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람
얄람은 에서와 오홀리바마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다. 창세기 36장은 그를 가나안 땅에서 난 세 아들 가운데 하나로 적고 뒤에서는 족장이라 부른다. 행적은 남지 않았지만 그가 속한 가문은 에돔이라는 민족이 되어 이스라엘 곁에 자리를 잡았다. 리브가가 들었던 두 국민의 예고가 이 명단에서 형태를 갖춘다. 에돔은 형제이면서 적이었고 율법은 그들을 미워하지 말라고 명한다. 짧은 족보 한 줄이 이웃 민족의 출발점을 붙들고 있다. 얄람의 이름은 그 시작을 알리는 표지로 남아 있다.
창세기 36장의 명단을 읽다 보면 얄람이라는 이름이 두 번 나온다. 에서와 오홀리바마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다. 행적은 한 줄도 기록되지 않았지만 그가 놓인 자리는 분명하다.
에서의 아내들과 어머니 오홀리바마
에서는 가나안 여인들을 아내로 맞았다. 창세기 36장 2절은 헷 족속 엘론의 딸 아다와 히위 족속 시브온의 손녀 오홀리바마를 든다. 이스마엘의 딸 바스맛도 함께 나온다. 얄람의 어머니는 오홀리바마다.
이 혼인은 이삭과 리브가가 바라던 바가 아니었다. 창세기 26장 35절은 며느리들이 두 사람의 마음에 근심이 되었다고 적는다.
가나안 땅에서 태어난 세 아들
창세기 36장 5절은 이렇게 말한다. '오홀리바마는 여우스와 얄람과 고라를 낳았으니 이들은 에서의 아들들이요 가나안 땅에서 그에게 태어난 자들이더라.' 얄람은 아버지가 아직 세일 산으로 옮기기 전에 태어났다. 뒤에 에서 가문은 재산이 불어나 야곱과 한 땅에 머물 수 없게 되자 세일로 거처를 옮긴다(창 36:6-8).
족장이라 불린 형제들
창세기 36장 14절과 18절은 같은 세 이름을 다시 부른다. 이번에는 호칭이 붙는다. '족장 여우스와 족장 얄람과 족장 고라라.' 에돔 사회는 혈통을 따라 지도자를 세웠다. 고대 근동 부족 사회의 구조가 그대로 드러난다. 얄람은 한 집단의 우두머리로 이름을 남겼다.
에돔이라는 이웃
에서의 후손은 사해 남쪽 산지에 자리를 잡았고 그 땅은 에돔이라 불렸다. 이스라엘에게 에돔은 형제이면서 늘 긴장하는 이웃이었다. 출애굽 길에서 에돔 왕은 이스라엘의 통행을 막았다(민 20:18-21). 그러나 율법의 명령은 달랐다. '에돔 사람을 미워하지 말라 그는 네 형제임이니라'(신 23:7).
족보가 붙들고 있는 약속
리브가는 잉태했을 때 두 국민이 태중에 있다는 말을 들었다(창 25:23). 창세기 36장은 그 말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보여 준다. 야곱의 줄만 남고 에서의 줄이 지워지지 않았다. 언약의 중심에서 비켜난 것처럼 보이는 가문에도 자손과 땅이 주어졌다. 얄람의 이름은 그 기록의 한 조각이다.
마무리
성경은 얄람이 무엇을 했는지 말하지 않는다. 남은 것은 어머니의 이름과 태어난 땅과 족장이라는 직함뿐이다. 그래도 이 짧은 기록은 에돔이 어디에서 시작했는지 알려 준다. 이스라엘 역사에 오래 얽힐 이웃의 첫 세대가 여기 서 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25:23 — 두 국민이 네 태중에 있구나
- 창세기 36:5 — 오홀리바마가 여우스와 얄람과 고라를 낳으니
- 창세기 36:8 — 에서 곧 에돔이 세일 산에 거주하니라
- 창세기 36:14 — 족장 여우스와 족장 얄람과 족장 고라
- 신명기 23:7 — 에돔 사람을 미워하지 말라 그는 네 형제임이니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