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야기·인물이야기

사위들

성경에서 사위는 딸의 남편을 가리킨다. 가장 뚜렷하게 남은 장면은 소돔이 무너지던 밤 롯의 사위들이다. 롯이 나가서 성이 곧 멸망하니 일어나 떠나라고 알렸다. 그러나 사위들은 그 말을 농담으로 여기고 자리를 지켰다. 이스라엘 사회에서 혼인은 두 집안을 묶는 언약이었고 사위는 그 집안의 책임을 함께 지는 자리였다. 창세기 19장 14절은 경고를 흘려들은 결과를 짧게 기록한다. 이름조차 남지 않은 사람들이다. 같은 경고를 듣고도 움직인 사람과 웃은 사람의 차이가 여기서 갈렸다. 성경은 그 결과를 담담하게 적는다.

창세기 19장 14절은 한 절 안에 경고와 반응과 결말을 모두 담는다. 롯의 사위들은 이름도 남기지 못한 채 사라졌다. 성경이 사위라는 자리를 어떻게 다루는지 함께 본다.

사위라는 자리

성경에서 사위는 딸의 남편이다. 히브리 사회에서 혼인은 두 사람의 결합에 그치지 않고 두 집안을 잇는 언약이었다. 사위는 처가의 일에 발언권을 얻는 동시에 그 집안을 지킬 책임도 함께 졌다. 장인과 사위 사이에는 가족의 정과 사회적 의무가 겹쳐 있었다.

소돔에 살던 롯의 집안

롯은 아브라함의 조카로 요단 들을 택해 소돔에 자리를 잡았다. 그곳에서 딸들이 자랐고 성읍의 남자들과 정혼했다. 롯의 사위들은 곧 소돔 사람이었다. 롯의 집안은 그 성읍 안에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

그 밤의 경고

두 천사가 롯에게 성읍의 멸망을 알리고 가족을 데리고 나가라 명했다. 창세기 19장 14절은 롯이 나가서 딸과 정혼한 사위들에게 말한 장면을 기록한다. 일어나 이곳에서 떠나라 여호와께서 이 성을 멸하실 것이라는 말이었다. 그러나 사위들은 롯이 농담하는 줄로 여겼다.

농담으로 들은 대가

롯의 사위들은 자리를 뜨지 않았다. 이튿날 아침 성읍은 유황과 불로 엎어졌고 그 안에 있던 사람들은 남지 않았다. 성경은 그들의 이름도 마지막도 따로 적지 않는다. 경고를 들었으나 믿지 않았다는 사실만이 기록으로 남았다.
이 장면은 롯 자신의 머뭇거림과도 이어진다. 롯도 지체하다가 천사들이 손을 잡아 끌어냈다. 그 성읍에 오래 산다는 것이 어떤 결과를 남기는지를 보여 주는 대목이다.

성경이 말하는 혼인의 무게

신약은 사위를 따로 다루지 않으나 혼인의 성격을 분명히 한다. 에베소서 5장 25절은 남편들에게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자신을 주심같이 하라고 명한다. 혼인이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책임의 문제라는 뜻이다. 롯의 사위들이 놓친 것도 그 책임이었다.

마무리

성경에 사위를 다룬 기록은 많지 않다. 그러나 롯의 사위들이 남긴 한 절은 분명하다. 같은 말을 듣고도 어떤 사람은 움직였고 어떤 사람은 웃었다. 창세기 19장은 그 차이가 어디로 이어졌는지를 담담하게 적는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19:14 — 그의 사위들은 농담으로 여겼더라
  • 창세기 19:16 — 롯이 지체하매 그 사람들이 그의 손을 잡아 인도하였으니
  • 창세기 19:24-25 — 여호와께서 유황과 불을 비같이 내리사
  • 에베소서 5:25 —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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