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야기·사건이야기

예배의 시작

성경이 기록한 첫 예배는 가인과 아벨이 여호와께 제물을 드린 장면이다. 노아는 홍수가 그친 뒤 제단을 쌓았고 아브라함은 가는 곳마다 제단을 세우고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다. 야곱은 벧엘에서 기둥을 세우고 기름을 부었다. 모세 시대에 이르러 성막과 절기와 제사 규례가 정해지면서 예배의 형식이 갖춰졌다. 시편은 그 형식 안에서 드러난 마음을 노래로 남겼다. 선지자들은 공의 없는 제사를 꾸짖었다. 예수께서는 장소가 아니라 영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를 말씀하셨고 바울은 몸을 산 제물로 드리라고 권했다.

성경에서 예배는 성전이나 회당보다 훨씬 앞서 시작된다. 창세기 4장에 이미 사람이 하나님께 제물을 가져오는 장면이 나온다. 이후 성경 전체가 예배의 형식과 마음을 함께 다룬다.

창세기가 기록한 첫 제물

창세기 4장 3절과 4절은 가인이 땅의 소산으로 아벨이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으로 제물을 드렸다고 적는다. 여호와께서는 아벨과 그 제물을 받으셨다. 본문은 제물의 종류만이 아니라 드리는 사람까지 함께 언급한다.
히브리서 11장 4절은 아벨이 믿음으로 더 나은 제사를 드렸다고 풀이한다. 예배가 행위와 태도를 함께 묻는 일임을 보여 주는 첫 사례다.

노아의 제단

홍수가 그친 뒤 노아는 여호와께 제단을 쌓았다(창 8:20). 정결한 짐승과 새 가운데서 골라 번제로 드렸다. 살아남은 자가 먼저 한 일이 제사였다는 점이 이 대목의 초점이다. 하나님은 그 냄새를 받으시고 다시 땅을 저주하지 않겠다고 하셨다.

족장들의 제단

아브라함은 옮겨 다니는 곳마다 제단을 쌓았다. 세겜과 벧엘과 헤브론에서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다(창 12:7-8). 제단은 그가 지나간 길을 표시하는 흔적이었다.
창세기 22장에서 그는 이삭을 드리라는 명령 앞에 섰다. 성경은 이 순종도 예배라고 부른다. 야곱은 벧엘에서 베개 삼았던 돌을 기둥으로 세우고 기름을 부었다(창 28:18).

율법이 정한 형식

모세 시대에 예배는 규정된 형태를 얻는다. 출애굽기는 성막의 설계와 제사장의 직무를 자세히 적는다. 성막은 하나님이 백성 가운데 계신다는 표시였다.
십계명은 예배 규정으로 시작한다.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와 우상을 만들지 말라는 명령이다(출 20:3-4). 레위기는 제물의 종류를 나누고 속죄일과 유월절 같은 절기를 정했다.

시편이 담은 마음

시편은 정해진 예배 안에서 사람이 무엇을 느꼈는지 보여 준다. 찬양과 감사와 탄식과 간구가 모두 들어 있다. 시편 95편 6절은 오라 우리가 굽혀 경배하며 우리를 지으신 여호와 앞에 무릎을 꿇자고 권한다.
시편 51편 17절은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고 말한다. 형식 안쪽의 태도를 짚은 구절이다.

선지자들의 지적

예배가 습관이 되자 선지자들이 나섰다. 이사야 1장은 무수한 제물이 무엇이 유익하냐고 묻고 손을 씻으며 악행을 그치라고 말한다(사 1:11-17). 아모스는 절기와 성회를 미워한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며 정의를 물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같이 흐르게 하라고 외쳤다(암 5:21-24).
제사와 생활이 어긋날 때 제사가 먼저 거부된다는 원칙이다.

신약이 말하는 예배

요한복음 4장에서 사마리아 여인은 예배할 장소를 물었다. 예수께서는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이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온다고 답하셨다(요 4:23-24). 예배의 기준이 산이나 성전에서 옮겨진다.
초대교회는 사도의 가르침과 서로 교제함과 떡을 떼며 기도하기를 힘썼다(행 2:42). 바울은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고 권한다(롬 12:1).

마무리

예배의 역사는 제물에서 성막으로 성막에서 삶으로 이어진다. 형식은 시대마다 달라졌으나 묻는 것은 같았다. 무엇을 드리는가와 누가 드리는가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4:3-4 — 여호와께서 아벨과 그의 제물은 받으셨으나
  • 창세기 8:20 — 노아가 여호와께 제단을 쌓고
  • 출애굽기 20:3-4 —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
  • 시편 51:17 —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 아모스 5:24 — 오직 정의를 물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같이
  • 요한복음 4:23-24 —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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