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야기·인물이야기

엘 샤다이

엘 샤다이는 전능하신 하나님으로 옮겨지는 히브리어 이름이다. 엘은 하나님을 가리키는 셈족의 낱말이고 샤다이의 뜻은 학자들 사이에 논의가 이어진다. 압도하는 힘으로 보는 견해와 산을 뜻하는 말에서 왔다고 보는 견해가 나란히 있다. 이 이름은 창세기 17장에서 아브람에게 처음 나타나며 할례 언약 앞에 놓인다. 이삭이 야곱을 축복할 때도 야곱이 벧엘에서 약속을 다시 받을 때도 이 호칭이 쓰인다. 욥기에서는 사람이 헤아리기 어려운 하나님의 능력을 가리키며 서른 번 넘게 나온다.

엘 샤다이는 하나님이 언약을 세우실 때 자신을 밝히신 이름이다. 개역개정은 전능한 하나님으로 옮긴다. 창세기의 족장 이야기와 욥기에 집중해서 나타난다.

이름의 짜임

엘 샤다이는 두 낱말로 이루어진다. 엘은 셈족 언어에서 널리 쓰이던 신을 뜻하는 말이다. 샤다이의 어원은 확정되지 않았다.
부수다 또는 압도하다라는 어근에서 왔다고 보면 막을 수 없는 힘이 드러난다. 산을 뜻하는 말과 잇는 견해를 따르면 흔들리지 않는 굳건함이 앞선다. 어느 쪽이든 감당할 수 없는 능력이라는 뜻이 남는다.

아브람에게 처음 나타난 이름

창세기 17장 1절에서 하나님은 아흔아홉 살의 아브람에게 나타나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고 하셨다. 이어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고 명하셨다.
이 선언 뒤에 할례 언약이 세워진다. 아브람은 아브라함이 되고 사래는 사라가 된다. 나이가 다한 두 사람에게 자손의 약속이 주어지는 자리에서 이 이름이 쓰였다.

이삭과 야곱에게 이어진 축복

창세기 28장 3절에서 이삭은 야곱을 보내며 전능하신 하나님이 네게 복을 주어 생육하고 번성하게 하시기를 빌었다. 여러 족속을 이루게 하시리라는 말이 뒤따른다.
창세기 35장 11절에서는 하나님이 직접 야곱에게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말씀하신다. 생육하고 번성하라 한 백성과 백성의 총회가 네게서 나오며 왕들이 네 허리에서 나오리라는 약속이 이어진다. 세 족장 모두 이 이름 아래서 자손의 약속을 받았다.

욥기에 반복되는 호칭

욥기는 이 이름을 가장 자주 쓰는 책이다. 욥과 친구들은 논쟁 내내 전능자를 입에 올린다. 욥기 5장 17절은 하나님께 징계받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전능자의 징계를 업신여기지 말라고 말한다.
여기서 전능자는 사람이 따질 수 없는 분으로 그려진다. 욥은 답을 얻지 못한 채로도 그 이름을 계속 부른다.

출애굽기가 짚은 차이

출애굽기 6장 3절은 이 이름을 다시 언급한다.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는 전능의 하나님으로 나타났으나 여호와라는 이름으로는 알리지 않으셨다는 말씀이다.
족장 시대는 약속을 받은 때였고 출애굽은 그 약속이 실제로 이루어지기 시작한 때였다. 이름이 바뀌는 자리가 두 시대의 경계를 표시한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엘 샤다이는 능력을 자랑하는 호칭이 아니다. 사람 쪽에서 아무 가능성이 남지 않은 자리에서 불린다. 아브라함의 나이가 그랬고 욥의 처지가 그랬다.
칠십인역은 이 말을 흔히 판토크라토르로 옮겼고 신약이 그 낱말을 이어받는다. 요한계시록 1장 8절은 하나님을 전능한 자라 부르며 이제도 계시고 전에도 계셨고 장차 오실 이라고 밝힌다. 창세기에서 시작된 호칭이 마지막 책까지 이어진다.

마무리

엘 샤다이는 약속을 주시는 순간에 쓰인 이름이다. 하나님은 힘을 보이시려고 이 이름을 꺼내지 않으셨다. 지킬 수 없어 보이는 약속 앞에서 지킬 분이 누구인지 밝히셨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17:1 —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
  • 창세기 28:3 — 전능하신 하나님이 네게 복을 주시어 생육하고 번성하게 하시고
  • 창세기 35:11 —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생육하며 번성하라
  • 출애굽기 6:3 — 내가 전능의 하나님으로 나타났으나
  • 욥기 5:17 — 전능자의 징계를 업신여기지 말지니라
  • 요한계시록 1:8 — 이제도 있고 전에도 있었고 장차 올 자요 전능한 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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