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돔
소돔은 요단 들 남쪽에 있던 성읍이다. 창세기 10장에서 가나안 경계를 설명하며 처음 이름이 나온다. 여호와께서 그 부르짖음을 살피러 가실 때 아브라함이 의인 열 명을 놓고 간구했다. 그러나 성읍은 유황과 불로 무너졌고 롯의 가족만 빠져나왔다. 에스겔은 소돔의 죄를 교만과 배부름과 가난한 자를 돌보지 않음으로 요약했다. 예수께서도 회개하지 않는 성읍을 두고 소돔의 이름을 꺼내셨다. 소돔은 그 뒤로 심판을 가리키는 이름이 되었다. 성읍은 사라졌으나 그 이름은 성경 곳곳에서 계속 불려 나온다.
소돔은 성경에서 한 성읍의 이름이면서 동시에 하나의 판정이다. 창세기 19장에서 사라진 뒤에도 예언서와 복음서와 서신이 계속 이 이름을 불러낸다. 무슨 일이 있었고 왜 이름이 남았는지를 짚어 본다.
성읍의 위치
소돔은 요단 골짜기 남쪽 사해 부근에 있었다. 창세기 10장 19절은 가나안 족속의 경계를 설명하며 소돔과 고모라를 언급한다. 롯이 아브라함과 갈라설 때 이 지역을 택한 이유도 물이 넉넉한 땅이었기 때문이다. 정확한 유적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여러 후보지가 제시되어 있다.
아브라함의 간구
창세기 18장에서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에게 소돔과 고모라를 향한 부르짖음을 말씀하셨다. 아브라함은 의인 오십 명이 있어도 멸하시겠느냐고 물으며 수를 줄여 갔다. 사십오 명에서 사십 명으로 다시 삼십 명과 이십 명을 지나 열 명에 이르렀다. 하나님은 열 명이 있으면 멸하지 않겠다고 답하셨다.
이 대화는 심판이 무차별하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결국 열 명도 채우지 못했으나 하나님은 롯의 가족을 건져 내셨다.
두 천사와 롯의 집
두 천사가 저녁에 소돔에 이르렀고 성문에 앉아 있던 롯이 그들을 집으로 청했다. 그날 밤 성읍의 남자들이 노소를 막론하고 롯의 집을 에워쌌다. 그들은 손님들을 끌어내라고 요구했다. 롯이 두 딸을 대신 내놓겠다고까지 했으나 무리는 물러서지 않았다.
천사들이 문 앞의 사람들을 눈멀게 하고 롯에게 가족을 데리고 나가라 명했다. 롯의 사위들은 그 말을 농담으로 여겼다.
유황과 불
창세기 19장 24절과 25절은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유황과 불을 소돔과 고모라에 비같이 내리셨다고 기록한다. 성읍과 온 들과 거민과 땅에 난 것이 다 엎어졌다.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보다가 소금 기둥이 되었다. 심판은 빠르고 완전했다.
소돔의 죄를 무엇으로 보는가
창세기 19장은 성읍 남자들의 요구를 그대로 기록한다. 에스겔 16장 49절과 50절은 다른 각도로 정리한다. 소돔의 죄악은 교만과 음식물의 풍족과 태평함이었고 가난하고 궁핍한 자를 돌보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유다서 1장 7절은 음란과 다른 육체를 따라간 일을 들어 영원한 불의 본보기라고 말한다.
신약이 부르는 이름
예수께서는 제자를 보내시며 그들을 영접하지 않는 성읍을 두고 말씀하셨다. 마태복음 10장 15절은 심판 날에 소돔과 고모라 땅이 그 성보다 견디기 쉬우리라고 전한다. 복음을 듣고도 돌이키지 않는 쪽이 더 무겁다는 뜻이다. 소돔은 이렇게 비교의 기준이 되었다.
마무리
소돔의 기록은 심판과 자비가 한 장면 안에 놓여 있음을 보여 준다. 하나님은 열 명을 위해 성읍 전체를 아끼겠다고 하셨고 실제로 롯을 건지셨다. 그러면서도 성읍은 남지 않았다. 이후 성경은 소돔을 지명이 아니라 경고의 이름으로 계속 쓴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18:32 — 열 명으로 말미암아 멸하지 아니하리라
- 창세기 19:5 — 그들을 우리에게로 끌어내라
- 창세기 19:24-25 — 여호와께서 유황과 불을 비같이 내리사
- 창세기 19:26 —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보았으므로 소금 기둥이 되었더라
- 에스겔 16:49 — 교만과 음식물의 풍족과 태평함이었으며
- 마태복음 10:15 — 소돔과 고모라 땅이 그 성보다 견디기 쉬우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