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야기·사건이야기

요셉의 조언

바로가 두 개의 꿈으로 번민할 때 요셉이 옥에서 불려 왔다. 그는 두 꿈이 같은 뜻이며 일곱 해 풍년 뒤에 일곱 해 흉년이 온다고 풀었다. 요셉은 풀이에서 멈추지 않고 대책까지 함께 내놓았다. 명철하고 지혜로운 사람을 세워 애굽 땅을 다스리게 하라는 것이다. 풍년 동안 소출의 오분의 일을 거두어 성읍마다 쌓아 두면 흉년을 견딜 수 있다고 했다. 바로는 이 조언을 받아들였고 실행을 맡을 사람으로 요셉을 지목했다. 이 방책이 여러 민족의 식량을 붙들었고 야곱의 집안이 애굽으로 내려오는 계기가 되었다.

창세기 41장에서 요셉은 꿈을 푼 사람으로만 등장하지 않는다. 그는 묻지 않은 대책까지 내놓는다. 바로가 그를 총리로 세운 이유가 이 조언 안에 있다.

옥에서 왕궁으로

요셉은 형들의 시기로 팔려 애굽에 왔고 누명을 쓰고 옥에 갇혔다. 그 안에서 두 관원장의 꿈을 풀어 준 일이 있었다.
두 해가 지나 바로가 꿈으로 번민하자 술 맡은 관원장이 그를 기억해 냈다. 요셉은 옥에서 나와 곧바로 왕 앞에 섰다.

바로의 두 꿈

첫 꿈에서는 살진 암소 일곱 마리를 파리한 암소 일곱 마리가 잡아먹었다. 둘째 꿈에서는 무성한 이삭 일곱을 마르고 동풍에 마른 이삭 일곱이 삼켰다.
애굽의 술객과 지혜자 가운데 풀이하는 사람이 없었다. 요셉은 두 꿈이 하나이며 하나님이 하실 일을 바로에게 보이신 것이라고 말했다(창 41:25-30).

조언의 내용

요셉이 내놓은 방책은 세 부분으로 나뉜다. 먼저 명철하고 지혜로운 사람을 찾아 애굽 땅을 다스리게 하라는 것이다.
다음으로 관리들을 세워 풍년 일곱 해 동안 소출의 오분의 일을 거두게 하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 곡식을 바로의 손에 맡겨 각 성읍에 나누어 쌓고 지키게 하라고 권했다(창 41:33-36). 흉년 일곱 해를 대비한 저장이다.

조언이 받아들여지다

바로와 신하들은 이 말을 좋게 여겼다. 바로는 하나님의 영에 감동된 사람을 어디서 찾겠느냐고 말한 뒤 요셉에게 나라를 맡겼다.
조언한 사람이 실행까지 맡은 셈이다. 요셉은 인장 반지와 세마포 옷과 금사슬을 받고 애굽 전국을 순회하며 계획을 시행했다.

실행과 결과

풍년 동안 곡식은 바다 모래같이 쌓였다. 흉년이 닥치자 애굽에는 먹을 것이 있었다.
기근은 애굽에만 그치지 않았다. 주변 나라 사람들이 곡식을 사러 애굽으로 몰려왔다(창 41:37-57). 한 사람의 방책이 여러 민족의 식량을 붙들어 준 셈이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요셉의 조언은 앞일을 아는 것과 준비하는 것을 하나로 묶는다. 풀이만 했다면 애굽은 흉년을 그대로 맞았을 것이다.
이 방책은 야곱의 집안이 애굽으로 내려오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 이주가 출애굽기의 배경이 된다. 뒷날 이스라엘이 종살이를 거쳐 나오는 이야기의 첫 단추가 여기에 있다.

마무리

창세기 41장은 지혜를 추상으로 말하지 않는다. 몇 해를 견딜지 얼마를 거둘지 어디에 둘지가 문장 안에 들어 있다. 요셉의 조언은 그런 구체성 위에 서 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41:25-30 — 두 꿈은 하나이며 일곱 해 풍년 뒤 일곱 해 흉년이 오리라
  • 창세기 41:33 — 명철하고 지혜 있는 사람을 택하여 애굽 땅을 다스리게 하소서
  • 창세기 41:34-36 — 소출의 오분의 일을 거두어 성읍에 쌓아 두게 하소서
  • 창세기 41:38 — 이와 같이 하나님의 영에 감동된 사람을 우리가 찾을 수 있으리요
  • 창세기 41:56-57 — 창고를 열어 곡식을 팔고 각국 사람이 사러 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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