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장의 집
요셉이 형들에게 팔려 애굽에 끌려간 뒤 처음 머문 곳이 시위대장 보디발의 집이다. 성경은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하셔서 그가 주인의 눈에 은혜를 입었다고 적는다. 보디발은 집안 살림 전부를 요셉의 손에 맡겼다. 그러나 주인의 아내가 거짓으로 고발하면서 요셉은 왕의 죄수들이 갇히는 옥에 갇힌다. 그 옥은 시위대장이 관할하는 곳이었고 거기서 꿈 해석의 길이 열린다. 한 집에서 시작된 시련이 애굽 총리 자리로 이어졌다. 성경은 종의 자리에서도 옥에서도 하나님이 함께하셨다고 거듭 적는다.
창세기 37장 마지막 절은 요셉이 팔려 간 곳을 짧게 알려 준다. 바로의 신하 친위대장 보디발의 집이다. 이 저택은 요셉의 종살이와 옥살이와 출세가 모두 얽히는 무대가 된다.
시위대장 보디발은 누구인가
보디발은 바로의 신하이며 시위대장이라는 직책을 맡았다. 왕궁의 경호와 왕의 죄수 관리까지 아우르는 자리였다. 미디안 상인들이 요셉을 데려와 이 사람에게 팔았다(창 37:36). 요셉은 열일곱 살 무렵 낯선 언어와 낯선 신들의 나라에서 종이 되었다.
여호와께서 함께하신 종
창세기 39장은 요셉의 형통을 여호와의 임재로 설명한다. 보디발은 요셉이 하는 일마다 잘되는 것을 눈으로 확인했다. 그래서 그를 가까이 두고 시중들게 했다.
결국 주인은 집과 소유를 전부 요셉의 손에 맡겼다(창 39:4). 성경은 요셉으로 말미암아 그 집이 복을 받았다고 덧붙인다.
거짓 고발과 갑작스러운 추락
보디발의 아내가 요셉을 유혹했으나 그는 번번이 거절했다. 요셉이 든 이유는 주인의 신뢰와 하나님 앞의 죄였다. 여인은 요셉의 옷을 붙잡았고 그가 옷을 두고 달아나자 그 옷을 증거로 삼았다.
창세기 39장 11절에서 20절은 그 고발과 투옥을 담담하게 전한다. 요셉은 변명 한마디 기록되지 않은 채 옥에 갇힌다.
옥으로 이어진 같은 집
요셉이 갇힌 곳은 왕의 죄수를 가두는 옥이었다. 그 옥 역시 시위대장의 관할 아래 있었다. 전옥은 요셉에게 옥중 사무를 맡겼고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하셨다는 문장이 다시 나온다. 집에서 옥으로 자리는 낮아졌지만 맡겨진 책임의 모양은 같았다.
총리로 가는 길목
옥에서 요셉은 바로의 술 맡은 관원장과 떡 굽는 관원장의 꿈을 풀어 준다. 두 사람은 시위대장의 집에 딸린 옥에 함께 갇혀 있었다. 이 년 뒤 바로가 꿈으로 번민할 때 술 맡은 관원장이 요셉을 기억해 낸다. 요셉은 옥에서 불려 나와 애굽의 총리가 된다(창 41:14-41).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요셉의 이야기는 사람의 악의와 하나님의 계획이 겹쳐 흐르는 대목이다. 창세기 50장 20절에서 요셉은 형들에게 하나님이 그것을 선으로 바꾸셨다고 말한다. 시편 105편 17절에서 19절은 요셉이 종으로 팔려 쇠사슬에 매였다가 말씀으로 단련받았다고 노래한다. 사도행전 7장 9절과 10절에서 스데반도 하나님이 요셉과 함께하셔서 그를 건지셨다고 증언한다.
마무리
시위대장의 집은 요셉에게 승진과 몰락을 동시에 안긴 장소다. 그러나 성경의 초점은 건물이 아니라 그 안에 함께하신 하나님께 있다. 종의 자리에서도 죄수의 자리에서도 같은 문장이 반복된다.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하셨다는 말이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37:36 — 미디안 사람이 요셉을 바로의 신하 친위대장 보디발에게 팔았더라
- 창세기 39:4 — 요셉이 그의 주인에게 은혜를 입어 가정 총무가 되매
- 창세기 39:20 — 주인이 그를 잡아 왕의 죄수를 가두는 옥에 넣었으나
- 창세기 41:41 — 내가 너를 애굽 온 땅의 총리가 되게 하노라
- 창세기 50:20 —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 사도행전 7:9-10 — 하나님이 그와 함께 계셔 그 모든 환난에서 건져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