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야기·지명이야기

거십

거십은 창세기 38장 5절에 한 번 나오는 지명이다. 유다가 가나안 사람 수아의 딸에게서 얻은 셋째 아들 셀라가 이곳에서 태어났다. 번역에 따라 악십으로 옮기기도 하며 유다 지파의 땅에 속한 성읍으로 본다. 위치는 확정되지 않았고 블레셋 경계에서 멀지 않은 세펠라 저지대로 추정한다. 이 지명이 나오는 창세기 38장은 유다와 다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셀라를 며느리에게 주지 않은 일이 다말의 행동으로 이어졌다. 짧은 지명 하나가 다윗과 예수로 이어지는 계보의 배경을 표시한다.

거십은 창세기 38장 5절에 한 번 나오고 마는 지명이다. 유다의 셋째 아들 셀라가 태어난 곳으로 기록된다. 이름은 짧게 지나가지만 유다와 다말 이야기가 벌어진 무대의 한 지점을 표시한다.

성경이 적은 한 구절

창세기 38장 5절은 이렇게 적는다. 그가 또 다시 아들을 낳고 그의 이름을 셀라라 하니라. 그를 낳을 때에 유다는 거십에 있었다.
지명이 나오는 이유는 출생 장소를 밝히기 위해서다. 성경은 이 성읍에서 벌어진 다른 사건을 기록하지 않는다.

위치를 둘러싼 견해

거십은 번역에 따라 악십으로도 옮긴다. 여호수아 15장 44절의 악십과 같은 곳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유다 지파에게 배정된 성읍 목록에 그 이름이 들어 있다.
위치는 세펠라 저지대로 추정한다. 유다 산지와 해안 평야 사이에 놓인 지역이며 블레셋 경계에서 가깝다. 키르벳 쿠에이지바나 텔 엘베이다와 연결하는 견해가 있으나 확정되지 않았다.

유다가 형제를 떠난 뒤

창세기 38장은 유다가 형제들을 떠나 아둘람 사람 히라에게로 내려간 일로 시작한다. 요셉이 애굽으로 팔려 간 직후에 놓인 대목이다. 유다는 그곳에서 가나안 사람 수아의 딸을 아내로 맞았다.
세 아들이 태어났다. 엘과 오난과 셀라다. 거십은 그 셋째 아들이 태어난 자리다. 언약 가문이 가나안 문화 한가운데로 들어간 상황을 보여 준다.

다말 이야기의 배경

맏아들 엘은 여호와 보시기에 악하여 죽었다. 둘째 오난도 형수에게 후사를 세우기를 거부하다가 죽었다. 유다는 며느리 다말에게 셀라가 장성하기를 기다리라 했으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창 38:11).
다말은 얼굴을 가리고 길가에 앉아 유다에게서 쌍둥이를 잉태했다. 유다는 뒤늦게 "그는 나보다 옳도다" 하고 인정했다 (창 38:26). 베레스와 세라가 그렇게 태어났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베레스는 유다 지파의 주된 줄기가 된다. 룻기 4장 18절부터 22절까지가 베레스에서 다윗까지 이어지는 계보를 적는다. 마태복음 1장 3절은 같은 이름을 예수의 족보에 올린다.
다말은 마태복음 족보에 이름이 오른 네 여인 가운데 한 사람이다. 거십은 그 이야기가 시작되는 가족의 자리를 알려 주는 표지다.

마무리

거십은 사건 없는 지명이다. 성경은 이곳에서 셀라가 태어났다는 사실만 남겼다. 그럼에도 그 한 줄은 유다의 가정이 어디에 자리 잡았는지와 뒤이어 벌어질 일의 배경을 알려 준다. 지명 하나가 계보의 방향을 표시하는 셈이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38:5 — 그를 낳을 때에 유다는 거십에 있었더라
  • 창세기 38:11 — 내 아들 셀라가 장성하기까지 네 아버지 집에 가서 수절하고 있으라
  • 창세기 38:26 — 그는 나보다 옳도다
  • 룻기 4:18 — 베레스의 계보는 이러하니라
  • 마태복음 1:3 — 유다는 다말에게서 베레스와 세라를 낳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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