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야기·인물이야기

셋에서 노아까지

창세기 5장은 아담의 아들 셋에서 시작해 노아까지 열 세대를 차례로 적는다. 아벨이 죽고 가인이 떠난 뒤 하와가 낳은 아들이 셋이다. 셋의 아들 에노스 때에 사람들이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기 시작했다. 이 계보에는 하나님과 동행하다 죽음을 보지 않고 옮겨진 에녹이 있고 969년을 산 므두셀라가 있다. 라멕은 아들의 이름을 노아라 짓고 저주받은 땅에서 위로를 얻으리라 말했다. 그 노아가 방주를 지어 홍수를 건넜다. 죄가 퍼지는 동안에도 하나님을 부르는 줄은 끊어지지 않았다.

창세기 5장은 이름과 나이만 나열된 듯 보이는 장이다. 그러나 이 명단은 아담에서 노아까지 끊어지지 않은 한 줄을 보여 준다. 가인의 후손과 나란히 놓고 읽으면 성격이 더 뚜렷해진다.

셋에서 시작된 줄

셋은 아담과 하와의 셋째 아들이다. 가인이 아벨을 죽인 뒤에 태어났다. 하와는 그 이름을 지으며 가인이 죽인 아벨 대신에 하나님이 다른 씨를 주셨다고 말했다 (창 4:25). 잃어버린 자리를 메우려고 주어진 아들이라는 뜻이 이름 안에 들어 있다.

에노스와 여호와의 이름

셋에게서 에노스가 났다. 성경은 그때에 사람들이 비로소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다고 적는다 (창 4:26). 가인의 후손 쪽에서는 성읍과 기술과 복수의 노래가 이어지는 동안 셋의 줄에서는 예배가 시작된 것이다.

게난과 마할랄렐과 야렛

에노스 다음은 게난이고 그다음이 마할랄렐이며 이어서 야렛이 온다. 이 세 사람에 관해서는 낳은 나이와 산 햇수 외에 남은 기록이 거의 없다. 마할랄렐이라는 이름은 하나님을 찬양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야렛은 에녹의 아버지로 기억된다.

에녹의 걸음

에녹은 이 명단에서 가장 다르게 서술된다. 다른 이들은 모두 몇 년을 살고 죽었다는 문장으로 끝나지만 에녹만 그렇지 않다. 그는 삼백 년을 하나님과 동행했고 하나님이 그를 데려가시므로 세상에 있지 아니하였다 (창 5:24).
성경에서 죽음을 보지 않은 사람은 에녹과 엘리야 둘뿐이다. 열 세대의 명단 한가운데에 죽음의 반복을 깨는 사람이 놓여 있다.

므두셀라와 라멕

에녹의 아들 므두셀라는 969년을 살아 성경에서 가장 오래 산 사람으로 기록된다. 그의 아들 라멕은 아들을 낳고 이름을 노아라 하며 이렇게 말했다. 여호와께서 땅을 저주하셨으므로 수고롭게 일하는 우리를 이 아들이 안위하리라는 것이었다 (창 5:29). 아직 홍수가 오기 전에 나온 이 말이 뒤에 어떻게 이루어지는지가 다음 장의 내용이다.

노아에게서 멈추는 줄

라멕의 아들 노아는 당대에 의인이요 완전한 자였으며 하나님과 동행했다 (창 6:9). 에녹에게 붙었던 표현이 노아에게 다시 붙는다. 열 세대를 지나며 이어진 줄은 한 사람과 그의 가족에게서 좁아졌다가 방주를 통과해 다시 넓어진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이 계보는 죄가 퍼지는 동안에도 하나님을 부르는 줄이 끊어지지 않았음을 보여 준다. 창세기 4장의 가인 계보가 폭력의 확대를 기록한다면 5장은 예배와 동행을 기록한다. 두 줄이 나란히 흘러가다가 홍수에서 갈라진다. 신약의 히브리서는 에녹과 노아를 나란히 들어 믿음의 사람으로 부른다.

마무리

창세기 5장의 이름들은 대부분 아무 행적도 남기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 장이 성경에 실린 이유는 계보 자체가 하나의 진술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죽었고 줄은 이어졌다. 그 끝에 방주를 지은 사람이 서 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4:25 — 하나님이 내게 가인이 죽인 아벨 대신에 다른 씨를 주셨다 함이며
  • 창세기 4:26 — 그때에 사람들이 비로소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더라
  • 창세기 5:24 —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더니 하나님이 그를 데려가시므로 세상에 있지 아니하였더라
  • 창세기 5:29 — 이 아들이 여호와께서 저주하신 땅에서 우리를 안위하리라
  • 창세기 6:9 — 노아는 의인이요 당대에 완전한 자라 그가 하나님과 동행하였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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