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발
오발은 창세기 10장 28절에 이름 하나로 나온다. 셈의 후손 욕단이 낳은 열세 아들 가운데 여덟째다. 성경은 그가 무엇을 했는지 말하지 않고 이름만 적어 둔다. 욕단의 아들들은 아라비아 반도 남쪽 지역에 흩어져 살았다고 전해진다. 역대상 1장 22절에는 같은 인물이 에발로 표기된다. 히브리어 이름을 옮기는 과정에서 생긴 차이다. 짧은 한 줄이지만 홍수 이후 민족들이 갈라져 나간 기록의 한 자리를 차지한다. 벨렉의 줄기에서 아브라함이 나오고 욕단의 줄기는 동쪽으로 뻗어 갔다.
오발은 창세기 10장 28절에 이름만 등장한다. 셈의 자손 욕단의 아들이며 그 밖의 행적은 성경에 없다. 열국 족보의 한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다.
셈에서 욕단까지
창세기 10장은 노아의 세 아들에게서 나온 민족들을 정리한다. 셈의 계보는 아르박삿과 셀라를 거쳐 에벨에 이른다. 에벨에게 두 아들이 있었는데 벨렉과 욕단이다(창 10:25). 벨렉의 줄기에서 나중에 아브라함이 나오고 욕단의 줄기는 아라비아 쪽으로 뻗는다.
창세기 10장 28절의 한 줄
욕단의 아들 목록은 창세기 10장 26절에서 29절까지 이어진다. 알모닷 셀렙 하살마웹 예라 하도람 우살 디글라 오발 아비마엘 스바 오빌 하윌라 요밥이다. 모두 열셋이고 오발은 여덟째로 불린다. 성경은 이름을 나열한 뒤 곧바로 그들이 살던 지역을 말한다.
오발과 에발 — 이름 표기의 차이
역대상 1장 22절은 같은 사람을 에발로 적는다. 히브리어 본문의 철자가 사본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 결과다. 고대 이름을 다른 언어로 옮길 때 흔히 생기는 일이다. 두 표기는 서로 다른 사람이 아니라 한 사람을 가리킨다.
후손이 살던 땅
창세기 10장 30절은 욕단 자손이 메사에서 스발까지 동쪽 산지에 거했다고 말한다. 오래전부터 이 지역은 아라비아 반도 남부로 여겨져 왔다. 목록에 함께 나오는 스바와 오빌은 뒤에 향품과 금으로 이름난 곳이다(왕상 10:1-2, 왕상 9:28). 오발의 이름 역시 한 부족이나 지역의 시조로 남았다고 본다.
족보가 하는 일
성경의 족보는 단순한 이름 목록이 아니다. 한 사람에게서 갈라져 나온 민족들이 어떻게 땅에 퍼졌는지 보여 준다. 창세기 10장은 그 지도를 그린 다음 11장에서 바벨 사건으로 흩어짐의 이유를 밝힌다. 그리고 곧이어 아브라함 한 사람을 부르는 이야기로 좁혀 들어간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열국 족보는 모든 민족이 한 조상에게서 나왔다고 말한다. 창세기 10장 32절은 이들에게서 백성들이 나뉘었다고 정리한다. 바울은 아덴에서 하나님이 한 혈통으로 모든 민족을 만드셨다고 전했다(행 17:26).
오발처럼 행적이 남지 않은 이름도 그 계보에 들어 있다. 성경은 크게 알려진 사람만 기록하지 않는다.
마무리
오발은 두 구절에 이름만 남긴 사람이다. 그러나 그 이름은 홍수 이후 세계가 어떻게 채워졌는지를 보여 주는 지도의 한 점이다. 욕단 자손의 목록은 아라비아 남부까지 이어지는 셈 계열의 자취를 담고 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10:25 — 에벨이 두 아들을 낳고 하나의 이름은 벨렉이요 그 아우는 욕단이며
- 창세기 10:28 — 오발과 아비마엘과 스바와
- 창세기 10:30 — 그들이 거주하는 곳은 메사에서 스발까지 동쪽 산이었더라
- 창세기 10:32 — 홍수 후에 이들에게서 그 땅의 백성들이 나뉘었더라
- 역대상 1:22 — 에발과 아비마엘과 스바와
- 사도행전 17:26 — 인류의 모든 족속을 한 혈통으로 만드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