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야기·지명이야기

레센

레센은 창세기 10장 12절에 한 번 나오는 성읍이다. 홍수 이후 열국의 계보를 적은 대목에 니므롯이 세운 성읍의 하나로 등장한다. 본문은 이 성읍이 니느웨와 갈라 사이에 있었고 그것이 큰 성읍이라고 덧붙인다. 니느웨는 훗날 앗수르 제국의 수도가 되었고 갈라는 오늘의 님루드로 본다. 두 도시 사이라는 설명 덕분에 위치는 메소포타미아 북부로 좁혀지지만 정확한 지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짧은 언급이지만 홍수 이후 사람들이 어떻게 흩어져 도시를 세웠는지를 보여 준다.

레센은 성경에 단 한 번 나오는 지명이다. 창세기 10장 12절은 레센이 니느웨와 갈라 사이에 있으며 그것이 큰 성읍이라고 적는다. 이 한 문장이 레센에 관해 성경이 말하는 전부다.

창세기 10장의 자리

창세기 10장은 흔히 열국의 계보라 불린다. 노아의 세 아들 셈과 함과 야벳에게서 갈라져 나온 민족들을 지역별로 정리한 장이다.
레센은 함의 아들 구스 쪽 계보에 붙어 나온다. 구스가 니므롯을 낳았고 그 니므롯이 세운 성읍들을 열거하는 흐름 안에 레센이 놓인다.

니므롯이라는 인물

니므롯은 세상에 첫 용사이며 여호와 앞에서 용감한 사냥꾼이라 불린다(창 10:8-9). 성경은 그를 왕국을 세운 첫 사람으로 소개한다.
그의 나라는 시날 땅의 바벨과 에렉과 악갓과 갈레에서 시작되었다(창 10:10). 성경이 한 사람의 이름 아래 여러 성읍을 묶어 적는 예는 드물다.

앗수르로 뻗은 성읍들

본문은 이어서 그가 그 땅에서 앗수르로 나아가 니느웨와 르호보딜과 갈라를 건축했다고 적는다(창 10:11). 그리고 니느웨와 갈라 사이에 레센을 두었다.
시날은 메소포타미아 남부를 가리키고 앗수르는 북부를 가리킨다. 성읍 목록은 남쪽에서 북쪽으로 뻗어 나가는 순서를 따른다.

니느웨와 갈라 사이

니느웨는 뒷날 앗수르 제국의 수도가 되어 요나서와 나훔서의 무대가 된다. 갈라는 현대의 님루드 유적과 같은 곳으로 본다. 두 도시는 티그리스 강 유역에 자리한다.
레센은 그 사이 어딘가에 있었다는 설명만 남았다. 발굴로 확정된 지점은 없고 학자들 사이에 여러 후보가 제시되어 왔다.

큰 성읍이라는 표현

본문 끝의 그것이 큰 성읍이라는 구절이 레센을 가리키는지 앞의 도시군 전체를 가리키는지는 오래된 논점이다. 히브리어 문장 구조가 두 읽기를 모두 허용한다.
어느 쪽으로 읽든 이 표현은 그 지역이 이미 상당한 규모의 도시 문명을 이루고 있었음을 보여 준다. 다만 레센 자체는 니느웨나 갈라만큼의 이름을 뒤에 남기지 못했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창세기 10장의 성읍 목록은 노아에게 주신 명령이 땅 위에서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보여 준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는 말씀이 그 배경이다(창 9:1).
동시에 이 목록은 바로 뒤 창세기 11장의 바벨 이야기로 이어진다. 사람이 성읍과 탑을 쌓아 이름을 내려 한 일이 그 장의 내용이다. 도시의 등장은 축복의 결과이면서 동시에 이후 심판의 무대가 되었다.

마무리

레센은 이름 하나와 위치 설명 한 줄만 남긴 성읍이다. 그럼에도 이 이름은 창세기 10장이 실제 지리를 다루고 있다는 표시가 된다. 홍수 이후의 세계가 어디에 어떤 도시를 세웠는지를 성경이 구체적으로 적어 둔 셈이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9:1 —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 창세기 10:8-9 — 구스가 니므롯을 낳았으니 그는 세상에 첫 용사라
  • 창세기 10:10 — 그의 나라는 시날 땅의 바벨과 에렉과 악갓과 갈레에서 시작되었으며
  • 창세기 10:11 — 그가 그 땅에서 앗수르로 나아가 니느웨와 갈라를 건축하며
  • 창세기 10:12 — 니느웨와 갈라 사이의 레센을 건축하였으니 이는 큰 성읍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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