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셉의 국정 운영
요셉은 바로의 꿈을 푼 뒤 애굽의 국정을 맡았다. 풍년 일곱 해 동안 그는 성읍마다 창고를 두고 소출을 거두어 쌓았다. 곡식이 바다 모래처럼 많아 세기를 그쳤다고 본문은 적는다. 흉년이 시작되자 그는 창고를 열어 애굽 사람에게 곡식을 팔았다. 기근이 온 지면에 퍼지면서 이웃 나라 사람들도 곡식을 사러 애굽으로 몰려왔다. 그 행정이 애굽을 살렸고 가나안에 있던 야곱의 집안까지 살렸다. 성읍마다 창고를 나누어 둔 방식이 흉년 일곱 해를 버티게 했다. 출애굽기의 배경도 이 정착에서 시작된다.
창세기 41장 뒤쪽은 요셉의 실무 기록이다. 꿈 이야기가 끝나면 창고와 곡식과 매매가 이어진다. 신앙 인물의 전기이면서 한 나라의 위기 관리 기록이기도 하다.
총리가 되기까지
요셉은 야곱의 사랑을 받다가 형들의 시기로 팔렸다(창 37장). 애굽에서 보디발의 집을 맡았으나 누명을 쓰고 옥에 갇혔다.
창세기는 이 대목마다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하셨다고 적는다(창 39:2-3). 옥에서도 그는 죄수 전체를 관리하는 일을 맡았다. 사람을 부리고 일을 나누는 훈련이 여기서 쌓였다.
꿈을 풀고 방책을 내놓다
바로의 꿈을 아무도 풀지 못할 때 요셉이 불려 왔다. 그는 풀이를 하나님께 돌린 뒤 일곱 해 풍년과 일곱 해 흉년을 알렸다(창 41:16).
요셉은 해석에서 멈추지 않았다. 명철하고 지혜로운 사람을 세워 풍년 동안 소출의 오분의 일을 거두고 성읍마다 쌓아 두라고 권했다(창 41:33-36). 이 방책이 그대로 그의 직무가 되었다.
권한을 받다
바로는 하나님이 이 일을 다 알게 하셨으니 너만큼 명철한 자가 없다고 말했다. 왕좌 하나만 남기고 나라 전체를 요셉의 손에 맡겼다(창 41:39-41). 실행에 필요한 권한이 한꺼번에 주어졌다.
풍년 일곱 해
요셉은 애굽 전국을 순회하며 곡식을 거두었다. 각 성읍 주변에서 난 것을 그 성읍 안에 쌓았다. 창고를 한곳에 몰지 않고 나누어 둔 방식이다.
쌓은 곡식이 바다 모래같이 많아 세기를 그쳤다고 본문은 적는다(창 41:47-49). 이 기간에 요셉에게 두 아들 므낫세와 에브라임이 태어났다.
흉년 일곱 해
풍년이 끝나자 예고대로 기근이 시작되었다. 백성이 굶주려 바로에게 부르짖자 바로는 요셉에게 가라고 답했다.
요셉은 모든 창고를 열어 애굽 사람에게 곡식을 팔았다(창 41:56). 기근이 온 지면에 심했으므로 각국 사람도 곡식을 사러 애굽으로 왔다(창 41:57). 애굽은 위기의 나라에서 곡창으로 바뀌었다.
가족까지 미친 결과
곡식을 사러 온 사람들 가운데 요셉의 형들이 있었다. 여러 시험 끝에 요셉은 신분을 밝히며 이렇게 말했다. 하나님이 큰 구원으로 생명을 보존하고 후손을 세상에 두시려고 자기를 먼저 보내셨다는 것이다(창 45:5-7). 행정의 결과가 한 집안의 존속으로 이어졌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요셉의 행정은 야곱의 후손이 살아남은 통로다. 일흔 명 남짓이 애굽에 정착해 한 민족으로 자란다.
출애굽기는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왕이 일어나면서 시작한다. 창세기 끝의 곡창이 출애굽기 첫머리의 압제로 바뀌는 셈이다. 두 책은 이 행정 기록을 사이에 두고 이어진다.
마무리
요셉의 국정 운영은 예언과 실무가 맞물린 기록이다. 꿈을 푼 사람이 창고를 세우고 장부를 관리했다. 창세기는 지혜를 말하면서 실제로 무엇을 했는지도 함께 적어 두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41:33-36 — 명철한 자를 세워 오분의 일을 거두어 쌓게 하소서
- 창세기 41:39-41 — 바로가 애굽 온 땅을 요셉의 손에 맡기다
- 창세기 41:47-49 — 곡식을 바다 모래같이 쌓아 세기를 그치다
- 창세기 41:56-57 — 창고를 열어 곡식을 팔고 각국 사람이 사러 오다
- 창세기 45:5-7 — 하나님이 큰 구원으로 생명을 보존하게 하셨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