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라
보스라는 에돔의 주요 성읍이다. 이름은 요새나 양의 우리를 뜻하는 말과 이어지며 사해 남쪽 에돔 땅에 자리 잡았다. 오늘날 요르단의 부세이라 유적과 같은 곳으로 본다. 왕의 대로가 지나는 길목이라 교역과 방어의 중심이 되었다. 창세기 36장은 이곳 출신 요밥이 에돔을 다스렸다고 적는다. 이사야와 예레미야와 아모스는 이 성읍을 향한 심판을 선언한다. 미가서는 흩어진 남은 자를 우리 안의 양처럼 모으시겠다는 약속을 함께 전한다. 요새로 지어진 성읍의 이름이 심판과 회복의 그림에 함께 쓰인다.
보스라는 에돔의 성읍이다. 창세기 족보에 한 번 등장한 뒤 예언서에서 거듭 이름이 불린다. 심판의 선언이 이 도시에 집중되는 이유는 에돔이라는 나라의 위치와 관련이 있다.
이름의 뜻과 위치
보스라라는 이름은 요새 또는 양의 우리를 뜻하는 말에서 온 것으로 본다. 목축과 방어라는 두 성격이 이름에 함께 담겼다. 위치는 사해 남쪽 에돔 지역이며 오늘날 요르단의 부세이라 유적과 같은 곳으로 여겨진다. 발굴에서 성벽과 토기와 명문이 나와 요새 성읍이라는 기록과 맞아떨어진다.
왕의 대로 곁에 선 성읍
보스라는 왕의 대로가 지나는 길목에 있었다. 이 길은 고대 근동의 남북 교역을 이은 주요 노선이다. 대상이 오가는 자리에 세워진 도시라 부와 방비를 함께 갖출 수 있었다. 예언서가 이 성읍의 교만을 자주 지적하는 배경이기도 하다.
에돔의 중심 성읍
에돔은 야곱의 형 에서의 후손이 세운 나라다. 창세기 36장 33절은 벨라가 죽은 뒤 보스라 출신 세라의 아들 요밥이 그를 대신하여 왕이 되었다고 적는다. 왕을 배출한 도시였으므로 사실상 에돔의 중심 노릇을 했다. 예레미야 48장 24절은 모압 땅에도 같은 이름의 성읍이 있었다고 전한다.
이사야가 본 도살의 자리
이사야 34장 6절과 7절은 여호와의 칼이 피에 취하였다고 말한다. 이어 여호와께서 보스라에서 희생을 드리며 에돔 땅에서 큰 살육을 행하신다고 선언한다. 제사 용어로 심판을 묘사한 대목이다. 이사야 63장 1절은 붉은 옷을 입고 보스라에서 오는 이를 묻는 장면으로 다시 이 도시를 부른다.
예레미야와 아모스의 선언
예레미야 49장 13절은 여호와께서 자신을 두고 맹세하신 말을 전한다. 보스라가 놀램과 치욕거리와 황폐한 곳과 저줏거리가 되고 그 모든 성읍이 영원히 폐허가 되리라는 내용이다. 아모스 1장 12절은 데만에 불을 보내어 보스라의 궁궐들을 사르겠다고 말한다. 세 예언자가 서로 다른 시기에 같은 도시를 지목했다.
다시 모으시는 약속
심판의 말만 남은 것은 아니다. 미가 2장 12절은 야곱 온 무리를 반드시 모으며 이스라엘의 남은 자를 반드시 모으겠다고 전한다. 우리 안의 양 떼처럼 두시겠다는 표현이 이어진다. 요새이자 양의 우리라는 보스라의 이름이 이 그림과 겹친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보스라를 향한 예언은 나라와 도시가 하나님 앞에 책임을 진다는 성경의 시각을 보여 준다. 에돔은 형제 나라 이스라엘을 향한 적의로 거듭 지적을 받았다. 요한계시록 19장 13절은 피 뿌린 옷을 입은 이를 그리며 이사야 63장의 그림을 이어 간다. 심판과 회복이 한 도시의 이름 위에 나란히 놓인다.
마무리
보스라는 지금 폐허 위의 유적으로 남아 있다. 성경이 이 도시를 기억하는 방식은 번영의 기록이 아니라 예언의 말이다. 요새로 지어진 성읍이 무너진 자리에 예언의 문장만 남았다. 그 문장 곁에 남은 자를 모으겠다는 약속이 함께 놓여 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36:33 — 보스라 사람 세라의 아들 요밥이 대신하여 왕이 되고
- 이사야 34:6-7 — 여호와께서 보스라에서 희생을 드리시고
- 이사야 63:1 — 붉은 옷을 입고 보스라에서 오는 이가 누구냐
- 예레미야 49:13 — 보스라가 황폐한 곳과 저줏거리가 되리라
- 아모스 1:12 — 데만에 불을 보내어 보스라의 궁궐들을 사르리라
- 미가 2:12 — 이스라엘의 남은 자를 반드시 모으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