 지중해 동부의 섬이나 해안 지역으로 본다. 그레데섬과 같은 곳으로 보는 견해가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크레타의 미노아 문명이 바다를 무대로 삼았다는 점이 근거로 쓰인다.
다른 견해는 구브로나 소아시아 해안을 갑돌로 지목한다. 확정된 결론은 없고 지중해 동부라는 큰 범위에서 논의가 이어진다.

아위 사람을 몰아낸 무리

신명기 2장 23절은 갑도림의 이동을 짧게 기록한다. 아위 사람은 가사까지 이르는 마을에 흩어져 살고 있었다. 갑돌에서 나온 갑도림이 그들을 멸하고 그 땅에 대신 거주했다.
모세는 이스라엘에게 다른 민족의 땅을 정하신 분도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알리는 문맥에서 이 일을 언급한다. 에서 자손과 롯 자손의 땅 이야기가 같은 장에 함께 나온다.

블레셋과의 연결

블레셋은 사사기부터 사무엘서까지 이스라엘의 오랜 적수로 등장한다. 아모스 9장 7절은 그 뿌리를 갑돌로 지목한다. "내가 이스라엘을 애굽 땅에서 블레셋 사람을 갑돌에서 아람 사람을 길에서 올라오게 하지 아니하였느냐".
예레미야 47장 4절도 블레셋을 갑돌 섬에 남은 자로 부른다. 창세기의 목록과 예언서의 언급이 같은 지역을 가리킨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아모스의 말은 민족의 이동이 우연이 아니라는 관점을 담는다. 이스라엘의 출애굽과 블레셋의 이주가 같은 문장 안에 놓인다. 하나님이 여러 민족의 자리를 정하신다는 뜻이다.
사도행전 17장 26절은 같은 생각을 다시 말한다. 하나님이 인류의 연대와 거주의 경계를 정하셨다는 바울의 설교다. 갑도림 같은 짧은 이름도 그 틀 안에 들어간다.

마무리

갑도림은 성경에 두세 번 나오고 끝난다. 그럼에도 이 이름은 애굽 계열의 민족과 지중해 섬과 블레셋을 이어 준다. 창세기 10장의 목록이 뒤 역사와 어떻게 맞물리는지를 보여 주는 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10:13-14 — 미스라임은 루딤과 아나밈과 르하빔과 납두힘과 바드루심과 가슬루힘과 갑도림을 낳았더라
  • 신명기 2:23 — 갑돌에서 나온 갑도림이 그들을 멸하고 그 땅에 거주하였느니라
  • 아모스 9:7 — 블레셋 사람을 갑돌에서 아람 사람을 길에서 올라오게 하지 아니하였느냐
  • 예레미야 47:4 — 갑돌 섬에 남아 있는 자를 멸하시리니
  • 사도행전 17:26 — 그들의 연대를 정하시며 거주의 경계를 한정하셨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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