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야기·지명이야기

아둘람

아둘람은 예루살렘 남서쪽 유다 저지대 세펠라에 있던 성읍이다. 여호수아가 무찌른 왕들의 명단에 아둘람 왕이 들어 있어 일찍부터 요새로 쓰인 곳임을 알 수 있다. 이 지명은 다윗이 사울을 피해 숨은 굴로 널리 알려졌다. 환난 당한 자와 빚진 자와 마음이 원통한 자 사백 명이 그에게 모여들었고 다윗은 그들의 우두머리가 되었다. 미가는 이스라엘의 영광이 아둘람까지 이르리라 말하며 이 이름을 다시 불렀다. 피난처이자 시작점으로 기억되는 성읍이다. 굴 하나로 기억되는 자리다.

아둘람은 예루살렘 남서쪽 유다 저지대에 있던 성읍이다. 성경은 이곳을 여러 번 언급하지만 가장 널리 알려진 대목은 다윗이 숨은 굴이다. 도망자의 은신처가 한 나라의 시작점이 된 자리다.

세펠라의 요새

아둘람은 유다 산지와 해안 평야 사이에 놓인 세펠라 지역에 있다. 산지로 오르는 길목이라 예로부터 방어에 유리했다. 전통적으로 텔 에시셰이크 마드쿠르 유적과 같은 곳으로 본다. 발굴에서는 다윗 시대에 해당하는 철기 시대의 흔적이 나왔다.

여호수아가 무찌른 왕들 가운데

아둘람은 가나안 정복 기록에 처음 나온다. 여호수아 12장은 무찌른 왕들을 열거하며 립나 왕 하나와 아둘람 왕 하나를 적는다(수 12:15). 독립된 왕이 있었다는 것은 성벽을 갖춘 성읍이었다는 뜻이다. 뒷날 유다 지파의 성읍 목록에도 이름이 오른다.

다윗이 숨은 굴

다윗은 가드에서 벗어나 아둘람 굴로 피했다(삼상 22:1). 사울의 추격을 피해 왕궁도 성읍도 아닌 굴에 몸을 둔 것이다. 소식을 들은 그의 형제와 아버지의 온 집이 그리로 내려왔다. 도망자의 처지에서 가족을 다시 만난 자리이기도 하다.

사백 명이 모여들다

환난 당한 자와 빚진 자와 마음이 원통한 자가 다 그에게로 모였다(삼상 22:2). 인원은 사백 명가량이었고 다윗은 그들의 우두머리가 되었다. 훈련된 군대가 아니라 밀려난 사람들의 무리였다. 이 무리가 뒤에 다윗의 용사들로 자란다.

용사들의 이야기가 시작된 곳

사무엘하 23장과 역대상 11장은 다윗의 용사 명단을 전한다. 그 가운데 블레셋이 진을 친 때에 세 용사가 베들레헴 성문 곁 우물물을 길어 온 일화가 나온다. 다윗이 아둘람 굴 요새에 있을 때의 기록이다. 그는 그 물을 마시지 않고 여호와께 부어 드렸다.

선지자의 입에 다시 오른 이름

미가는 유다를 향한 예언에서 아둘람을 부른다. 마레사 주민에게 정복자를 보내겠다고 하며 이스라엘의 영광이 아둘람까지 이르리라 말한다(미 1:15). 세펠라의 성읍들을 차례로 부르며 낮아짐을 알린 대목이다. 피난처의 기억이 심판의 언어 안에서 되살아난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아둘람은 자주 나오는 지명이 아니지만 남긴 그림은 뚜렷하다. 왕이 되기 전 다윗이 밑바닥에서 지낸 시기가 이곳에 묶여 있다. 성경은 밀려난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지도자가 세워지는 과정을 감추지 않는다.

마무리

아둘람은 굴 하나로 기억되는 성읍이다. 왕궁이 아니라 굴에서 다윗의 무리가 만들어졌다. 그 이름이 뒷날 예언의 문장 안에서 다시 불린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여호수아 12:15 — 립나 왕이 하나요 아둘람 왕이 하나요
  • 사무엘상 22:1 — 다윗이 그곳을 떠나 아둘람 굴로 도망하매
  • 사무엘상 22:2 — 환난 당한 모든 자와 빚진 모든 자와 마음이 원통한 자가 다 그에게로 모였고
  • 사무엘하 23:13 — 세 용사가 추수 때에 아둘람 굴에 이르러 다윗에게 나아가니
  • 미가 1:15 — 이스라엘의 영광이 아둘람까지 이르리라
© 2026 모줄성 · Template controlled · StyleFamily ba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